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축학 개론......다시 봐도 좋네요!^^

신의한수2 조회수 : 2,541
작성일 : 2013-02-11 11:41:00

다시 봐도 설레네요! 한편의 성장소설을 본 느낌이 듭니다.
제주도 출신과 피아노를 부정하고 싶던 서연이 제주도에 정착해서 피아노를 긍정하는 삶으로 돌아온 것도 좋았고,  쑥맥 이기만 했던 승민이 능청스러운 생활인이 된 모습도 너무 좋았구요.

 첫사랑의 상처와 어긋남이 10여년 후에  다시 봉합되지만, 끈적꺼리지 않고, 수다스럽지 않게,
 여전히 여백을 유지한 채로 마무리되는 방식도 너무 좋았습니다.   
 흡사  영화는 여백의 미를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 동양식 건축물과 닮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이 없었다면 이 영화의 울림이 이렇게 컸을까요? 
 그러나  이용주 감독이 처음 염두해 두었던 노래는 아바의 노래라고 하네요...ㅎ

 원래 93학번 시기로 쓰려다가 제작이 밀리면서 96학번으로 설정되고,다시 찾은 음악이, 기억의  습작이었다는 글을 씨네 21 감독 인터뷰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기억의 습작>이 영화의 상황과 너무 딱 들어맞아서  도식적이게 비춰지지 않을까 염려했다는 내용도 기억나지만, <기억의 습작>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의 감동은 줄어 들었을 꺼라고 생각됩니다. ^^


 

IP : 218.55.xxx.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리
    '13.2.11 11:42 AM (202.37.xxx.199) - 삭제된댓글

    저도 넘 좋았어요 작년에 봤거든요.

  • 2. 전 다시봐도 이상해요
    '13.2.11 11:43 AM (211.172.xxx.112)

    다 좋았는데
    마지막에 제주도 집에서 집모형 보고 서로 울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엄태웅은 정릉동집 찌그러진 대문 고치며 또 울고...

    왜이렇게 울지?? 싶고... 감정 과잉이 너무 심해 쌩뚱맞더라구요...

    첫사랑의 이야기를 좀더 담백하게 풀어갈 수 있었을텐데

    다시봐도 이 부분은 참 아쉽더라구요

  • 3. ..
    '13.2.11 11:46 AM (112.149.xxx.20)

    어제 그 영화보면서 전 참 많이 부러웠답니다.
    대학을 갔다면 92학번인 저...
    집이 가난하단 핑계로 어차피 못갈 대학! 그리생각하며
    공부도 안했고 운이 좋았는지 금융업에 종사 하다 소개로
    결혼해서 이리 살고 있어요.
    부럽기도 하고 내 자식들은 저리 순수한 첫사랑을 했으면 하고 바래 봤네요.

  • 4. ///
    '13.2.11 11:46 AM (112.149.xxx.61)

    감독의 우려대로
    기억의 습작이 나올때 도식적인 느낌이 있던건 사실
    물론 좋아하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영화는 재밌었지만 전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 5. 전 좋던데요
    '13.2.11 11:48 A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윗분이 말씀하신 감정 과잉의 느낌 전 공감가던데.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담백한 영화 아니었나요?

    원글님이 말씀하신대로 기억의 습작 이 영화를 살린건 맞는듯해요. 계속 노래앞부분이 머리를 맴도네요. ^^

  • 6. 긍까
    '13.2.11 11:49 AM (211.172.xxx.112)

    전체적으로 담백한데 그 부분만 쌩뚱맞다구요,,,

  • 7.
    '13.2.11 12:27 PM (112.154.xxx.233)

    주인공이 아픈 아버지를 보면서 눈물을 삼기는 모습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추억 부분에서 눈물이 났어요

  • 8. 굴음
    '13.2.11 12:37 PM (58.124.xxx.90)

    영화관에서 공감하고 웃고 눈물 펑펑 쏟으며 봤는데 집에서 티비로 다시보니 영화관에서 본 그 감동이 덜했어요. 덜 집중해서 그랬나...영화관에서 보는게 더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감독이 연대 건축출신이고 김동률도 연대 건축출신이라 전람회곡을 썼었나...했어요 저는ㅎㅎ

  • 9. ...
    '13.2.11 12:48 PM (182.213.xxx.122)

    저는 좀 깝깝하더라구요.
    저도 딱 그 학번이고 서울 소재 대학 나왔지만

    대한민국에 강남 강북밖에 없는 지...
    타 지방에서 대학 다닌 사람들은 소외감 느낄 것도 같구요.
    그때 당시에는 부의 불균형이나 학우들 출신 지역에 그닥 민감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만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속물적인 여주인공이나 찌질한 남주인공도 개인적으로 맘에 안 들고
    그래도 첫사랑 얘긴데 꼭 그런식으로 소재를 만들어서 풀어야 했는지
    위자료 한몫 챙겨서 나온 여자가 첫사랑과 재회하는 것도 오글거려요.
    불량식품에 포장지만 순수한 느낌?
    아무튼 저는 별로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837 한국 키보드에서 불어나 독어에 있는 아래 위에 뭐 붙은 알파벳 .. 4 혹시 2013/03/22 1,123
231836 별거아니지만 피부에 김 쐬는법 2 .. 2013/03/22 1,777
231835 헤어진 남자친구를 빨리 잊고 싶어요 3 슬픔 2013/03/22 1,436
231834 경주 펜션 추천 좀.... eye4 2013/03/22 502
231833 김사랑씨 무릎.. 4 오오 2013/03/22 3,634
231832 어린 아이들, 고기 매일 먹어도 괜찮을까요? 3 고기 2013/03/22 1,217
231831 요즘 아파트들은 왜 방이 3개일까요? 6 이사 2013/03/22 3,557
231830 경찰도 놀란 '변태 목사' 2 흠.. 2013/03/22 1,904
231829 인간극장에 나오는 화덕피자.. 8 kkkk 2013/03/22 5,638
231828 소갈비를 그냥 냉동한다? 삶아 냉동한다? 1 난감 2013/03/22 1,168
231827 대전 백남한의원 선생님 4 .. 2013/03/22 2,823
231826 전세계약서 반환에 대해 여쭈어 봅니다 4 힐데가르트 2013/03/22 3,354
231825 주위에 하와이 이민 가신분이나 준비하고 계신분 있나요? 8 이민 고민중.. 2013/03/22 9,287
231824 폴로수선비 2 빌보짱 2013/03/22 538
231823 운동화 중에요 워킹화와 런닝화?? 차이 있나요? 2 ?? 2013/03/22 5,166
231822 다섯살, 만 네살이 채 안된 유아의 교육. 알려주세요~~^^ 3 주웅진 2013/03/22 973
231821 목걸이 팔찌 1 18k 2013/03/22 826
231820 장기해외 꼭 챙겨가라고 할 음식 추천받아요~ 16 아로아 2013/03/22 1,394
231819 주변에 경찰공무원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있으시면.. 3 경찰학원 2013/03/22 2,007
231818 저는 도대체 왜 변비인걸까요 ㅠ.ㅠ 17 쾌변 2013/03/22 2,621
231817 오늘 여유만만에 나온 윤지영 아나운서가 입은 자켓이요 ask 2013/03/22 1,167
231816 외식은 어디로 가시나요? 6 블랙홀들 2013/03/22 1,645
231815 4 촌 형의 사위 될 사람의 집안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리나인버스 2013/03/22 1,354
231814 이름개명 효과있을까요? 2 fds 2013/03/22 3,182
231813 방송대 다니시는 분들 과제 준비하실때 자료 어디서 찾으시나요? 4 과로 2013/03/22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