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슬프면 눈물이 왜 안나올까요..??

... 조회수 : 10,530
작성일 : 2013-02-11 18:59:22

82쿡님들도 그런 경험 해보신적 살면서 있으세요..

오히려 진짜 슬프면 무덤덤해지지 않던가요..??

전 드라마나  다큐 같은거 보면 조금만 불쌍한 사람들 나와도 정말 눈물 엄청 흘리면서 보는편이거든요..

암튼 그런 방송들 보면 눈물이 엄청 나오더라구요..

근데 현실에서 슬프면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

그거 처음 경험해본건 제친구가 교통사고 나서 죽었을때.. 정말 친한친구였거든요..

그냥 멍한 상태가 되고.. 그친구 장레식장에서 이름을 발견했을때도 그냥 마치 꿈꾸는것 같더라구요..

정말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다음 살면서 한번씩. 그친구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그친구 생각은 왠만하면 안할려고 노력을 많이해요.

근데 저희 엄마 죽음도.. 입관식 하기 전에는 저희 엄마 입관식을 오후 6시에 했고

돌아가신 시간은 새벽이라서 아침부터  친척들 오고 지인들 오고 했는데..

지인들이 힘내라고.. 저 꺼안고 우시는 분들도 있고 그랬는데..

저는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게.. 오히려 무덤덤하더라구요..

입관식이 전까지는 그냥 꿈같더라구요.. 그 입관식 보고 이건 진짜 나한테 벌어진

현실이구나 싶으면서 그때부터는 통곡하고 난리를 쳤지만요..

저희 엄마가 어디 심하게 아파서 돌아가셧으면

현실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요.

그때 알게 된게 현실에서 미치게 슬픈일이 발생했을땐 눈물보다는 오히려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오히려 눈물이 안나오구나.. 싶더라구요..

 

 

 

IP : 222.236.xxx.2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1 7:01 PM (121.165.xxx.118)

    저도 그래요. 저는 제가 슬플때는 담담해져요. 남이 슬픈 일을 보면 눈물이 나는 데. 펑펑울때는 억울하고 분할 때요. 정작 슬플때는 울지 않아요

  • 2. ㅋㅌ
    '13.2.11 7:05 PM (115.126.xxx.115)

    너무 갑작스럽고 충격적이라...뇌가
    그 즉시 인지하지 못하는,받아들이지 못하는 거 아닐까요...
    뇌는..합리적인데..그 어떤 방법으로도
    납득되지 않는...

    티비나 다큐는..그 중간과정..받아들일 수있는
    단계를 거치지만...실생활의 갑작스런 슬픔은..

  • 3. ㅇㅇ
    '13.2.11 7:10 PM (121.167.xxx.243)

    저요. 엄마 돌아가셨을때 눈물이 안났어요
    금쪽같이 아끼던 하나밖에 없던 딸이 발인날까지 멍~해있었더니
    주위에서 그러더군요. 독한년이라고...
    근데 그들이 알까요? 제 속이 어땠는지.
    삼우제지내고 아무도 없는 집 엄마방에 들어가 얼마나 울었는지...

  • 4. 그게
    '13.2.11 7:12 PM (175.121.xxx.225)

    눈물안나오는 슬픔은 오ᆞᆢ랫동안 슬퍼요ᆢ
    제 경험 입니다ᆞᆢ

  • 5. ㅜㅜ
    '13.2.11 7:17 PM (27.35.xxx.237)

    이 글 보니 슬프네요...정말 오랫동안 슬픈거같아요

  • 6. 근데 저도
    '13.2.11 7:21 PM (175.223.xxx.4)

    울어야 할 때 눈물 안나면 그 후에 미친듯이 힘들어요.

  • 7.
    '13.2.11 7:27 PM (211.211.xxx.221)

    그걸 며느리가 해야 할까 싶네요

  • 8. ...
    '13.2.11 7:27 PM (222.236.xxx.205)

    맞아요. 울어야 할때 눈물 안나면 오래가기도 하고..많이 힘들더라구요... 울면 속이라도 좀 시원해질것 같은데.. 엄마의 죽음은 평생 제 상처로 안고 갈것 같아요...

