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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축학개론 남자들 제일 어이 없는 부분.

황당 조회수 : 64,449
작성일 : 2013-02-11 13:51:21

이제훈이 수지가 강남 오빠를 좋아했다고 어장관리 했다고 오해한 거까지는 제3자입장에서 보니 그럴만한데

남자들은 왜 다들 이제훈처럼 수지랑 강남 선배랑 잤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제훈이 수지한테 꺼져라고 했을 때 수지는 벙쪄서 아무말 못한 거잖아요.

근데 남자들은 강남 선배와 원나잇하다 걸려서 수지가 이제훈의 꺼지라는 말에 아무말도 못한 거래요. 남자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부분에 무척 공감하더라구요.

그게 너무 황당하고 어이 없어요.

IP : 211.33.xxx.13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13.2.11 1:54 PM (14.52.xxx.59)

    아무도 모르죠
    사실 순수한건 제훈이의 첫사랑일 뿐이지
    수지나 한가인 캐릭터는 별로 안 순수해요

  • 2. 아니죠~
    '13.2.11 2:00 PM (121.185.xxx.66)

    강남오빠가 술취한 수지 입맞추려 할때 계속 피했으니 그리고 그런일 있고나서 지가 좋아하는 남자 찾아갈 20살여자가 얼마나 된다고....

  • 3. 흠...
    '13.2.11 2:01 PM (119.196.xxx.189)

    춤분히 어이 있는데요.

  • 4. 원글
    '13.2.11 2:09 PM (211.33.xxx.130)

    헉. 그럼 여러분들은 제훈이의 입장에서 공감하시는 거에요?

    저는 수지가된장녀긴 하지만 그런 오해(오해라고 생각함)를 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던데...

  • 5. 수지
    '13.2.11 2:16 PM (1.236.xxx.69)

    된장녀 아닙니다. 저라도 그 나이에 그 상황이면 그 선배오빠충분히 멋있고 사귀어보고 싶겠어요.
    전 수지가 계속 연락하고 그랬던 거보면 같이 하룻밤지낸것 같진 않지만..뭐 그게 중요한거 아니고
    그냥 이런 영화를 머 그리 심각하게 볼것까지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제훈이는 첫눈에 반하고 매력있어 사귄이성은 아니고 친구에서 점점 좋아진 캐릭터 같거든요. 반면에 선배는 누가나 봐도 결혼상대로 아님 번듯한 남친으로도 멋질 이성...
    그러므로 사랑과 우정 친구사이가 어렵다는거 아닙니까...;;;;

  • 6. 에이
    '13.2.11 2:40 PM (211.219.xxx.152)

    대학교 1학년 여자애가 선배랑 그런 일 있었는데 말간 얼굴로 마음에 둔 남자를 찾아가지는 못할거 같은데요
    선배랑 무슨 일이 있었다는건 순전히 남자들의 감성 같아요
    감독한테 이 질문을 했는데 자기도 모른다,관객 각자가 알아서 생각하라고 했다네요

  • 7. 근데
    '13.2.11 2:48 PM (14.52.xxx.59)

    저보다 더 나이먹은 제가 대학다닐때도 저보다 더 까진애들 있었어요 ㅎㅎ

  • 8. 원글
    '13.2.11 2:51 PM (211.33.xxx.130)

    까진 애들이야 많죠. 근데 그런 애면 수지처럼 행동하지도 않았을거라고 봐요.

    수지는 된장끼 허세 있는 건 맞죠. 강남에 대한 동경도 갖고 있고, 돈 많은 남자 만날 수 있어서 아나운서 좋다고 하는 거랑... 강남 선배가 있어보여서 좋아하는 거.

  • 9. 동물적인
    '13.2.11 2:53 PM (211.63.xxx.199)

    동물적인 남자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남,녀가 한집으로 늦은밤에 술취해 들어갔다면 결과는 뻔한거죠.
    어쨌든 둘은 그날 이후 헤어진거잖아요.
    선배와 원나잇을 했든 안했든 그날밤 제훈이는 둘이 한집에 들어가는걸 보고 둘이 실갱이를 하거나 소란스러움도 없이 조용했고 그래서 수지를 향한 맘을 접었고요.
    수지도 뒤늦게 재훈이가 그날밤 자기집을 찾아왔었다는걸 알게되고 그제서야 제훈이의 반응이 이해갔겠죠.
    저도 제훈이의 입장이 이해가 갑니다.
    그 순수한 나이에 자기가 좋아하던 여자가 남자를 끌고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어찌 계속 만나겠어요?
    당연히 꺼져~~ 하겠죠.

