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고민 조회수 : 1,964
작성일 : 2013-02-09 20:50:20

앞만 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나이 서른여덟.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치않던 임신에 유산, 남편 나라 지사 발령, 그 이후 남편 암선고 수술 후유증.

근데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아이를 낳아야겠다.
전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에 치우치는것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근데요, 나한테 있는 needs를 보니 친구한테서 해결되는게 있고 취미로 해결되는게 있고 또 남편이나 가족한테서만 해결되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 가족이 있어야겠다. 이 생각이 문득 들면서 요 몇 달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상황도 안 좋고 이기적인 발상인건 아는데요 저 왜 그러는걸까요..남편의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지니 제 맘이 다급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 타국에서 참 무모한 생각 아닌가요. 아니면 이제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이뤘으니 가 보지 않은 길로 눈을 돌리는 교만 같은 걸까요.



IP : 212.12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9 8:58 PM (122.42.xxx.90)

    타국에서 남편분 건강이 안좋으시니 나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온전히 내 편인 내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일 뿐이고 이성으로 얼마나 자제하느냐의 차이죠.

  • 2. ㅇㅇ
    '13.2.9 9:02 PM (203.152.xxx.15)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

  • 3. 어디에
    '13.2.9 9:04 PM (1.127.xxx.254)

    어느 나라계신지 몰라도..
    저는 아기 돌봐줄 사람이 외국인 남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안도와주는 바람에 엄청 맘고생 결국은 이혼했거든요.
    그 나라에서 계속 살거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해요. 아무도 없어도 되려 사회적인 면에서 편한 점도 있구요

    일단 남편분 원하시는 데로.. 정자채취해서 냉동 가능하다니 그거 알아보시고요,
    힘내세요!!

  • 4. ..
    '13.2.9 9:07 PM (112.171.xxx.151)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22222222222222

  • 5. 그리 생각하신다면
    '13.2.9 11:28 PM (60.241.xxx.111)

    님과 남편의 유전자 보존을 님의 본능이 시키나보네요.

    정말 그게 그렇게 강력한 디자이어라면,
    그 디자이어를 채우는 게 맞는 길일지도 몰라요.

    러브 스토리인가요,
    암 걸렸는데 단 한번인가에서 아기가 생기죠?
    목숨을 버리고 그 아기를 낳기로 하쟎아요.

    일생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수도 있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459 간호사들 성희롱 엄청 당하나봐요 기막혀 2013/02/25 2,236
223458 수입 대비 대출비용.. 너무 과한가요?? 8 집값고민 2013/02/25 1,936
223457 집정리하는데.. 내 옷들이 왜.. 후질근해 보이는지 5 ... 2013/02/25 2,562
223456 부산에서 허남식시장 인기 많나요? 5 쓰리고에피박.. 2013/02/25 968
223455 일산사시는분들 한수초등학교 혹시 어떤가요?^^;; 3 2013/02/25 2,762
223454 부산경남은 결혼식못가서 축의금 남에게부치면 만원 돌려보내주잖아요.. 9 ... 2013/02/25 2,619
223453 애들... 각각 다른 유치원을 보내면 힘들까요? 4 이클립스74.. 2013/02/25 713
223452 결국 울고 앉아있습니다. 30 아놔 2013/02/25 17,337
223451 생들기름과 그냥 들기름(볶아서 짜낸) 용도 알려주세요.. 3 ... 2013/02/25 1,187
223450 4인가족 식재료비가 한 달에 얼마나 나올까요? 2013/02/25 631
223449 들기름이랑 참기름 구별방법 아시는분.. 23 들기름?참기.. 2013/02/25 11,172
223448 어제 베를린보고와서 2 알면서도 2013/02/25 961
223447 오늘 힐링캠프에 김성령씨 나오나보네요~ 2 야왕좋아~ .. 2013/02/25 1,913
223446 콧물이 계속 멈추질 않아요. 3 ,,,,, 2013/02/25 1,038
223445 100분에 98안에 들거라고 믿지만 가슴이 허해요. 6 ... 2013/02/25 2,177
223444 지금 이율 높은 은행이 어디인가요? 6 지금 2013/02/25 2,032
223443 스마트폰 싸게 사려면? 3 갤3사고파 2013/02/25 1,103
223442 베이비시터 관련 제보부탁드립니다 2 공덕노루 2013/02/25 826
223441 브랜드아울렛 굿! 뽕미미 2013/02/25 765
223440 이사비용 줄이는 방법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8 봄입니다 2013/02/25 1,888
223439 유아 원목식탁의자에 허리안전벨트가 없는데 어떻게 보완하면 안전할.. 1 답글감사합니.. 2013/02/25 951
223438 금리저렴한 부동산대출 2 은행대출 2013/02/25 538
223437 백내장 수술~ 의사에 따라서 결과가 차이가 많이 나나요? 2 궁금이 2013/02/25 1,434
223436 이 벌레 이름 좀 알려주세요(혐오스럽지않아요!!) 4 하얀 먼지 2013/02/25 1,298
223435 브래지어가 목어깨 근육통과도 관련이 있을까요? 2 직업병 2013/02/25 1,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