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고민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13-02-09 20:50:20

앞만 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나이 서른여덟.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치않던 임신에 유산, 남편 나라 지사 발령, 그 이후 남편 암선고 수술 후유증.

근데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아이를 낳아야겠다.
전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에 치우치는것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근데요, 나한테 있는 needs를 보니 친구한테서 해결되는게 있고 취미로 해결되는게 있고 또 남편이나 가족한테서만 해결되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 가족이 있어야겠다. 이 생각이 문득 들면서 요 몇 달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상황도 안 좋고 이기적인 발상인건 아는데요 저 왜 그러는걸까요..남편의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지니 제 맘이 다급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 타국에서 참 무모한 생각 아닌가요. 아니면 이제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이뤘으니 가 보지 않은 길로 눈을 돌리는 교만 같은 걸까요.



IP : 212.12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9 8:58 PM (122.42.xxx.90)

    타국에서 남편분 건강이 안좋으시니 나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온전히 내 편인 내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일 뿐이고 이성으로 얼마나 자제하느냐의 차이죠.

  • 2. ㅇㅇ
    '13.2.9 9:02 PM (203.152.xxx.15)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

  • 3. 어디에
    '13.2.9 9:04 PM (1.127.xxx.254)

    어느 나라계신지 몰라도..
    저는 아기 돌봐줄 사람이 외국인 남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안도와주는 바람에 엄청 맘고생 결국은 이혼했거든요.
    그 나라에서 계속 살거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해요. 아무도 없어도 되려 사회적인 면에서 편한 점도 있구요

    일단 남편분 원하시는 데로.. 정자채취해서 냉동 가능하다니 그거 알아보시고요,
    힘내세요!!

  • 4. ..
    '13.2.9 9:07 PM (112.171.xxx.151)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22222222222222

  • 5. 그리 생각하신다면
    '13.2.9 11:28 PM (60.241.xxx.111)

    님과 남편의 유전자 보존을 님의 본능이 시키나보네요.

    정말 그게 그렇게 강력한 디자이어라면,
    그 디자이어를 채우는 게 맞는 길일지도 몰라요.

    러브 스토리인가요,
    암 걸렸는데 단 한번인가에서 아기가 생기죠?
    목숨을 버리고 그 아기를 낳기로 하쟎아요.

    일생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수도 있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142 초3 남자애 수영복 사이즈요.. 4 수영수영수 2013/05/10 1,495
251141 분당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인턴 레지던트 9 더치커피 2013/05/10 5,029
251140 방송3사 ‘안보 상업주의’ 심각 2 yjsdm 2013/05/10 325
251139 임신하면 피부가좋아지는등 임신이 타고난 체질있으세요? 3 ........ 2013/05/10 5,749
251138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청구했대요 33 2013/05/10 2,711
251137 B TV 가입 조건 어떤 게 좋은 건지 혹시 아시는 분? 00 2013/05/10 373
251136 봄신상 유니쿨로 청바지 좀 있음 세일할까요?? 2 .. 2013/05/10 1,187
251135 pay on 후불교통카드 2 교통카드 2013/05/10 5,427
251134 정권의 수준 1 그랬구나 2013/05/10 423
251133 한국엔 왜 겨들어오냐? 1 막장정권 2013/05/10 514
251132 박근혜가 윤창중 튀라고 직접 지시했네요 ㄷㄷㄷ 40 빨리꾸꾹 2013/05/10 11,895
251131 아이엠 피터....윤창중. 1 가관임 2013/05/10 906
251130 윤창중 엉덩이 만지는 장면(펌) 12 봉봉 2013/05/10 14,606
251129 다른님들은 어느때 1 답답맘 2013/05/10 395
251128 윤창중, ‘막말’로 뜨고 성추문으로 지다 1 샬랄라 2013/05/10 989
251127 강남 8학군 중학교에서 전교1등이면 6 ... 2013/05/10 3,125
251126 포틀럭 파티에... 3 채리엄마 2013/05/10 1,084
251125 클렌징 뭐쓰세요? 6 내일 2013/05/10 1,875
251124 망초나물 이라고 아시나요 7 .. 2013/05/10 2,806
251123 경락 vs 관리 3 미래주부 2013/05/10 1,712
251122 읍참마속 4 세우실 2013/05/10 1,072
251121 82쿡에 남자가 이렇게 많나요? 12 ㅇㅅㅇ 2013/05/10 1,492
251120 현실에서 슬플땐 눈물이 왜 안나올까요..??? 3 ... 2013/05/10 794
251119 진안 여행 가보신 분 계신가요? 3 간만의 여행.. 2013/05/10 1,371
251118 키크는 영양제)) 키크는약 그런게 과연 효과가 있을지 7 카페라떼요 2013/05/10 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