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음식준비하며 시모께 잔소리 좀 했어요

괜히했나 조회수 : 4,113
작성일 : 2013-02-10 13:04:21
저희 시어머니... 별무리없는 무난한 시어머니이십니다.

그.런.데!

저희 작은 시누에게 좀 막대하는 면이 있어요.

작은시누..... 참 좋은 사람이에요. 그 신랑도 마찬가지구요.

주변에 잘하고 시어머니 살림살이 다 잘챙겨서 잡다구리한 일 다처리합니다.

그러다보니 시어머니께서 작은 시누를 좀 막대하더라구요.

큰시누는 성질 막 부리고하니 함부로 안대하는데 유독 작은시누에게 제가보기에도

너무 막대하길래 작정하고 한소리 했네요.










어머니! 아가씨한테 너무 그러지마세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너무그러시면 맘돌아서요.





그애가 돌아설 애가 아니다. 어릴때부터 참 착했어.





아무리 그래도 아가씨 생활이 있는데 그와중에 어머니가 해야할 일들 다 쳐리해주는게

쉬운게 아니에요. 그리고 잘해주는걸 당연히 여기시면 안되요. 자식도 인간인데...

자식이라고 무조건 다 이해하고 참고 견딜거라 생각하시면 어머니 착각이에요.

그러다 아가씨 맘돌아서면 어머니만 불편하지 형님이나 울신랑이 아가씨처럼 어머니께 해줄 사람이 아니에요.

아가씨가 어머니 일 처리하러 여기저기 다닐때 차비라도 주셨어요? 주신적없죠?

이제부턴 일시키시면 수고비 다 챙겨주세요.





얘가.....! 시누들 버릇 더럽게 들이려하네!





어머니! 저같으면요, 어머니 안보고 살아요. 자식이 무슨 하인도 아니고...

낼 세배드리러오면 세배돈 아가씨한테는 특별히 많이 챙겨주세요. 

그리고 앞으론 일 생기면 차있는 형님께 일시키세요. 기동성있는 사람에게 일시켜야지

차도없이 걸어다니며 일처리하는 아가씨 불쌍하지도 않으세요!





큰애는 할수있는 일이 아니야...... 그리고 작은애는 걸어다니는거 좋아해.





그런게 어딨어요! 

그런일이면 어머님이 다니면서 하세요. 아가씨 시키지 마시고요.

아범도 누나한텐 꼼짝못하면서 아가씨는 막대한다고 어머니한테 섭섭해 해요. 

무조건 아가씨 일시키시려면 일끝나고 고맙단소리 꼭 하시고 수고비 꼭 챙겨주세요.

안그러면 나중에 어머님 후회하실 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알았다....... 너 무섭다야....

넌 나한테 섭섭한거 없냐?.....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해라...





호호호 어머니! 전 쌓아뒀다가 한꺼번에 얘기할거에요. 그래야 확터트리죠.













울 신랑한테 얘기하니 잘했다고 하네요.

그동안 자기가 아무리 얘기해도 안듣던데 며느리 말은 잘듣지않겠냐며......


@@이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하소연 많이 들었다며 이번에 어머니가 좀 깨달았느면 좋겠데요.

뭐 저도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여지껏 어머니께 쬐끔이라도 상처될말은 안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무슨 용기가 나서 이런말 했는지 모르겠네요.
IP : 116.41.xxx.2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히하긴
    '13.2.10 1:07 PM (203.226.xxx.78)

    아휴~~~~~ 속이 다 시원하네요.
    잘하셨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 2. 작은시누에
    '13.2.10 1:14 PM (211.36.xxx.126)

    빙의되어서...눈물이 나네요...
    엄마 미워...언니 고마워요..

  • 3. 저도
    '13.2.10 1:23 PM (96.10.xxx.136)

    시누 빙의. 언니 고마워요. 복받으실거에요!

