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저를 참 싫어해요.
전,
장손인 아버지밑에
아들없는 집에 둘째딸. 태생부터가 미운자식이었던것 같아요. 저 낳았을때 딸이라고 와보지도 안았다데요.
언닌 부자. 저희는 샐러리맨 보통가정.
친정에 돌침대며 최고급 가죽쇼파며.. 뭘 해도 한건?씩 살림에 도움을 주는 언니네를
아버지는 참 예뻐라 하지요.
저흰 그러고 싶어도 그리 못해요.
맨날 제남편에겐 **놈 *놈 이러면서 제 가슴을 찢어 놓습니다.
애비닮아 애들이 목소리가 크니어쨌니...
친정이 못사는것도 아니예요. 교장으로 퇴임하시고 쌓아둔 재산으로 두분 잘 사시지요.
엄마는요.
늘 아버지께 미움받는 저를 불쌍하게 생각하시고, 저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셨는데..
치매가 오고나서는 저의 존재도 잊으셨어요.
몇년전부터,
설이고 추석이고 생신이고 .. 일체 친정에 발길을 끊게 하더군요.
언니를 시켜 오지말라고 못을 박아 두세요.
넘 속상해 그냥 가보기도 했는데, 문도 열어주지 않습니다.
터무니없는 티끌을 잡아 저희를 몰아 내셨어요.
오면 시끄럽기만 시끄럽다고...
오늘도 못갔어요.
아버지? 당신이 아버지야?
세상천지 둘러봐도 이런경우는 없던데요.
저희 아이들.. 할머니 보고싶다고 세배가자는데.. 또 얼버무리고 눈물을 몰래 삼킵니다.
아버지와 친한 언니도 은근 미운 마음까지 생겨버렸습니다.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어버지란 사람.
저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