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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축학 개론 남자들 입장...(문제의 그 장면!)

솔직한찌질이 조회수 : 8,379
작성일 : 2013-02-12 01:35:25
길게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그 장면만 놓고 보자구요.
굳이 성별을 바꿔서 생각할 필요도 없이요, 님들이 좋아하는 선배(또는 남자)가 있어요. 영화 건축학 개론처럼 그 남자와
과제를 겸해서 여기저기 데이트 비스무리하게? 같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그랬다고 쳐요.
근데 그냥 평범한 사이로 지내기엔 님들의 마음이 이미 움직였어요. 까이든, 성공하든 고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상황에
있다는거죠. 그래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영화 속 제훈처럼 그렇게까지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는 정도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개인 시간을 많이 들여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가정을 해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차 한대가 옵니다. 그런데 윙? 내가 좋아하는 그 남자는 술에 쩔어서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데
같이 차를 타고 온 어떤 여자가 그 남자에게 키스를 하려고 하면서 집안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잠시 후, 불이 꺼집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시겠어요?

'역지사지' - 제가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해서 판단을 할 때 가장 최우선적으로 떠올리는 사자성어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생각안하실 수 있을까욤? 

IP : 27.35.xxx.86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2.12 1:46 AM (211.203.xxx.123)

    꺼지는 장면 없는데요?
    문에가서 귀대고 있다가
    남자소리나니까 그냥 가잖아요

    역지사지로...
    여자소리난다고 잤잤했겠거니 생각안할거 같은데요?

  • 2. 솔직한찌질이
    '13.2.12 1:49 AM (27.35.xxx.86)

    불 // 불 꺼지는 장면 없나요? 그거 개봉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전 여친하고 같이 보러갔었던 거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네요. 없었는가? 암튼 뭐....지금이야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직접 겪으시면 상황이 완전 다르실텐데요. 그 남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 환상 뭐 이런거 다 박살나는건 기본이구요. 님이 좋아하셨었던 그 남자는 이미지 쓰레기 될 것이구요 학교에서.

  • 3. 솔직한찌질이
    '13.2.12 1:50 AM (27.35.xxx.86)

    불 // 좋아하는 사람이, 그것도 성별이 다른 존재하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화가 안날까요 정말로? 왜 그게 어이없는 건지 모르겠네용.

  • 4.
    '13.2.12 1:55 AM (211.203.xxx.123)

    화는 나지만 혼자 잤잤해겠다 상상하고 맘의 문을 쾅 닫지는 않을건데요?
    사정이나 상황을 더 궁금해할것임
    왜냐면 사랑하는 남자를 믿고싶은 맘이 더 강하니까요
    왜냐면 그 관계를 깨고싶지않으니까요
    사랑하니까

    걔 찌질한거 맞아요

  • 5. 솔직한찌질이
    '13.2.12 1:57 AM (27.35.xxx.86)

    불 // 말이야 쉽죠. 하지만 현실은 안그렇죠. 불륜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오해 때문에 이혼하거나 이혼직전까지 가는 사례는 뭐 제가 굳이 말씀 안드려도 엄청나다는거 잘 아시죠? 그러니깐 사람은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거죠. 제가 이전 글에서도 누누이 얘기하지만, 남자들은 단순합니다. 뭐 이것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그리고 남자의 단순함이나 성별을 떠나서 그 상황에서 누가 님처럼 그렇게 태연히 이해를 할까요? 전혀요~

  • 6.
    '13.2.12 1:59 AM (211.203.xxx.123)

    솔직찌질이//눼에..

  • 7. 솔직한찌질이
    '13.2.12 2:00 AM (27.35.xxx.86)

    불 // 찌질한건 맞죠. 그 전에 과감하게 고백을 했었어야 했다는 행동의 소극성을 전제로 한다면요. 그런데 남자도 사람입니다. 기쁨, 슬픔, 힘듦의 감정을 여성과 똑같이 느끼는 생물학적 존재라는거죠. 당연히 고백을 했을 경우 차이지는 않을까에 대한 두려움같은거 가지고 있겠죠. 요즘은 뭐 남자가 먼저 고백을 하는 것이 워낙 일반화가 되어있어서 그것이 마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인데.....이야기가 잠시 딴데로 세어습니다만 찌질한게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반응입니다. 아니 그럼 그 밤에 술이 취해서 방으로 들어가는데 그걸 님처럼 태연하고 냉정하게 판단한다는게 말이 되나여?

