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나는 윷놀이

스윗길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3-02-09 21:47:36

신나는 윷놀이

 

“멍멍 워리 개로구나,

꽃게로다 걸이로세 음메 소~

윷이야~ 도 개 걸 윷 당신만

도 걸치고 모나와라~“

 

옥슨82의 ‘윷놀이’라는 노래의 한 부분이다. 윷놀이에 나오는 ‘도·개·걸·윷·모’를 모티브로 만든 노래로 1982년 제6회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곡이다. 이 노래로 ‘도·개·걸·윷·모’가 상징하는 동물을 알게 된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될 정도로 성행

 

윷놀이는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 ‘윷’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려 즐기는 놀이로 사희 또는 척사희라고도 한다.

윷놀이 유래로 가장 유력한 설은 부여의 관직명인 저가·구가·우가·마가·대사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 가설이다.

 

또한 윷놀이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자료는 중국의 <북사>와 <태평어람>으로 이 책에는 부여의 저포·악삭 등의 잡희가 소개돼 있다. 이로 보건대 백제, 고구려, 신라에도 윷놀이가 전승됐을 것으로 추측되므로 윷놀이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고려말 <목은집>에서 이색은 저포를 세시풍속이라 하고 현재의 윷판과 같은 것으로 윷말을 써 가며 저포놀이를 하는데, 변화가 무궁하고 강약을 가릴 수 없는 이변도 생겨서 턱이 떨어질 지경으로 우습다고 했다. 또 남녀노소가 어울려 윷놀이하는 광경을 그린 시도 있다. 조선조에는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될 정도로 크게 성행했다.

 

 

윷노래, 하늘과 땅, 사람의 도를 말하다

 

윷노래는 윷놀 때 부르는 유희요의 하나로 대부분이 개인창의 음영민요이다. 내용은 대체로 희망하는 수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과 말판의 말이 빨리 달아나기를 바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정월에 즐기는 윷놀이와 윷노래는 민초들의 숨결을 고르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윷노래는 단순한 놀이의 노래이기 이전에 하늘과 땅, 사람의 도를 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월성신 분명하니, 천도가 적실하고, 산천초목 분명하니, 지도가 적실하고, 읜의예지 분명하니, 인도가 적실하다.(도-노래중)“

 

 

윷의 종류와 윷판

 

윷놀이는 편을 갈라서 윷으로 승부를 거는 놀이다. 윷놀이는 재미로도 하지만 농경사회에서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윷판은 농토이고, 윷말은 놀이꿑이 윷을 던져 나온 윷패에 따라 움직이는 계절의 변화를 상징해 풍년을 가져온다고 여겼다.

윷의 종류에는 장작윷(장윷, 가락윷)과 밤윷(좀윷, 종지윷), 그리고 관서, 관북지방에서 노는 콩윷(팥윷)이 있다. 장작윷은 길이 15~20cm, 직경 3~5cm 정도의 윤목 2개를 각각 반으로 쪼개어 4개를 만든 것으로 박달나무나 밤나무를 쓰는 것이 보통이며, 주로 여자용으로 비교적 작고 잘 다듬어 채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밤윷은 남자용으로 크고 무게가 있으나 현재에는 남녀의 구분 없이 통일된 윷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윷판설에 따르면 윷판의 바깥이 둥근 것은 하늘을 본뜬 것이고, 안의 모진 것은 땅을 본뜬 모양으로 하늘의 땅바닥까지 둘러싼 것을 의미한다. 별의 가운데 있는 것은 추성이고 옆에 벌려 있는 것은 28수를 본뜬 것이다. 북신이 그 자리에 있으며, 뭇별이 둘러싼 것을 말한다.

윷놀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세시놀이(민속놀이)는 단순히 놀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천지의 이치가 담겨있고, 인간의 도리가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다가오는 명절,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윷놀이도 하고 하늘과 땅의 이치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출처: 우리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2월호>

 

IP : 203.171.xxx.5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088 베를린 22 ........ 2013/02/11 3,529
    218087 재형저축 부활한다는데..어떻게하면 좋을까요? 6 목돈마련 2013/02/11 4,037
    218086 결혼 15년차 정도 되어도 남편이 와이프한테 끔찍하게 잘하시는 .. 47 남편 2013/02/11 17,547
    218085 아침에 장모님집에 돈 보내며 안부인사하는 이쁜 신랑 11 ... 2013/02/11 4,025
    218084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재계약서는 언제쯤 써야 할까요? ... 2013/02/11 1,501
    218083 학원비,주유비,인터넷쇼핑,통신비할인에 유리한 신용카드는 뭘까요?.. 1 카드 2013/02/11 1,393
    218082 오늘 디게 춥네요 4 춥다추워 2013/02/11 2,092
    218081 죄송해요 2 ... 2013/02/11 841
    218080 돈의화신..인가 뭔가 예능토크프로에서 이혼한 사람들 나와 떠드는.. 1 뭐야 2013/02/11 2,049
    218079 시외버스 안인데 겜소리가 멈추질 않네요, 으악 2013/02/11 819
    218078 채식하신다는 분 그릇이.. 57 달빛두국자 2013/02/11 16,958
    218077 가죽백팩 뭐가 좋을까요? 4 비비아림 2013/02/11 1,401
    218076 제사문화 뿐만 아니라 세배문화도 없어져야 할거 같아요 14 .... 2013/02/11 4,261
    218075 해외여행가 로밍서비스 .. 2013/02/11 713
    218074 대학원 들어가는 동생가방 4 2013/02/11 1,535
    218073 건축학 개론......다시 봐도 좋네요!^^ 7 신의한수2 2013/02/11 2,563
    218072 인화사이트 추천 좀.... 초보 2013/02/11 699
    218071 듣고있으면 눈물나는 노래 있으신가요? 40 .. 2013/02/11 4,431
    218070 남편이 화나게 할때 7 어쩜 2013/02/11 1,614
    218069 남편하고 친하신분? 24 이혼 2013/02/11 3,807
    218068 CNN에 우리 공군들이 만든 페러디가 나왔어요. 8 레미제라블 2013/02/11 2,830
    218067 아! 현직판사들을 죽이고 싶구나 [오윤환 칼럼] 1 비리의 정점.. 2013/02/11 1,297
    218066 82에 못되먹은 사람들 참많아요 31 ㄴㄴ 2013/02/11 5,091
    218065 독신 남녀가 궁한 이유 서로 다르다 7 DKNY 외.. 2013/02/11 4,042
    218064 정초에 그릇깼어요.. 11 tglove.. 2013/02/11 4,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