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주는 엄마
평온 조회수 : 2,235
작성일 : 2013-02-11 09:36:49
엄마와 딸은 전생에 무슨 인연일까요...
엄마에게 참 많은 상처를 받고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살다보니 어느새 결혼해 저도 딸을 낳았네요.
엄마가 노후대책이 없으시니
제가 직장에 복귀하면 낮동안 아기를 맡기고
양육비를 드리려고 했는데
요즘 보면 애기 앞에서 여전히...
저에게 자꾸 안좋은 얘기를 하시네요.
이를테면 저에게 뭔가 사소한 일을 시키시곤
아무렇지도 않게
'니가 하는게 그렇지 뭐'
'이것도 청소라고 했냐'
'으휴, 너한테 시키느니...'
이런 말씀을 땅이 꺼져라 한숨쉬며 하시는데
이미 상처가 많은 저는 참 아프네요.
그래도 참을 수 있는데...
이제 아기가 들으니까 그게 신경이 쓰여요...
다행히 아기는 이뻐하시지만...
저는 제 외할머니를 좋아하는데
엄마는 외할머니를 미워하고
늘 친정을 속상해 하더라고요.
어릴땐 이해가 안갔는데
이젠 좋은 외할머니가 좋은 엄마는 아닐수 있다는게 이해돼요.
엄마가 외갓집가면 늘 짜증나 있고
화를 벌컥벌컥 내던게 참 싫었는데
저도 화가 막 나기도 해요...ㅠㅠ
외할머니는 이제 연세가 95세 되셨어요
슬 치매기가 있어서 그런지
엄마한테 고기 많이 먹는다고
뭐라 하셨나 보더라고요
설날 다같이 밥먹는데
이모가 엄마 국에 건더기 없이 국물만 있다고
건더기를 더 주려고 하니까
엄마가 또 큰소리로 화를 내더라고요.
할머니가 나 고기 먹는다고 싫어하잖냐고
보란듯이 그앞에서 먹어야겠냐고
근데 엄마의 그 분노는 결국
'울엄마는 나한테 늘 그래. 나 어릴때도 그랬어'
로 끝나더라고요.
엄마도 상처가 많구나 싶더라고요.
딸과 관계 맺기의 다른 롤모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름 노력하려고 하긴 하지만
저도 제 딸에게 상처를 줄까봐 많이 걱정되네요.
무엇보다 엄마 본인이 행복해야
자식이 정서적으로 불안하지 않을텐데...
행복해지기가 제일 어려운 숙제네요ㅠ
IP : 115.139.xxx.2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무
'13.2.11 9:51 AM (114.29.xxx.61)엄마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자식을 낳아 키울 때는 잘 키우려 하지만 지나고 보면 후회되는 일들이 많아요
자식 키우는 일을 처음 해 보는데다 나 자신도 미숙하기 때문이죠
엄마에게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면 그리고 그 상처가 현재 진행이라면
아이 맡기는 일은 한번 생각해 보세요2. 네
'13.2.11 10:07 AM (221.139.xxx.10)읽으면서 맘이 아파옵니다.
일단 어머니에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아무리 도움이 되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도, 님도 힘들어 집니다.
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저희 큰 딸도 할머니 무지 좋아합니다.
그런데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엄마와 할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더군요.
저도 사사건건 간섭하는 엄마가 미워서 아이를 더 많이 혼냈어요.
이게 다 나중에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옵니다.
우선 불편하셔도 경계를 확실히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319371 | 비밀에서 신세연은 서지희 죽음과 관계없나봐요. 1 | 누굴까? | 2013/11/07 | 3,071 |
| 319370 | 다음주 중에 가을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요? 1 | 여행가요~ | 2013/11/07 | 1,105 |
| 319369 | 박정희정부, 성매매 여성들을 직접 관리 4 | 참맛 | 2013/11/07 | 1,555 |
| 319368 | 고속도로에 버리고간 강아지 찾았대요ㅠㅠ 9 | .. | 2013/11/07 | 3,555 |
| 319367 | 고1 남아- 학습동기 부여와 관계계선 1 | 현명한 | 2013/11/07 | 1,123 |
| 319366 | 샴푸의 신세계를 발견했어요 몇달전에 64 | 파마머리 | 2013/11/07 | 29,171 |
| 319365 | 소갈비찜, 딱 2명이 먹을 분량으로 하려는데 얼마나 사야 되나요.. 4 | 갈비 | 2013/11/07 | 1,046 |
| 319364 | 등심덧살(가브리살)이나 항정살.. 무슨맛인가요?? 6 | 돼지고기 | 2013/11/07 | 2,271 |
| 319363 | 지속적으로 도시가스 흡입한 경우 13 | 어떤검사해봐.. | 2013/11/07 | 7,156 |
| 319362 | 김치 맛있게 하는 비법좀 풀어 놓으세요 12 | 배추김치 | 2013/11/07 | 2,517 |
| 319361 | 제주 신라호텔 11월달(비수기인가요?) 평일이면 얼마정도 하나요.. 8 | fdhdhf.. | 2013/11/07 | 2,793 |
| 319360 | 니트티 a/s 가능할까요?? 1 | 시월애 | 2013/11/07 | 850 |
| 319359 | 영문법 좀 도와주세요 3 | 고맙습니다... | 2013/11/07 | 793 |
| 319358 | 32살...수능 방금 마쳤어요^^ 24 | 요말럽 | 2013/11/07 | 12,332 |
| 319357 | 제사 물려받으면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요? 11 | 무서운제사 | 2013/11/07 | 2,539 |
| 319356 | 아이둘데리고 겨울에 속초여행가보신분이요.. 7 | 겨울여행 | 2013/11/07 | 1,743 |
| 319355 | 아이에게 이런부모라면 이혼이 좋은가요? 1 | 가을하늘 | 2013/11/07 | 1,220 |
| 319354 | 신라면 블랙 생각보다 맛있진 않네요ㅠㅠ 2 | 키움 | 2013/11/07 | 1,111 |
| 319353 | 암세포도 생명인데 죽이면 안된다.. 25 | 오로라 | 2013/11/07 | 7,623 |
| 319352 | 전화기에 전원이 꺼져있다는 멘트.... 4 | 문의드립니다.. | 2013/11/07 | 11,789 |
| 319351 | 이율 좋은 예금 추천해 주세요 9 | 예금 | 2013/11/07 | 2,191 |
| 319350 | 이불 수선하는 곳 알려주세요 서울 1 | 원단파는곳 | 2013/11/07 | 3,697 |
| 319349 | 코스트코 냉동 전복이랑 굴(수입산) 먹을만 한가요? 1 | ... | 2013/11/07 | 1,965 |
| 319348 | 살맛없어요 15 | 낙엽샥 | 2013/11/07 | 3,039 |
| 319347 | 미샤 보라색병 어떤가요?? 2 | 시에나 | 2013/11/07 | 2,67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