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고민 조회수 : 2,042
작성일 : 2013-02-09 20:50:20

앞만 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나이 서른여덟.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치않던 임신에 유산, 남편 나라 지사 발령, 그 이후 남편 암선고 수술 후유증.

근데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아이를 낳아야겠다.
전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에 치우치는것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근데요, 나한테 있는 needs를 보니 친구한테서 해결되는게 있고 취미로 해결되는게 있고 또 남편이나 가족한테서만 해결되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 가족이 있어야겠다. 이 생각이 문득 들면서 요 몇 달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상황도 안 좋고 이기적인 발상인건 아는데요 저 왜 그러는걸까요..남편의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지니 제 맘이 다급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 타국에서 참 무모한 생각 아닌가요. 아니면 이제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이뤘으니 가 보지 않은 길로 눈을 돌리는 교만 같은 걸까요.



IP : 212.12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9 8:58 PM (122.42.xxx.90)

    타국에서 남편분 건강이 안좋으시니 나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온전히 내 편인 내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일 뿐이고 이성으로 얼마나 자제하느냐의 차이죠.

  • 2. ㅇㅇ
    '13.2.9 9:02 PM (203.152.xxx.15)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

  • 3. 어디에
    '13.2.9 9:04 PM (1.127.xxx.254)

    어느 나라계신지 몰라도..
    저는 아기 돌봐줄 사람이 외국인 남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안도와주는 바람에 엄청 맘고생 결국은 이혼했거든요.
    그 나라에서 계속 살거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해요. 아무도 없어도 되려 사회적인 면에서 편한 점도 있구요

    일단 남편분 원하시는 데로.. 정자채취해서 냉동 가능하다니 그거 알아보시고요,
    힘내세요!!

  • 4. ..
    '13.2.9 9:07 PM (112.171.xxx.151)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22222222222222

  • 5. 그리 생각하신다면
    '13.2.9 11:28 PM (60.241.xxx.111)

    님과 남편의 유전자 보존을 님의 본능이 시키나보네요.

    정말 그게 그렇게 강력한 디자이어라면,
    그 디자이어를 채우는 게 맞는 길일지도 몰라요.

    러브 스토리인가요,
    암 걸렸는데 단 한번인가에서 아기가 생기죠?
    목숨을 버리고 그 아기를 낳기로 하쟎아요.

    일생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수도 있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709 부모님께 집 비번 알려드리는 게 이상한지요. 21 비번 2013/06/15 3,958
264708 벤츠고 행복이고, 나한테는 안 오더라고요. 5 나한테는 안.. 2013/06/15 2,403
264707 김주하 사기결혼 루머가 뭐에요?? .. 2013/06/15 11,855
264706 노인분들 어지러우시면 종합병원 신경과에서 뭐 검사하나요 ? 6 .... 2013/06/15 1,398
264705 된장으로 간단하게 할 수있는 요리 뭐가 있나요? 5 ^^* 2013/06/15 1,031
264704 호박전 계란입히지않고 하려는데 10 ㅇㅇ 2013/06/15 1,904
264703 요구르트제조기없이도 요구르트 만들수있잖아요 3 ... 2013/06/15 1,326
264702 모공~~~ 어떤시술을 할까요? ~~ ㅜ_ㅠ 4 모공보기시져.. 2013/06/15 2,248
264701 깻잎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맛이 달라요. 11 아이고 2013/06/15 7,056
264700 면요리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7 국수매니아 .. 2013/06/15 1,549
264699 강남역 근처 식당 1 아들면회 2013/06/15 708
264698 아무리 40이어도 안 먹고 움직임 살빠지겠죠? 4 .. 2013/06/15 1,880
264697 모공 크기 4 1919 2013/06/15 1,797
264696 궁금했어요..감사합니다~ 1 월 급여.... 2013/06/15 506
264695 열무김치양념이 너무 달게 됐는데 어떻게 살리나요 2 ㅠㅠ 2013/06/15 812
264694 표창원 교수님이 아고라 청원을 올리셨네요 23 십시일반 2013/06/15 3,437
264693 월400으로 뭐먹고 사느냐는 친구 36 황당 2013/06/15 15,799
264692 쌍수 재수술..손예진..이승철 보니까 ..하기 싫어지네요 9 야미 2013/06/15 60,543
264691 83세 할머니 뭘 좀 사다드릴까요?(먹는거 전부 다 ) 14 .. 2013/06/15 1,569
264690 지하철 좀 늘려줬으면.. 1 2호선 2013/06/15 567
264689 이 반팔티 브랜드가 뭔지요~ 10 나른한 오후.. 2013/06/15 2,693
264688 침으로도 피부 치료 하나요? 1 아이 피부 .. 2013/06/15 491
264687 국정원의 불법사찰 시작과 끝 1 진격의82 2013/06/15 487
264686 맛있는 오징어초무침 요리법 알려주세요~ 2 요리 2013/06/15 703
264685 압력밥솥에 백숙 어떻게 하나요? 5 백숙 2013/06/15 3,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