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고민 조회수 : 1,964
작성일 : 2013-02-09 20:50:20
앞만 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나이 서른여덟.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치않던 임신에 유산, 남편 나라 지사 발령, 그 이후 남편 암선고 수술 후유증.
근데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아이를 낳아야겠다.
전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에 치우치는것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근데요, 나한테 있는 needs를 보니 친구한테서 해결되는게 있고 취미로 해결되는게 있고 또 남편이나 가족한테서만 해결되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 가족이 있어야겠다. 이 생각이 문득 들면서 요 몇 달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상황도 안 좋고 이기적인 발상인건 아는데요 저 왜 그러는걸까요..남편의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지니 제 맘이 다급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 타국에서 참 무모한 생각 아닌가요. 아니면 이제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이뤘으니 가 보지 않은 길로 눈을 돌리는 교만 같은 걸까요.
IP : 212.12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2.9 8:58 PM (122.42.xxx.90)타국에서 남편분 건강이 안좋으시니 나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온전히 내 편인 내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일 뿐이고 이성으로 얼마나 자제하느냐의 차이죠.
2. ㅇㅇ
'13.2.9 9:02 PM (203.152.xxx.15)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3. 어디에
'13.2.9 9:04 PM (1.127.xxx.254)어느 나라계신지 몰라도..
저는 아기 돌봐줄 사람이 외국인 남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안도와주는 바람에 엄청 맘고생 결국은 이혼했거든요.
그 나라에서 계속 살거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해요. 아무도 없어도 되려 사회적인 면에서 편한 점도 있구요
일단 남편분 원하시는 데로.. 정자채취해서 냉동 가능하다니 그거 알아보시고요,
힘내세요!!4. ..
'13.2.9 9:07 PM (112.171.xxx.151)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22222222222222
5. 그리 생각하신다면
'13.2.9 11:28 PM (60.241.xxx.111)님과 남편의 유전자 보존을 님의 본능이 시키나보네요.
정말 그게 그렇게 강력한 디자이어라면,
그 디자이어를 채우는 게 맞는 길일지도 몰라요.
러브 스토리인가요,
암 걸렸는데 단 한번인가에서 아기가 생기죠?
목숨을 버리고 그 아기를 낳기로 하쟎아요.
일생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수도 있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17850 | 낼 시댁일과 후딱지나가기를 1 | ᆞᆞ | 2013/02/09 | 1,205 |
217849 | 내일 코스트코 할까요?? 1 | 기적.. | 2013/02/09 | 1,828 |
217848 | 이런 경우 어떠세요? 7 | 명절 | 2013/02/09 | 1,488 |
217847 | 좀 전 우리집 실황이요 1 | 행복 | 2013/02/09 | 2,177 |
217846 | 제 조건에는 괜찮은남자 못만날것같아요.. 17 | 카라 | 2013/02/09 | 5,478 |
217845 | 이 제니하우스 글래머 자동셋팅기 홈쇼핑꺼 어떤가요? 4 | 셋팅기 | 2013/02/09 | 2,469 |
217844 | 음악 좀 듣고가세요~ 2 | 까나리오 | 2013/02/09 | 1,020 |
217843 | 자꾸 자기 형제,,친척들이 잘났다고 자랑 하는 사람들..찌질해 .. 4 | ... | 2013/02/09 | 2,498 |
217842 | 여러분~저 오늘 생일인데 축하좀해주세요~~ 14 | 매너정 | 2013/02/09 | 988 |
217841 | 명절 당일 문여는 대형마트나 수퍼마켓 없나요? 7 | 질문 | 2013/02/09 | 1,987 |
217840 | 통번역 시장 상황이 많이 안 좋나요?ㅠㅠ 6 | 통역사 | 2013/02/09 | 4,476 |
217839 | 영어고수님들, 제 회화교재 좀 봐주세요 2 | 영어 | 2013/02/09 | 1,338 |
217838 | 경기도 일산 행신에서 서울역까지 22 | 초등새내기 .. | 2013/02/09 | 3,025 |
217837 | 아침 일찍 ATM에서 돈 찾을 수 있나요? 1 | 스압 | 2013/02/09 | 1,264 |
217836 | 남편의카톡 30 | gg | 2013/02/09 | 12,404 |
217835 | 시조카 참고서 2 | ^^ | 2013/02/09 | 1,301 |
217834 | 소고기 양지 핏물빼는데. 2 | .. | 2013/02/09 | 2,542 |
217833 | 내딸 서영이 ㅡ 오늘 입고나온 코트 질문이요 4 | 궁금 | 2013/02/09 | 3,039 |
217832 | 제사탕국 끓일때 멸치육수 안되죠?? 4 | 둘째며느리 | 2013/02/09 | 3,676 |
217831 | 아이 검정운동화 여름에 신기 그런가요? | ... | 2013/02/09 | 1,086 |
217830 |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중 최고로 꼽는것은 죄와 벌인가요? 6 | 질문 | 2013/02/09 | 2,162 |
217829 | 무쇠후라이팬 6 | ??? | 2013/02/09 | 2,900 |
217828 | 산적이 뭐예요? 6 | 냠냠 | 2013/02/09 | 1,558 |
217827 | 신나는 윷놀이 1 | 스윗길 | 2013/02/09 | 941 |
217826 | 부모님 집에 왔어요 1 | 외동딸 | 2013/02/09 | 1,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