  • 4. 문주세상
    '13.2.10 2:07 PM (180.231.xxx.78)

    단 하루라도 우리집 에 와서 새언니해주세요~~ ^^*
    몇 십년 묵은 한도 씻어내게...ㅠ ㅠ

  • 5. 괜히했나
    '13.2.10 2:22 PM (116.41.xxx.242)

    저녁에 시누들 다올텐데 큰시누 뭐라할지...
    이참에 가족계비 모아둔거 일체 밝히지않는 큰시누 아예 들이받아버릴까 생각중이에요.
    큰시누가 좀 얄밉거든요. 하는짓이...
    장녀로서의 권리만 내세우고 의무는 일체하질않아요.
    백화점갈땐 지차 몰고가면서 시어머니 병원갈때 모시고 가는 꼴을 본적이없어요.
    항상 작은 시누가 택시타고 모시고 다녀요. 전 아기가 이제 걸음마하느라 제가 직접 모시고 다니진 못해서
    신랑이 시간되면 모시고 다녀요.
    모두다 시어머니 집 근처에 살지만 큰시누가 젤로 시어머니에게 무심해서 성격나쁜 제가
    벼루고 있어요.

  • 6. 잘 하셨어요
    '13.2.10 2:35 PM (121.145.xxx.180)

    그러다 그 시누 우울증에 폭발하는 날 옵니다.

    그넘의 착해서 막대한다는 소리는 참............
    성격강한 자식에게는 할말 못하고 쌓인 스트레스
    오히려 맞춰주고 수족노릇하는 자식에게 화풀이 하는 부모요.
    안당하는 자식은 모르죠. 알아도 모른척 하거나.

    원글님 멋져요.

  • 7. 여장부
    '13.2.10 3:19 PM (96.10.xxx.136)

    원글님 장군감, 정의의 사도! 저도 좀 불의를 보면 못참는 편이라, 원글님 멋진데요.

  • 8. ㅇㅇㅇㅇ
    '13.4.28 1:57 PM (59.6.xxx.160)

    오 마이...멋지십니다! 이런 분이 늘어나야 살기 좋아진다니까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001 말짧은 자랑 5 ... 2013/02/10 1,643
218000 와이파이 비번을 어떻게 알아내나요? 3 소미 2013/02/10 4,810
217999 영화"스캔들"ost 중-조원의 아침 2 까나리오 2013/02/10 1,342
217998 쩝쩝 듣기 싫어 죽겠네~ 4 ~~ 2013/02/10 1,764
217997 부정맥 낫는 방법 8 퍼옴-참고 2013/02/10 5,032
217996 버티칼 사고쳤어요.. 어떻하죠? 걱정 2013/02/10 1,455
217995 사주에 관한 잡 생각.... 16 사주 2013/02/10 5,688
217994 이혼이 공무원 생활에(특히 진급) 영향을 끼치나요? 9 .... 2013/02/10 4,002
217993 남자가 더 좋아해줘야 행복하다는데 아예 저를 좋아해주는 남자가없.. 7 .... 2013/02/10 3,397
217992 시어머니 이런 말씀 하시는데 가만히 있는 남편... 어쩌죠? 11 황당 2013/02/10 5,260
217991 가양대교에 무슨일이 있는건지 .... 2 준준 2013/02/10 2,891
217990 이번 추석 휴일이 긴데 여행지 추천 해주세요 2013/02/10 1,031
217989 요리자격증 질문이요!^^ 9 베가스 2013/02/10 1,748
217988 남자친구한테 이런걸 바라는 게 무리인가요? 4 ... 2013/02/10 2,175
217987 내딸 서영이 마지막 장면?? 1 궁금이 2013/02/10 3,718
217986 저 고무줄 헤어밴드/머리띠 파는 곳 아세요? 1 머리띠 2013/02/10 1,795
217985 친구의 비밀을 알게됐어요 50 비밀 2013/02/10 21,642
217984 직장인 국민연금 175,050씩 납부하고 있습니다. 3 .. 2013/02/10 5,118
217983 급질...미역 색깔이 갈색으로 변했어요. 먹어도 되나요? 돈의화신 2013/02/10 8,042
217982 입술이 마르고 혀끝이 얼얼한지 몇주째 2 증상 2013/02/10 5,517
217981 시간이 흐를수록 시댁어른과 시댁이 더 좋아지고 편안해져요. 5 나도며느리 2013/02/10 2,922
217980 내일 아침 메뉴 공유해요~ 4 친정 다녀오.. 2013/02/10 2,235
217979 자궁선근종 수술하신분 계세요? 하얀공주 2013/02/10 3,810
217978 답답한 사람 꿔준돈 못받.. 2013/02/10 902
217977 영화배우 이아로씨 기억하세요? 6 아폴로 2013/02/10 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