  • 10. 아니죠~
    '13.2.11 2:54 PM (119.71.xxx.74)

    그니까 수지가 아무일 없었다에 한표
    수지가 된장녀는 아니다
    글고 제훈이는 소심해도 너무 소심하다
    수지는 제훈의 고백을 기다렸다

  • 11.
    '13.2.11 3:01 PM (112.149.xxx.20)

    같이 들어간 후 귀를 쫑긋 했지만 아무 소리 없었어요.
    밖에서 뽀뽀하려는데 피한걸 봐서는 정신도 있었구요.
    잤구나 싶어 맘이 좀 그랬네요...

  • 12. 아 ㅋㅋ
    '13.2.11 3:07 PM (1.236.xxx.69)

    자꾸 잤나 안잤나..궁금해요.ㅎㅎㅎ
    저도 영화관에서 안보고 어제 첨 작정하고 sbs 봤는데..
    수지는 그래도 사랑스런 캐릭터입니다..!

  • 13. --
    '13.2.11 3:15 PM (110.70.xxx.228)

    아니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원나잇 한게 무슨상관이며, 만일 사귀는 사이라면 수지가 그렇게 취한상타에서 (몸도 못가누던데) 들어가면 못들어가게 막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부분이 남자들의 찌질한면을 리얼하게 보여주는거 같아서 저는 재미있었어요 ㅎ

  • 14.
    '13.2.11 3:28 PM (112.149.xxx.61)

    마자요 수지가 선배의 뽀뽀를 피했지만
    반면에 제훈이 뽀뽀할때는 정신있었으면서 피하지 않았죠
    그게 수지의 진심이었고
    선배랑 같이 자지않았다에 저도 한표입니다..

    여자들이 막연히 돈많은 남자랑 이어지고 싶어하지만
    내심 진실한 남자한테 자신의 맘이 가는건 어쩔수 없는거처럼요
    수지가 된장끼가 있을망정
    그런일 있고나서 맘이 조금이라도 있던 남자한테 아무렇지 않게 찾아갈만큼 발랑까진 캐릭터는 아니었죠

    남자들은 잤다고밖에 이해 못해요
    어쩔수 없음

  • 15. ㄱㄴ
    '13.2.11 3:41 PM (110.44.xxx.157)

    헐.. 그 부분에서 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수지가 강남선배의 입술울 피한게 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선배를 좋아하지 않고 제훈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걸 말하고자
    하는거 아니었나요?
    이걸 현실적으로 접근해서 정신이 살아있었으니 들어가서 둘이 잤다..
    이건 정말 아니네요

  • 16.
    '13.2.11 4:14 PM (211.203.xxx.123)

    전 백퍼 제훈의 오해라생각하는데
    어떻게 잤다고 생각할 수 있죠?
    감독이 전하고자하는게 이런거라면
    진짜 잘만들었네요
    잤다안잤다 논쟁 있는거
    이게 바로 건축하깨론에서 말하고자하는거 아닌가?

  • 17. 저도
    '13.2.11 4:43 PM (112.149.xxx.118)

    잤는지 안 잤는지 관심도 없었고
    오히려 이제훈 캐릭이 정말 수지를 좋아한 건 맞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랑 집에 같이 들어간 상황인데,
    저같으면 남의 집 초인종 누르고 도망치듯 문이라도 한대 치고 도망갔을 거 같거든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다림이 사진관에 돌 던져놓고 도망갔듯이...
    그 문앞에서는 할 수 있는 것 하나 제대로 못한 주제에 나중에 택시기사에게 엄하게 화풀이하는 걸
    소극적인 찌질함으로 정당화시키는 듯 해서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덕분에 나중에 이혼하고 첫사랑 찾아돌아온 한가인 캐릭이 욕을 더 먹은 것일테구요.

  • 18. 윗님 그쵸
    '13.2.11 4:57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정말 찌질하게 택시기사한테 화풀이 하다 얻어맞더군요.
    둘이 담벼락이 기대있을때 미친척 지나가며 아는척 하던가
    창문에 돌이라도 던지지....
    벙어리 냉가슴 앓는게 첫사랑은 아닐텐데 좀 그랬어요.
    첫사랑이 아니라 혼자한 짝사랑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짝사랑이라고 하기넹 둘이 교류가 넘 많았고.....암턴 이제훈 캐릭터 너무 별로.....

  • 19. 저도
    '13.2.11 5:22 PM (112.149.xxx.118)

    또 덧붙이자면...
    전 오히려 한가인 캐릭이 첫사랑을 고백하고 나서 잤을까 안 잤을까가 더 궁금하더군요.
    감독이 남자라는 점이랑 엄태웅 캐릭의 찌질함을 생각하면 잤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 20. 푸키
    '13.2.11 5:32 PM (115.136.xxx.24)

    저도 이제훈 캐릭터 어이 없던데.
    지 맘대로 오해하고 상대방한테 화풀이 하고 용기도 지지리 없는 찌질한 캐릭터..
    아름다운 첫사랑이 아니라 미숙하고 찌질한 첫사랑 이야기더라구요..