  • 8. 솔직한찌질이
    '13.2.12 2:02 AM (27.35.xxx.86)

    ㅇ // ㅋㅋ 아니....하루종일 고백이라는 엄청난 이벤트를 코앞에 두고 덜덜 떨다못해 그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라앉혀보고자 담배까지 피워댄 사람한테 그런 판단력이 생기나요? 가끔 여자들은 보면 남자한테 너무 만능적인 요소를 요구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님이 그 상황이라면 대차게 나가서 그렇게 하시겠어요? 진짜 그렇게 하실 용기 있으세요? 그러니깐 건축학 개론이 남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영화라는거에요. 그 당시 자기자신들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기에.

  • 9.
    '13.2.12 2:07 AM (211.203.xxx.123)

    솔찌질이//님같으면 현실에서 실제로 그렇게하겠냐고 계속 반문하시는데
    네네네
    장난으로 덧글쓰고 앉아있는거 아닙니다
    님은 실제로 이입하면서
    왜 남이 이입해서 적은 덧글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꾸 물으세요?
    역지사지 하세요 님이나

  • 10. 솔직한찌질이
    '13.2.12 2:08 AM (27.35.xxx.86)

    불 // 감정 이입이 아니라 현실성을 최대한 고려해서 답한거죠잉. 베스트 글에 건축학 개론 남자들 어이없다는 글이 있어서 말입니다. 뭐 82쿡에 하루이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님같이 결국엔 감정적으로 가시는 분들 많이 봐와서요. 님하곤 이쯤하죠. 말씀만은 잘 알아들었습니다.

  • 11. 솔직한찌질이
    '13.2.12 2:10 AM (27.35.xxx.86)

    ㅇ // 현실은 남여 노소 안가리고 그 상황에서 그렇게 대처할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거죠. 대체적으로 82쿡 입장은 존중하는 편인데....뭐 편견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엔 여자들이 남자들 입장을 조그마한 것이라도 잘 이해를 해주려고 하지 않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비록 영화였다고는 하지만 저 상황에서 남자들이 충분히 저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아예 이해 못하겠다고 어이없다고 원천봉쇄하는 입장이 많은 것을 보면 말입죠.

  • 12. 솔직한찌질이
    '13.2.12 2:11 AM (27.35.xxx.86)

    ㅇ // 암튼 말씀은 잘 알아들었습니다. 뭐 저도 이정도로 남자들 입장 대변 정리를 하죠.

  • 13.
    '13.2.12 2:12 AM (211.203.xxx.123)

    찌질이// 말이 안통하니 말해도 이길 재간이 없네요
    결국엔 감정적에서 웃으면 되는건가요?
    님은 어떤 현실에 사는지 진짜 그 현실은 내가 말하는게 법이요진리요 다 맘대로 쉽죠잉

  • 14. 그게요
    '13.2.12 2:12 AM (173.75.xxx.134)

    남자들을 이해못하겠다고 한게 아니라 찌질한 남자들을 이해못하겠다는 거예요.

  • 15. 솔직한찌질이
    '13.2.12 2:13 AM (27.35.xxx.86)

    불 // 잘 알겠습니다.

  • 16. 솔직한찌질이
    '13.2.12 2:13 AM (27.35.xxx.86)

    그게요 // 찌질했던 시절 누구나 거치는데요 뭐. 남여 노소 가릴 것 없이. 그걸 이해를 못하는게 좀 그래서 말입죵....

  • 17. 솔직한찌질이
    '13.2.12 2:14 AM (27.35.xxx.86)

    그게요 // 그리고 그 상황에서 제훈을 보고 찌질하다고 하는 것도 좀 웃긴 것이, 아니 밤에 술에 쩔어서 남자랑 여자가 자취방에 들어가는데....그런 생각을 안하는게 더 이상하지 않겠어요? 거기서 냉철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면, 그 사람은 타고난 현자네요. 성인이고.

