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고민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13-02-09 20:50:20

앞만 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나이 서른여덟.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치않던 임신에 유산, 남편 나라 지사 발령, 그 이후 남편 암선고 수술 후유증.

근데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아이를 낳아야겠다.
전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에 치우치는것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근데요, 나한테 있는 needs를 보니 친구한테서 해결되는게 있고 취미로 해결되는게 있고 또 남편이나 가족한테서만 해결되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 가족이 있어야겠다. 이 생각이 문득 들면서 요 몇 달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상황도 안 좋고 이기적인 발상인건 아는데요 저 왜 그러는걸까요..남편의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지니 제 맘이 다급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 타국에서 참 무모한 생각 아닌가요. 아니면 이제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이뤘으니 가 보지 않은 길로 눈을 돌리는 교만 같은 걸까요.



IP : 212.12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9 8:58 PM (122.42.xxx.90)

    타국에서 남편분 건강이 안좋으시니 나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온전히 내 편인 내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일 뿐이고 이성으로 얼마나 자제하느냐의 차이죠.

  • 2. ㅇㅇ
    '13.2.9 9:02 PM (203.152.xxx.15)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

  • 3. 어디에
    '13.2.9 9:04 PM (1.127.xxx.254)

    어느 나라계신지 몰라도..
    저는 아기 돌봐줄 사람이 외국인 남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안도와주는 바람에 엄청 맘고생 결국은 이혼했거든요.
    그 나라에서 계속 살거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해요. 아무도 없어도 되려 사회적인 면에서 편한 점도 있구요

    일단 남편분 원하시는 데로.. 정자채취해서 냉동 가능하다니 그거 알아보시고요,
    힘내세요!!

  • 4. ..
    '13.2.9 9:07 PM (112.171.xxx.151)

    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22222222222222

  • 5. 그리 생각하신다면
    '13.2.9 11:28 PM (60.241.xxx.111)

    님과 남편의 유전자 보존을 님의 본능이 시키나보네요.

    정말 그게 그렇게 강력한 디자이어라면,
    그 디자이어를 채우는 게 맞는 길일지도 몰라요.

    러브 스토리인가요,
    암 걸렸는데 단 한번인가에서 아기가 생기죠?
    목숨을 버리고 그 아기를 낳기로 하쟎아요.

    일생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수도 있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835 이사피해보상 받으신분 계신가요? 1 이사피해 2013/02/10 998
216834 음악 좀 듣고가세요~ 까나리오 2013/02/10 872
216833 뇌 엠알아이 찍고 싶은데 병원 혹은 의사샘 소개 부탁드려요~~ 1 ///// 2013/02/10 2,983
216832 누구의 생각이 더 일반상식선에 가까운가요? 75 세뱃돈 관련.. 2013/02/10 11,699
216831 이혼할건데 막막하네요. 19 ㅇㅇ 2013/02/10 10,091
216830 그냥, 거친 생각 12 4ever 2013/02/10 2,983
216829 야왕보고있는데요 5 수애 2013/02/10 2,393
216828 미국 유학 가려는데 에세이등 도움 받을려면? 16 매실나무 2013/02/10 3,440
216827 남편의 사촌동생이 예비신부와 온다는데.... 5 불편해 2013/02/10 2,865
216826 완전 남남이 가족처럼 될 수 있을까요? 5 .. 2013/02/10 1,573
216825 2014년 초등입학생 출생년도? 2 코스모스 2013/02/10 1,218
216824 왕만두 집에서 만들기 어렵겠죠? 4 willca.. 2013/02/10 2,100
216823 모성애의 결핍과 부성애의 결핍...해결책은? 6 잔잔한4월에.. 2013/02/10 7,645
216822 저희가 드린 돈으로 천원짜리 세뱃돈 주신는 시엄니땜시 20 설이 싫어요.. 2013/02/09 5,242
216821 달랑 몸만 시집왔다는 얘기 듣기 싫어요. 99 결혼생활 2013/02/09 14,318
216820 울 애랑 조카랑 차별 일까요? 6 차별 2013/02/09 1,846
216819 호정이와 상우는 아직???? 11 궁금 2013/02/09 5,399
216818 암에 안 걸리는 방법 14 무엇을 먹을.. 2013/02/09 6,604
216817 코렐은 언제 세일 많이 하나요? 4 세일 2013/02/09 1,911
216816 욕실 거울이 떨어졌어요! 1 놀란 2013/02/09 1,701
216815 실리콘찜기 써보신분들 어떤가요? 4 궁금 2013/02/09 1,688
216814 홈페이지 직접 만들려고 하는데 학원 추천 좀 해주세요~ 1 쇼핑몰 2013/02/09 680
216813 명절 집에서 조촐히 보내시는 분들 음식 뭐 만드셨나요 10 굽고지지고 2013/02/09 2,070
216812 두부짤때 면보 세척을 뭘로해요? 3 만두부인 2013/02/09 7,939
216811 임진년을 보내며... 원스이너불루.. 2013/02/09 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