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고민 조회수 : 1,956
작성일 : 2013-02-09 20:50:20

앞만 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나이 서른여덟.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치않던 임신에 유산, 남편 나라 지사 발령, 그 이후 남편 암선고 수술 후유증.

근데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아이를 낳아야겠다.
전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에 치우치는것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근데요, 나한테 있는 needs를 보니 친구한테서 해결되는게 있고 취미로 해결되는게 있고 또 남편이나 가족한테서만 해결되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 가족이 있어야겠다. 이 생각이 문득 들면서 요 몇 달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상황도 안 좋고 이기적인 발상인건 아는데요 저 왜 그러는걸까요..남편의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지니 제 맘이 다급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 타국에서 참 무모한 생각 아닌가요. 아니면 이제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이뤘으니 가 보지 않은 길로 눈을 돌리는 교만 같은 걸까요.



IP : 212.12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9 8:58 PM (122.42.xxx.90)

    타국에서 남편분 건강이 안좋으시니 나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온전히 내 편인 내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일 뿐이고 이성으로 얼마나 자제하느냐의 차이죠.

  • 2. ㅇㅇ
    '13.2.9 9:02 PM (203.152.xxx.15)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

  • 3. 어디에
    '13.2.9 9:04 PM (1.127.xxx.254)

    어느 나라계신지 몰라도..
    저는 아기 돌봐줄 사람이 외국인 남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안도와주는 바람에 엄청 맘고생 결국은 이혼했거든요.
    그 나라에서 계속 살거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해요. 아무도 없어도 되려 사회적인 면에서 편한 점도 있구요

    일단 남편분 원하시는 데로.. 정자채취해서 냉동 가능하다니 그거 알아보시고요,
    힘내세요!!

  • 4. ..
    '13.2.9 9:07 PM (112.171.xxx.151)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22222222222222

  • 5. 그리 생각하신다면
    '13.2.9 11:28 PM (60.241.xxx.111)

    님과 남편의 유전자 보존을 님의 본능이 시키나보네요.

    정말 그게 그렇게 강력한 디자이어라면,
    그 디자이어를 채우는 게 맞는 길일지도 몰라요.

    러브 스토리인가요,
    암 걸렸는데 단 한번인가에서 아기가 생기죠?
    목숨을 버리고 그 아기를 낳기로 하쟎아요.

    일생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수도 있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216 우리애기가 뛰어서 미안해요? 19 ㅋㅋ 2013/02/11 4,855
218215 유기농 설탕, 비정제당과 정제당 구분법 고수님들께 여쭙습니다. 3 설당 2013/02/11 16,145
218214 남편이 루이비통 가방을 선물이라고 사왔어요... 45 받아도고민 2013/02/11 17,615
218213 아이러브커피 친구합시다. 20 알럽커피 2013/02/11 2,046
218212 내가준 세뱃돈.. 3 나는 2013/02/11 1,986
218211 오래사는 건 재앙입니다 30 또한해 2013/02/11 10,310
218210 양천구 신정동인데요 아이가 어느 중학교를 갈지 알아보려면 4 .. 2013/02/11 1,864
218209 남편 손목시계 좀 봐주세요..50대 3 시계 2013/02/11 1,544
218208 한달의 병가가 끝나고 회사로.. 3 청명한 하늘.. 2013/02/11 2,151
218207 롯데월드 추워도 괜찮나요? 2 롯데월드 2013/02/11 1,724
218206 미드에 나오는 동양인여배우 13 ㄴㅁ 2013/02/11 5,316
218205 74세이신 노인 암보험 들 수 있는거 있을까요? 8 암보험 2013/02/11 2,346
218204 어머니 골다공증 문의 3 콩쥐엄마 2013/02/11 1,334
218203 진짜 슬프면 눈물이 왜 안나올까요..?? 10 ... 2013/02/11 10,520
218202 살기편한평수이사?, 아님, 오피스텔구입? 어떡하나.. 3 행복한 고민.. 2013/02/11 1,356
218201 다시 이제부터 4 폴란드 벌판.. 2013/02/11 1,256
218200 키친타올 롤과 사각중... 5 ... 2013/02/11 1,782
218199 헤어드라이어 추천 좀 5 .. 2013/02/11 1,690
218198 미신이 생활인 시어머니.. 피곤해요 19 폼폼 2013/02/11 13,102
218197 세들어 사는집 차광방법 알려주세요 (못질이 필요없는 커텐 종류).. 5 눈부셔요 2013/02/11 2,083
218196 친정갔다오니 ㅠㅠ설겆이가 6 zuzuya.. 2013/02/11 3,507
218195 화가 났을때 순간 마음을 다스릴 방법 9 2013/02/11 3,442
218194 조지마이클..지금 봐도 참 반할 만 하네요. 12 새삼 2013/02/11 6,613
218193 사람 사는거 정말 별거 없지 않나요? 5 깨달음. 2013/02/11 3,308
218192 가식적인 명절방송 1 ㄴㄴ 2013/02/11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