  • 18.
    '13.2.12 2:15 AM (211.203.xxx.123)

    그게요//
    제말이!!
    찌질한 남자들이 이해안간다니까요!ㅋㅋㅋㅋㅋㅋ

  • 19. 흠...
    '13.2.12 2:15 AM (211.33.xxx.222)

    선배가 수지 데리고 원룸인가 들어갔을 때
    이제훈이 문에 귀 대볼 때 안에서 소리가 났던거 같아요.
    키스하는 소리.
    그 소리 듣고는 둘이 깊은 사이 맞구나 더 그렇게 생각하고 가버린거 같았어요.

  • 20. 솔직한찌질이
    '13.2.12 2:17 AM (27.35.xxx.86)

    불 // 그 상황에서 제훈이 그런 생각과 오해를 하는 것을 두고 찌질한 남자로 매도해버리는게 더 이해가 안간다니깐요? 아니 현실에 대입을 해본다고 하더라도.....거기서 어떻게 태연하게 내가 오해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제훈의 입장이 여자라면 더 심하게 꼭지 돌겠죠. 제훈이 꺼져줄래라고 한건 양반수준일 정도로 장난아닐텐데.............

  • 21. 그렇게
    '13.2.12 2:21 AM (173.75.xxx.134)

    피동적인 게 찌질한 거예요. 적극적으로 상황을 타개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얻어 걸리기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행동들. 자신감 없고 취약한 건 괜찮아요. 그러나 그것을 자기성찰로 끌고 가지 못하고 남탓하는 순간 찌질해지는 거죠.

  • 22. 삐질이
    '13.2.12 2:22 AM (203.226.xxx.215)

    찌질이님은 남의 말 안듣더라구요

    어쩌다 호흥 받는 소리하믄 좋아서 본인이 댓글 더 달고

  • 23. 솔직한찌질이
    '13.2.12 2:23 AM (27.35.xxx.86)

    그렇게 // 막 대학들어온 20살이 피동적이지 않고 냉철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면을 미리부터 가지고 있는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만....건축학 개론은 그 점에서 어린시절 그런 피동적인 찌질함을 가지고 있었던 다수의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라는겁니다. 다들 그런 피동적인 찌질함을 거치면서 나름의 판단력을 갖추고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해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해가니깐요.

  • 24. 솔직한찌질이
    '13.2.12 2:24 AM (27.35.xxx.86)

    그렇게 // 근데 영화속 그 상황만 놓고 본다면...이건 찌질함이 아니라 누구나 그렇게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걸 두고 어이가 없네, 이해를 못하겠네, 찌질하네라고 굳이 남자들의 심리를 아예 이해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원천봉쇄를 할 필요까진 없잖아요.

  • 25. 솔직한찌질이
    '13.2.12 2:26 AM (27.35.xxx.86)

    삐질이 // 호응받고 안받고는 상관 안합니다. 제 입장을 글로써 쓰는거니깐요. 호응해주면 당연히 좋죠. 통하는 면이 있으니깐. 호응받는 부분이 있다는 건, 그만큼 제가 남의 말을 아예 안듣는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이런 글 쓰면서 쫑꼬를 먹어도 전 여기에 글 계속 씁니다. 여자들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해서 말이죠. 제가 아예 안들으려고 한다면 글 왜 쓰고, 논쟁 왜합니까.

  • 26. 제 말은
    '13.2.12 2:28 AM (173.75.xxx.134)

    냉철하고 적극적일 것 까지 없다니까요. 자신의 열등감을 남에 대한 공격으로 바꾸는 것. 이게 문제니까요. 보통의 사람은 자기 열등감때문에 무엇인가를 이루지 못했으면 그냥 슬퍼하고 안타까워하지 상대방에 대해 분노하거나 공격을 하지 않아요.

  • 27. 솔직한찌질이
    '13.2.12 2:29 AM (27.35.xxx.86)

    .. // 예. 남여차이라는 부분을 감안하고 그래도 남자입장에선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쓴거죠. 오늘도 쫑꼬 먹을 것 알면서 이글을 썼는데 역시나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것을 잘 느낍니다. 저한텐 참조사항이 될만한 의견들입죠. 근데 그래도 여전히 의문점이 있다면...과연 그 상황에서 여자든 남자든 정말로 이성끈 확고하게 잡고 냉철하게 판단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거죠.

