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고민 조회수 : 1,918
작성일 : 2013-02-09 20:50:20
앞만 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나이 서른여덟.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치않던 임신에 유산, 남편 나라 지사 발령, 그 이후 남편 암선고 수술 후유증.
근데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아이를 낳아야겠다.
전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에 치우치는것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근데요, 나한테 있는 needs를 보니 친구한테서 해결되는게 있고 취미로 해결되는게 있고 또 남편이나 가족한테서만 해결되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 가족이 있어야겠다. 이 생각이 문득 들면서 요 몇 달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상황도 안 좋고 이기적인 발상인건 아는데요 저 왜 그러는걸까요..남편의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지니 제 맘이 다급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 타국에서 참 무모한 생각 아닌가요. 아니면 이제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이뤘으니 가 보지 않은 길로 눈을 돌리는 교만 같은 걸까요.
IP : 212.12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2.9 8:58 PM (122.42.xxx.90)타국에서 남편분 건강이 안좋으시니 나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온전히 내 편인 내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일 뿐이고 이성으로 얼마나 자제하느냐의 차이죠.
2. ㅇㅇ
'13.2.9 9:02 PM (203.152.xxx.15)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3. 어디에
'13.2.9 9:04 PM (1.127.xxx.254)어느 나라계신지 몰라도..
저는 아기 돌봐줄 사람이 외국인 남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안도와주는 바람에 엄청 맘고생 결국은 이혼했거든요.
그 나라에서 계속 살거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해요. 아무도 없어도 되려 사회적인 면에서 편한 점도 있구요
일단 남편분 원하시는 데로.. 정자채취해서 냉동 가능하다니 그거 알아보시고요,
힘내세요!!4. ..
'13.2.9 9:07 PM (112.171.xxx.151)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22222222222222
5. 그리 생각하신다면
'13.2.9 11:28 PM (60.241.xxx.111)님과 남편의 유전자 보존을 님의 본능이 시키나보네요.
정말 그게 그렇게 강력한 디자이어라면,
그 디자이어를 채우는 게 맞는 길일지도 몰라요.
러브 스토리인가요,
암 걸렸는데 단 한번인가에서 아기가 생기죠?
목숨을 버리고 그 아기를 낳기로 하쟎아요.
일생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수도 있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27059 | 어제 만난 삼촌의 고민 하나. 3 | 리나인버스 | 2013/03/10 | 1,798 |
227058 | 박시후 그여자 박말고도 8 | 꽃뱀인가 | 2013/03/10 | 12,808 |
227057 | 천주교 신자분들 계신가요?? 3 | 어리바리 | 2013/03/10 | 1,169 |
227056 | 이런 증상이 공황장애일까요? 8 | wd | 2013/03/10 | 3,236 |
227055 | 다시한다면 바닥을 전부 마루? 아님 나누어서? 26 | ... | 2013/03/10 | 5,914 |
227054 | 아이가 소파에서 떨어졌는데... 9 | 딸엄마 | 2013/03/10 | 2,142 |
227053 | 부부 싸움 후 밥 차려주시나요? 38 | 에뜨랑제 | 2013/03/10 | 7,918 |
227052 | 펌글ㅡ김종훈내정자충격적얘기(미이민자얘기) 6 | 펌글 | 2013/03/10 | 3,714 |
227051 | 가끔 보이는 남성의 능력 안 본다는 여성 글이 보이더군요. 11 | 리나인버스 | 2013/03/10 | 1,723 |
227050 | 박시후 음모론 결정적 단서 공개 6 | 찍히면 죽는.. | 2013/03/10 | 3,944 |
227049 | 저희 아이...에이급(심화) 꼭 풀어야 할까요? 20 | 중1 | 2013/03/10 | 3,576 |
227048 | 김치냉장고 | ᆢ | 2013/03/10 | 631 |
227047 | 걷기운동이요.빨리걸어야 다이어트되나요? 13 | ㅡ | 2013/03/10 | 5,174 |
227046 | 잠이 안오네요.. 아이가 전교 임원나간다는데.. 7 | ㅠㅠ | 2013/03/10 | 2,498 |
227045 | 일산 탄현지역 에 괜찮은 수학학원 조언구합니다. 3 | 학원 | 2013/03/10 | 1,258 |
227044 | 소녀상 건립하는 나비프로젝트 알고 계신가요 1 | 고발뉴스 | 2013/03/10 | 875 |
227043 | 비정규직 언제부터 생겨난거예요? 14 | 사회 | 2013/03/10 | 4,228 |
227042 | 저도 술자리 성희롱얘기 하나.. 3 | 대리 | 2013/03/10 | 2,528 |
227041 | 법인인데 파산신청 하려고 ,.. 3 | 법인회사 파.. | 2013/03/10 | 2,213 |
227040 | 꽃게짬뽕 좋아하시면~~~ 5 | ... | 2013/03/10 | 2,329 |
227039 | 저같은사람은 어디가야 사람을 만날수있을까요?? 19 | .. | 2013/03/10 | 4,067 |
227038 | 두드러기로 쓰러지시는 분도 계신가요? 7 | 꼬맹이 | 2013/03/10 | 1,436 |
227037 | 혼자서 영화 본 여자의 신세계, 베를린 후기 입니다. 6 | 혼자서 영화.. | 2013/03/10 | 3,172 |
227036 | 송창식 안개 15 | 너무 좋아요.. | 2013/03/10 | 1,626 |
227035 | 공기청정기~추천 좀 해주세요~ 6 | 행복한요즘 | 2013/03/10 | 6,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