  • 21. ---
    '13.2.11 5:39 PM (92.74.xxx.230)

    이제훈 캐릭터는 20살 남자의 표본아닌가요. 남자 뿐 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
    찌질하니까 청춘인거죠...찌질해서 더 아름다운거에요..
    우리 상식대로 척척 풀리면 재미가 없죠...

    저는 여자지만 이제훈 반응 100% 이해가요.

  • 22. 들은 이야기
    '13.2.11 7:40 PM (115.95.xxx.134)

    남자에게 있어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데리고 집에 들어가는 걸 봤다는 건요
    남자에게 있어서 그냥 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머리속에 다른 건 없죠. 남자들이 서로 으르렁 데다가도 승부가 나면 의외로 빨리 평화가 찾아오고 뒤끝이 없는 것은 패배한 대한 인식이 단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초인종을 누르거나 돌맹이를 던지는 행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패배를 재확인하는 것에 불과해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죠. 그렇다고 그 순간의 분노가 사라질리 없으니 택시에 그랬던거구요. 잠자리가 중요한 이슈이지만 집에 데리고가는 장면을 본 이상 20살 제훈이에게는 수지가 잠자리 한거랑 같기때문에 잠자리 한 사실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죠. 지금 다들 연애경험 쌓이고해서 찌질해보이는 거죠 그 나이 첫사랑때는 모든게 불확실하던 시간아닌가요. 요즘의 20살들도 마찬가지구요. 20살 남자가 사랑에 목숨을 걸 수 있는 건요 어떤 상황에서건 어른스럽게 해결 할 수 있는 경험과 용기, 이른바 어른스러운 남성다움을 의미하는게 아니거든요.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이라서 모든 걸 던질 수 있는거죠.

  • 23. 같이 방에 들어가고 불 끄고
    '13.2.11 9:00 PM (60.241.xxx.111)

    한참동안 안 나왔는데....
    뭐가 아니라는 건가요?

    그리고 여자도
    아무 말도 못하쟎아요.

    서른다섯에 만났어도,
    그날 왔다 간거 다음날, 그 집 모형 보고 이미 알고 있었는데,
    '그날 니가 생각하는 그런 전개 아니었어'
    이런 말 한번도 안해요.

    서연이는 적어도 1학년 겨울 그 시점에선 쌍년 맞았어요.
    그렇기에 서른다섯의 서연도
    '그 쌍년이 나야? 그 쌍년이 왜 나 같지?'

    '나 쌍년 아니야!'
    라고 한 마디도 안해요.

  • 24. 에이
    '13.2.11 9:48 PM (182.216.xxx.3)

    당연히 잤지요
    뽀뽀 피한거랑은 다르죠
    술취해서 방까지 들어가고 불이 꺼졌는데 ,,
    거기다 재훈이 한참동안 불꺼진거 지켜보고 했쟎아요
    나중에 재훈이가 수지한테 험하게 대해도 수지 자격지심으로 당당하질 못하쟎아요

    그래도 백퍼 정답은 아닌게, 감독이 그부분은 부러 열어놨대쟎아요 , 속터지게

  • 25. 당연히
    '13.2.11 9:54 PM (82.216.xxx.216)

    잔 것 아닌가요?
    현실적으로 20대 초반 남녀가 술 취해서 밤새 같은 공간안에 단둘이 있었으면 잔거죠.
    그리고 혹시라도 안 잤다고 하더라도 수지가 그 남잘 데리고 집에 들어간 것 자체가 자는 것을 허락한거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수지, 된장녀에 ㅆ년 맞지요. 의사랑 결혼하고 실패하고 나니까 첫사랑 후려치려? 또 나타난거잖아요.

  • 26. 매혹의빔
    '13.2.11 10:02 PM (221.158.xxx.15)

    첫사랑의 찌질함을 이해 못한다면 당신은 연애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는 겁니다

  • 27. 원글
    '13.2.11 10:13 PM (211.33.xxx.130)

    전 수지랑 이제훈은 당연히 아무일 없었다고요.
    수지는 그때 거의 만취상태라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강남선배에게 저항하지 못해 부축해 집에 들어간거고요.
    다음날 태연하게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거 보고 더욱 그런 확신이...
    그리고 다른분들 의견처럼 스무살 여자애가 강남 선배랑 그런 일이 있었으면 태연하게 이제훈을 찾아가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제훈이 꺼지라는 말에 벙쪄서 암말도 못한 거는...
    그냥 그 상황자체가 황당하고 어이 없어서요.
    그렇게 오해한다는 것도 어처구니 없겅니와 설령 강남 선배랑 잤다한들 내 남친도 아니면서 왜 저러나 싶었을 것 같아요.