  • 28. 솔직한찌질이
    '13.2.12 2:31 AM (27.35.xxx.86)

    제 말은 // 근데 제훈은 그 상황에서 자기만이 가지고 있었던 무언가가 완전히 박살난거죠. 그래서 친구 붙잡고 그리 대성통곡을 하는거잖아요? 제훈과 수지가 그 상황 전에 함께했던 여러 모습들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제훈이 왜 수지를 첫사랑으로서 좋아했는지가 선명하게 나오니깐요. 그게 무참히도 깨진겁니다.

  • 29.
    '13.2.12 2:38 AM (211.203.xxx.123)

    삐질이// 그렇네요
    답은 정해져있고 너는 대답만해야되는데 뜻대로 안되니까 한입으로 두말도 하는 스타일인 듯ㅋㅋㅋㅋ

  • 30.
    '13.2.12 3:02 AM (211.203.xxx.123)

    ㄴ 맞아요
    이건 남녀 시각차이아니고
    그냥 사람 생각의 차이예요 단순히
    몇몇남자들이 이게 남녀차이라고 묻어가려는거 진짜 그건 아님
    잤다고 생각하는게 나쁜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란거지뭐
    길게 논쟁할 필요도 없는것 같은데..
    논쟁이 있다는게 놀라워요

  • 31.
    '13.2.12 3:14 AM (112.149.xxx.118)

    저 아래에서도 답글 달았었는데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면 어느날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 한석규 때문에 맘 상한 심은하가
    한석규가 운영하던 사진관에 돌을 던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좀더 적극적인 여자였다면 찾아가서 따져들던가 그랬겠지만
    수줍음과 소심함 때문에 고작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게 돌을 던지는 정도인 거죠.

    첫사랑의 여인이 다른 남자와 방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것 때문에 자신이 가진 무엇인가 박살났다, 그래서 그냥 물러났다...
    거기까지야 남자의 소심함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 이후 택시 운전사에게 화풀이 하는 장면이나 첫사랑을 ㅆㄴ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건
    자신의 찌질함을 남의 탓으로 돌리면서 합리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심한 남자'로 남고 싶었다면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침묵하는 게 맞다 보고요,
    저런 식으로 표현하는 순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나쁜 남자가 된 거예요.

    또 하나...
    건축학이랑 시라노랑 비교해보면 둘다 남자의 관점에서 나온 멜로영화거든요.
    심지어 건축학에서 이제훈이 수지를 매몰차게 잘라내는 상황과
    시라노에서 엄태웅이 이민정을 잘라내는 상황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한 설명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건축학에서는 이제훈이 첫사랑의 여자를 나쁜 여자로 취급하며 자신을 합리화하지만
    시라노에서는 엄태웅이 첫사랑의 여자가 실제로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인 스스로 합리화하기 위해 그렇게 믿어버렸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즉 전자는 찌질했던 첫사랑을 남탓으로 돌리고, 후자는 본인탓을 하는 거죠.
    둘다 찌질했던 첫사랑이었지만 그래도 시라노의 첫사랑이 좀더 좋은 모습으로 남는 이유가,
    건축학이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한다고 해도 불편하게 남는 이유가 이런 점입니다.
    즉 건축학에 공감을 할수는 있겠지만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 32. ---
    '13.2.12 6:05 AM (92.74.xxx.230)

    감정의 문제는 겪어 보고 본인이 그 입장 되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이에요.
    당연히 여자들에게 남자 상황 설명해봐야 안 먹힙니다.
    대신에 여자들중에도 이제훈 입장 이해한다는 분들 꽤 있어요. 겪어봐서 그래요.


    좋아했기 때문에...수지한테 꺼지라고 험한 말이 나온 거에요. 찌질해도 그게 솔직한 인간 본능입니다.
    저는 그 꺼지라는 말 영화에서 나올 때 감독이 저런 감정을 경험했구나 알았어요.

