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거친 생각

4ever 조회수 : 2,988
작성일 : 2013-02-10 01:30:07

일단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그게 자식이든 부모든 형제든 친구든 전부 해당된다.

 

다만, 피치못할 사정때문에 거둬야하는 상황이 오거든,

그 머리검은 짐승이 나를 완전히 배신하고 뒤통수 치더라도

나한테 데미지가 없는 선에서만 거두자...

배신 때리더라도 내가 'ㅋㅋㅋ 역시....' 이렇게 할 수 있을 정도로만....

 

 

그리고 그렇게 할때도 모든 안전장치는 다 해두자....

예를들어 돈을 꿔줄때는 떼먹혀도 괜찮을 한도내에서 하되

차용증 받자. 설사 부모형제라도 받자.

 

물건 빌려줄땐 돌려받지 못해도 괜찮을 물건중에서만 빌려주고,

꼭 돌려받아야 할 물건이라면, 빌려주면서 '이건 우리 애기아빠가 정말 아끼는 물건인데 쓰고 꼭 돌려줘야돼'

이런 멘트 정도는 깔아두자.

 

내가 빌려주면서 뭔가를 요구하는것에 대해서 미안해하지 말자.

아쉬운건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요구하면 완곡히 거절하는 법을 배워두자.

예를들어, 내가 쉬고 싶은데 누군가 '나 잠깐 놀러 가도 돼?' 이렇게 하거든

그냥 간단히

'지금 손님 와 있어요' 이런거......

 

이런거 어려운거 아니다.

지금은 내가 쉬고 싶은게 먼저다.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이지 상대방이 아니다.

 

 

인간의 감정또한 유한적인 자원이다.

감정도 쓸데없는데 마구 쓰다보면

정작 써야할때 못쓰는 경우가 생긴다.

내가 필요할때를 대비해서 감정도 아껴두자.

 

머리검은 짐승의 푸념이나 어려움에 대해서 그냥 말로 때우는 법을 배우자...

감정도 싣지 말고 그냥 말로만 때우는 법.

 

 

이 모든것이 너무하는 것일까?

삭막하다고?

근데 과연 배신당하고도 그런말 나올까?

 

 

내가 남에게 철저하게 한다고 그 사람이 싫어한다면 인간관계 끊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대충대충 하다가 믿었던 도끼에 내 발등 제대로 찍히면

내 인생이 작살날 수도 있다.

 

 

IP : 14.37.xxx.1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0 1:36 AM (88.74.xxx.123)

    동의. 이런 저런 거절 못하고 정많아서 남 돕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내가 얼마얼마 해줬는 데, 어쩜 나한테 이럴 수 있어..이러면서 다른 사람 원망을 하게 돼죠. 적당히 거절하는 법도, 상대의 거절에 상처 안 받는 법도 필요해요.

  • 2. jen
    '13.2.10 1:44 AM (223.62.xxx.229)

    절대 동의!!!

  • 3. 지당한
    '13.2.10 1:45 AM (71.206.xxx.163)

    말씀이에요.

  • 4. 동의 222
    '13.2.10 1:45 AM (193.83.xxx.223)

    안주고 안받고가 제일.

  • 5. ..
    '13.2.10 1:48 AM (39.7.xxx.106)

    요즘 제가 느끼는 걸 이렇게 속시원하게

  • 6. 네^^^^
    '13.2.10 2:06 AM (117.111.xxx.138)

    동의해요 /^^^^

  • 7. ..
    '13.2.10 2:14 AM (112.171.xxx.151)

    동의해요
    그런데 전 친정엄마는 제외예요
    제가 받은게 너무 많아서 내꺼 다줘도 안아까워요

  • 8. ㅎㅎ
    '13.2.10 3:43 AM (124.53.xxx.143)

    솔직히 삭막하네요.
    갈수록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들어지는 세상이니 이런글도,동조하는 댓글도 다 이해되고 저역시 공감하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리 칼로 무자르듯 딱 자를수가 있을것이며..마음먹은대로 살아지나요....
    쳐낼것은 쳐내고 또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돈이나 물질이 아닌 감정적인것들 )그때그때 상황에따라 좀 안아줄건 안아주고 품어줄건 품어주고 그리살아야 멀리보면 그게 결국 자신을 위한거라 생각합니다.