  • 9. ...............
    '13.2.11 8:40 PM (125.152.xxx.51)

    전 그냥 멍............해져있었는데 눈물은 수도꼭지 틀어놓은거 마냥 줄줄 흐르던걸요.
    어떤 감정도 안들고 아무 생각도 안들고 그냥 자다 일어나서 정신이 없는 그런 느낌인데 눈에서는 눈물이 엄청 큰 방울로 뚝뚝 떨어져서 옷이 다 젖어도 모를 정도로...
    그 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아요

  • 10. ..
    '13.2.12 4:01 AM (124.53.xxx.143)

    너무생각지도 못한 급작스런 슬픔엔 이상하리만치 눈물도 울음도 안나더라고요.
    차라리 감정을 쏟아내버려야 후유증이 없나봐요
    기가막혀 가슴만 오뉴월 논바닥갈라지듯 천갈래만갈래갈라지고 정작 울지를 못했어요.
    그 후 어떻게 시간들이 흘러갔는지 제 기억속에서 몇년이 빠져버린거같이 거의기억을 못합니다.그리고 실어증과 탈모가 같이 오더만요.지금은 다행히 웃음도 탈모도 실어증도 회복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049 쩝쩝 듣기 싫어 죽겠네~ 4 ~~ 2013/02/10 1,762
218048 부정맥 낫는 방법 8 퍼옴-참고 2013/02/10 5,028
218047 버티칼 사고쳤어요.. 어떻하죠? 걱정 2013/02/10 1,454
218046 사주에 관한 잡 생각.... 16 사주 2013/02/10 5,683
218045 이혼이 공무원 생활에(특히 진급) 영향을 끼치나요? 9 .... 2013/02/10 4,001
218044 남자가 더 좋아해줘야 행복하다는데 아예 저를 좋아해주는 남자가없.. 7 .... 2013/02/10 3,396
218043 시어머니 이런 말씀 하시는데 가만히 있는 남편... 어쩌죠? 11 황당 2013/02/10 5,260
218042 가양대교에 무슨일이 있는건지 .... 2 준준 2013/02/10 2,891
218041 이번 추석 휴일이 긴데 여행지 추천 해주세요 2013/02/10 1,030
218040 요리자격증 질문이요!^^ 9 베가스 2013/02/10 1,748
218039 남자친구한테 이런걸 바라는 게 무리인가요? 4 ... 2013/02/10 2,174
218038 내딸 서영이 마지막 장면?? 1 궁금이 2013/02/10 3,717
218037 저 고무줄 헤어밴드/머리띠 파는 곳 아세요? 1 머리띠 2013/02/10 1,795
218036 친구의 비밀을 알게됐어요 50 비밀 2013/02/10 21,641
218035 직장인 국민연금 175,050씩 납부하고 있습니다. 3 .. 2013/02/10 5,118
218034 급질...미역 색깔이 갈색으로 변했어요. 먹어도 되나요? 돈의화신 2013/02/10 8,041
218033 입술이 마르고 혀끝이 얼얼한지 몇주째 2 증상 2013/02/10 5,510
218032 시간이 흐를수록 시댁어른과 시댁이 더 좋아지고 편안해져요. 5 나도며느리 2013/02/10 2,917
218031 내일 아침 메뉴 공유해요~ 4 친정 다녀오.. 2013/02/10 2,231
218030 자궁선근종 수술하신분 계세요? 하얀공주 2013/02/10 3,808
218029 답답한 사람 꿔준돈 못받.. 2013/02/10 901
218028 영화배우 이아로씨 기억하세요? 6 아폴로 2013/02/10 10,619
218027 지집년이 몇인데 아들 혼자 녹두전을 부치나 6 나모 2013/02/10 4,906
218026 서기호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직자 직접 조사권한 부여&q.. 뉴스클리핑 2013/02/10 1,080
218025 티스토리 초대장 구해요. 3 Floren.. 2013/02/10 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