  • 33. 꾸지뽕나무
    '13.2.12 8:27 AM (211.246.xxx.206)

    이성적으로 판단하긴 힘든상황이었죠. 영화상에서도 남주가 수지가 술김에라도 선배의 키스시도에 계속 피하는걸 못봤으니까요..키스하고 같이 집에 들어가는걸봤으니ㅠㅠ
    하지만 그 순간은 그렇더라도
    첫사랑을 ㅆㄴ?이라 했던가요?
    거기서 찌질그자체였던거같아요 제 느낌엔...
    그냥 침묵?했다면.....
    진짜 꺼지라고했을때 진짜 벙쪘거든요
    으휴....

  • 34. 음..
    '13.2.12 9:10 AM (218.154.xxx.86)

    그게 찌질 그 자체였기에 영화가 의미가 있잖아요..
    미화만 열심히 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았을까요?

    솔직히 저는 찌질보다도,
    그 남자선배가 전에 여자를 자빠드려야한다는 둥, 좀 질 낮은 소리들을 해댔잖아요..
    그러면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 장면이 여자가 남자선배가 좋아서 같이 자고 싶어서 술 마시고 뻗었다기보다,
    그 남자선배가 자빠뜨리려고 하는 마수에 걸려 남자선배가 의도적으로 취하게 만들었다고 봐야 맞잖아요.
    이성적으로 보면요..
    그러면 사실 그 장면에서 그 여자를 구하러 가야 맞아요.
    설령 그게 바보 돈키호테로 귀결되더라도,
    구하러 가야 옳고 그게 맛지죠.

    그런데 구하러가기는 커녕, 자신의 사랑이 무너졌다는 개인적 슬픔에 매몰되서,
    그녀를 ㅆㄴ 이라고 매도해 버려요.
    전혀 이성적 판단을 못하는 상태이고, 그러면서 되려 그녀를 ㅆㄴ이라고 매도해서, 자신의 사랑은 아름답고 우아했는데, 그녀가 ㅆㄴ이라 몰랐고 그녀가 ㅆㄴ이라 다른 남자를 택했다고 매도하죠.
    어딜 봐도 찌질의 극치예요.
    그러니 영화가 되는 거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의 찌질했던 20대,
    가진 것 없고, 찌질하기만 했던 그 20대를 끝내고 빛나는 30대에 들어선 자신...
    이건 누가 봐도 남자의 자위적 영화죠.
    나, 옛날에 찌질했을 지언정, 지금은 멋져, 성공했고, 더 예쁘고 어린 여자가 내곁에 있어, 옛날 그 ㅆㄴ은 지금 이혼녀에 불과해, 그런 ㅆㄴ을 위해 내가 집도 지어줘, 나 멋지지? 그렇지?

    누가봐도 남자의 자위적 영화, 그러면서 은근슬쩍 옛날의 찌질했던 사랑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곱게 윤색해요.
    이건 사실 남자의 자위.. 그 자체죠...

  • 35.
    '13.2.12 10:00 AM (218.154.xxx.86)

    전 건축학개론에 관한 다른 82글을 이 댓글 단 다음에 발견했는데,
    솔직히 남주가 여주가 다른 남자랑 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냥 멘붕하고 얼어있었다면,
    그건 강간방조라고 봅니다...

    잤다면 그건 강간이죠. 술먹여서 강간.

  • 36. --
    '13.2.12 10:38 AM (113.10.xxx.72)

    저는 그 영화 주인공들의 찌질함이 마음에 와닿았는데요...
    저도 딱 그 학번대였고, 그 때는 지금같지 않았어요.
    당시 딱 그렇게 같이 수업듣고 과제 준비하고 서로 설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저한테 고백하는데 1년이 걸렸거든요.
    그 남자도 찌질했고 저도 찌질했고.. 거절 당할까 겁나고.. 남들 이목이 겁나고
    가진 건 하나도 없고...
    지금 30대에 와선, 가진 것 하나 없으니 그냥 밀어붙여보자는 여유도 생겼지만 그 때,
    90년대, 20대 땐 그랬어요. 무서운 것도 많았구요...
    그리고 30대가 된 주인공들도 둘 다 세상물정아는 속물 됐고 여전히 찌질한 것도 마음에 들어요.