  • 9. 미소
    '13.2.10 5:12 AM (223.62.xxx.112)

    완곡하게 거절하는법 저 이거 잘 못해요 ㅠㅠ
    나 피곤할때 누가 놀러 온다고 하면
    지금 손님이 와 있어요 이런 거절 거짓말이자나요
    이런 거짓말 못 하는 제가 정말 못난이 같고 싫어요
    왜 이러는걸까요?
    내가 지금 좀 피곤해서 라고 솔직히 얘기하면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겨버리고
    이런 감정들이 어쩔때는 많이 힘들어요
    하얀거짓말이라는것도 있는데
    그걸 못하니 처세 못하는 바보같고
    어려서 정직해야 한다고 과도한교육을 받은 탓인지
    좀 매끄럽고 융통성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ㅜㅜ

  • 10. . .
    '13.2.10 5:52 AM (203.226.xxx.88)

    정말 맞는말씀

  • 11. 요즈음
    '13.2.10 11:22 AM (211.36.xxx.37)

    살아갈수록 드는 생각이에요ᆞ인간이기에 자기가 우선이죠ᆞ 저 역시 대인관계의 바탕에 이렇듯 보호막을 치곤해요ᆞ 서로 서로 이렇게 거리를 둔다면 갈등도 훨씬 줄어들겠죠ᆞ그런데 이런 생각대로 실제 되기가 쉽지만은 않더라구요ᆞᆢ
    불완전한 인간이기에ᆞ

  • 12. 요즈음
    '13.2.10 11:26 AM (211.36.xxx.37)

    저는 진실로 대하는이에게는 상응하게ᆞ 머리로 대하는 이에게는 머리로ᆞ 그렇게 대하려해요ᆢ그럴 려면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가져야겠죠ᆞᆞ요즈음 저의 과제네요ᆞ

  • 13. 인간관계
    '13.4.15 12:33 PM (180.71.xxx.174) - 삭제된댓글

    머리검은짐승은 거두지 말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762 [펌]'알랑가몰라 왜 박근혜야하는지'이거 광폭한 일베들있잖아요 2 참맛 2013/04/18 4,085
241761 오기 정치하는 대통령, 힐링이 필요하다!! 2 참맛 2013/04/18 630
241760 꿈해몽... 알몸 어른을 업고 다니는 꿈.. 죽은사람이 차려준 .. 5 2013/04/18 12,175
241759 스타벅스 소파자리가 노약자석인가요? 51 letran.. 2013/04/18 11,401
241758 나라 빚 770조 육박 6 4대강 2013/04/18 1,428
241757 좀더 쉬운 표현은 없는걸까? 5 。。 2013/04/18 914
241756 인터넷 브라우저 구글 크롬 이란 걸 깔았는데용 10 ... 2013/04/18 1,941
241755 세부 첨가는데팀좀 4 ㅊㅊ 2013/04/18 938
241754 조건 좋은 애들이랑만 친구하려는 대학동기가 짜증이나요. 12 조건 좋아 2013/04/18 6,276
241753 아들이 친구를 잘 못사귀나봐요...절 닮아서 5 2013/04/18 1,824
241752 부동산 거래 복비 정산 언제하나요? 15 .. 2013/04/18 12,182
241751 녹차티백 효과가 있을까요? 3 ... 2013/04/18 2,412
241750 우리나라 온돌난방 부작용이 만만치 않네요. 74 00 2013/04/18 19,961
241749 여중생 살색스타킹..어른거 써도 되죠? 11 dma 2013/04/18 2,306
241748 중1 수학문제 좀 도와주세요 4 oo 2013/04/18 987
241747 친구와 밥 먹게 될 때 6 어쩌지 2013/04/18 1,842
241746 닌자트릭 고양이 ㅋㅋ 2 ,,, 2013/04/18 836
241745 실비보험이 뭔가요? 5 궁금맘 2013/04/18 1,171
241744 CC크림은 너무 반짝이고 부자연스럽네요.. 자연스런 화장을 위한.. 3 코콩 2013/04/18 4,675
241743 잣과 관련된 음담패설이 있나요? 요 아래글땜에 궁금해서 잠도 못.. 13 .. 2013/04/18 4,152
241742 꼴보기싫은 남편, 옛날노래 들으며 힐링합니다.. 3 ... 2013/04/18 1,196
241741 궁금해서 그러는데요...어떡하면 과학고 민사고 13 갑자기 2013/04/18 4,685
241740 신경치료후 치열이 이상해요 2 2013/04/17 1,174
241739 좋은부모 리더십교실 소개 참맛 2013/04/17 553
241738 집들이 음식 뭐 해야 좋아할까요? 12 시댁 2013/04/17 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