    한가인과 엄태웅은 잤다고 해도 아무 의심 없고요, 오히려 한가인의 행동으로 봤을 때 안 잔게 더 이상한 듯.
    여자입장에서 봐도 노골적으로 엄태웅 후리러 간게 보이니까요.

  • 28. 원글
    '13.2.11 10:15 PM (211.33.xxx.130)

    한가인은 미모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전형적인 불여시 맞는데
    수지는 당차고 된장끼 있지만 그래도 아직 순수함이 남아있는 스무살 여자애로 보이거든요.

  • 29. 문제는
    '13.2.12 8:23 AM (220.117.xxx.181)

    수지의 외모나 패션이나... 너무 순수하게 그렸어요. 적당히 발랑 까지게 그렸어야 하는데 말투도 그렇고....
    그러니까 수지가 원래 된장기가 있었던 애라는 설정부터 약하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되게.. 머랄까.. 힘이 없어요...스토리가..

  • 30. ...
    '13.2.12 8:51 AM (180.228.xxx.117)

    그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봐 놓고도 수지가 그 바람둥이 선배에게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무 감도 없는 것이죠. 수지가 이제훈을 찾아 온 것은 자기가 바람둥이 선배와
    잔 것은 잔 것이고 그래도 이제훈이에게 끌리니까 찾아 온 것이고요. 수지는 자기가 바람둥이와 섬씽한 것은
    아무 거리낌이 없는 것이죠.

  • 31. 각자
    '13.2.12 9:49 AM (112.149.xxx.61)

    이 영화의 주 이야깃거리가
    지난날 어설프고 미숙해서 순수하게? 찌질했던 첫사랑인데
    20살 갓넘은 여자애가
    선배랑 잔건 자거고 내가 좋아하는 애한테 아무렇지 않게 찾아오고?
    그건 30대가 넘어 연애와 사랑에 구속이나 집착없이 사는
    노련한 사람들의 이야기 같네요

    아니면 순수한 청년이 닳고 닳은 그야말로 나쁜 썅*에게 당했다는
    이야기?

  • 32.
    '13.2.12 9:58 AM (218.154.xxx.86)

    잤을리가 있나요. 무슨 일이 있었다면 잔 게 아니라 강간당한 거죠.22222222222

    수지가 '꺼져'라는 말에 아무 대답 못한 건 너무 벙찌고 어이없어서 였다고 해석했어요 222222222222

    전 오히려 한가인 캐릭이 첫사랑을 고백하고 나서 잤을까 안 잤을까가 더 궁금하더군요.
    감독이 남자라는 점이랑 엄태웅 캐릭의 찌질함을 생각하면 잤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22222222222222

  • 33. 분명히
    '13.2.12 12:33 PM (39.119.xxx.81)

    20살 수지와 강남오빠는 모르겠지만...35살 한가인은 엄태웅이랑 잤습니다.

  • 34. ...........
    '13.2.12 1:09 PM (109.63.xxx.42)

    이거 결론 난건데........ 수지랑 강남오빠 잤구요...... 한가인이랑 엄태웅도 잔걸로......

    원글님 뒷북이세요..... 이거 영화 상영했을때 난리 난 이슈였어요....... 결론은 저리 났지요.......

    수지가 어이없어서 그런게 아니고 죄책감에 매달리지 않은걸로......

  • 35. 웬 결론???
    '13.2.12 1:36 PM (221.143.xxx.78)

    어제도 이 글 보긴 했지만 잤냐, 안 잤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스킵했는데 참...
    감독은 각자가 해석할 몫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게 열린 내용이라고 말하기엔...
    좋아하는 승민 따로, 잠자리하는 선배 따로.. 가 되면 이 영화는 어장관리녀에게 당한 불쌍한 스무살 승민 얘기가 되어 버리구요, 승민이를 좋아했지만 술 먹고 강간당한 상황이 되면 한순간의 방심으로 망가진 스무살 서연 얘기가 되잖아요.
    감독이 그런 얘기를 하려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이 영화는 모든 게 서투른 스무살이라 작은 오해도 감당 못하고 헤어져야 했던 안타까움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자취방 사건은 그 오해의 장치에 불과하구요.
    근데 굳이 '수지의 은밀한 사생활??"내지는 '사랑과 전쟁'류로 보고 싶은 분들은 알아서 자신들의 버전으로 보고 즐기라는 거지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건 남자의 시각에서 본 스무살의 동화였죠.
    그래서 35살의 서연과 승민은 같이 자지 않았어요.(이건 확실한 게 감독이 딥키스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으니까요)
    서툴러서 그만큼 더 소중했던(어찌보면 제대로 사귄 사이도 아닌데 서연이는 쓰레기장에 처박힌 모형을 15년이나 간직했고 승민이는 한 눈에 알아봤지만 쉽게 아는 척조차 하기 힘든) 첫사랑의 잃어버린 조각을 서로 맞추고 확인하는 키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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