  • 37. 음..
    '13.2.13 12:41 AM (222.96.xxx.99)

    전 95학번인데요 제가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요 학교 축제였는데 한 선배( 나중 알고보니 선수)가 저 술을 많이 먹여서 키스같은거 시도 했었는데 지나가던 다른 선배가 ( 그 선배보다는 한참 후배) 형 뭐하는 거야 하고 제지 시켰던 .. 아무튼 제지 시킨 그 선배는 제가 좋아서 그런건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생 후배를 선수로 부터 지켜줘야 된다고 생각한듯해요 아무튼 ..그 남주인공은 찌질한거 맞아요

  • 38. ???
    '13.2.13 1:01 AM (121.130.xxx.7)

    극중 인물(이제훈)은 그렇게 오해했지요.
    남녀를 바꿔놓고 생각해보라니
    수지가 여자선배랑 술취해 자취방 들어가는 이제훈을 오해할 수 있어요.
    어쨌든 오해를 해야 극이 진행될 테니까요.
    오해는 갈등을 만들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런데!!
    남녀간의 시각 차이 운운은 극중 인물이 오해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관찰자 입장인 관객이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극중 상황을 해석하는 차이를 말하는 겁니다.
    같은 영화,같은 장면을 보고도 남자는 잤다고 생각하고 여자는 안잤다고 생각해요.
    감독은 정확한 답을 회피합니다. 마음대로 해석하라고요.
    그럼 관객은 전후 상황을 보고 유추할 수 밖에요.
    정답은 없지만 모범답안은 안잤다가 여자 입장에선 대부분이예요.
    수지의 다음 날 태도 보면 압니다. 같은 여자로서 충분히 짐작이 가요.
    만약 감독은 잔 걸로 의도했다면 감독이 여자 심리를 너무 모른다는 거 입증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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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946 사타구니, 겨드랑이 색소침착 방법 없나요? 3 ... 2013/04/22 5,868
243945 비자만기가 2개월정도 남은경우, 미국입국 가능할까요? 5 미국비자 2013/04/22 882
243944 내년에 초등생 되는 아들 자기 방 책상vs거실테이블 3 책상 2013/04/22 916
243943 대출금 일찍 갚는다고 거액 수수료…정당성 논란 3 세우실 2013/04/22 1,105
243942 오늘 날씨 참 좋네요 1 파란 하늘 2013/04/22 691
243941 딸기를 대용량으로 얼려보신 분 계신가요? 9 트윙클 2013/04/22 1,651
243940 MBC 2580 ...자본주의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25 꿈동어멈 2013/04/22 3,613
243939 전세계약 만료일이 올 7월인데, 주인이 집을 팔겠다고 연락이 왔.. 4 납작공주 2013/04/22 1,473
243938 아이가 팔깁스로 유치원계속 못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1 봄날 2013/04/22 3,380
243937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 둘 중에 어떤 영화가 더 재미있나요 4 영화 2013/04/22 857
243936 많이 안 비싸고(저렴) 쓸만한 스텐이나 무쇠 프라이팬 브랜드 좀.. 7 ㅇㅇ 2013/04/22 1,763
243935 제사 음식 전날에 해놓으면 너무 맛없을까요? 8 제사 2013/04/22 3,109
243934 심수봉 노래는 다 예술이네요 5 노래가사 2013/04/22 1,273
243933 교회 헌금·자금 20억여원 횡령 前목사 실형 샬랄라 2013/04/22 678
243932 타 게시판의 일본 생활기 보면 무슨 생각 드세요? 11 ........ 2013/04/22 2,235
243931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대체 할수 있는 채소가 있을까요? 6 사이다 2013/04/22 1,589
243930 초1, 소풍가방 따로 사야 하나요? 20 ^^ 2013/04/22 3,670
243929 가슴에 콱 닿는 말 한마디... 2 드라마 2013/04/22 1,242
243928 옆에 뜨는 옹기한식기 사이트 1 ,,,,, 2013/04/22 735
243927 처음처럼 님 주스용 사과? 긍금합니다 2013/04/22 409
243926 시어머니가 얄미운 분 있으세요?어떻게 하시나요? 8 질문 2013/04/22 2,046
243925 춘천가는 방법 문의드려요~ 3 봄봄 2013/04/22 868
243924 부인이 미인이면 남편이 능력있어 보일란가요? 21 ... 2013/04/22 7,920
243923 아모레퍼시픽 에어쿠션 얼마나 쓸수 있나요? 1 에어 2013/04/22 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