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벼운? 정치글 하나 투척.

솔직한찌질이 조회수 : 2,181
작성일 : 2013-02-09 20:06:44
내일 제사라서 오늘 아버지랑 함께 엄마가 모셔져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가는 찰나, 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의 아저씨 한분이 귀여운 딸아이와 함께 어디로 가는 겁니다.
어디서 봤지? 분명히 본 얼굴이었는데.......
아~! 2007년 참여정부가 끝나기 직전 MBC에서 다큐멘터리 스페셜 2부작으로 해준 '대한민국 대통령, 1부 - 청와대 사람들'에
잠시 등장하셨었던 한주형 노무현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국장(행정관)이었던 겁니다!
한눈에 알아뵈었다면 기념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했는데.....이미 지나가고 없어지셨을 때 확실하게 생각이 나서 그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네용.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거야 예전에 다큐를 통해서 알고 있었던 부분이지만 설마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계시리라곤
정말 생각치도 못했네요 ^^;;; 
그런데 확실히 저같이 정치에 이래저래 관심 많았고, 자료도 나름 깊게 찾아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알아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년이라는 세월이 길긴 길었나보네요. 다큐에서 뵈었던 것보다는 조금은 늙은 티가
버젓이 얼굴을 통해서 나타나셨으니깐요. 새치도 약간? 있으셨던 것 같고.
확실히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은, 볼 때마다 느끼지만 참 평범해요. 그냥 우리와 다를바 없는 사람들입니다.
몇 사람 더 가까이서 본 적이 있어서요. (김만복 전 국정원장님 같은 경우는 서거 1주년 때 봉하마을에서 눈앞에서 봤습니다. 그 때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여서 행사를 통제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오고가는 사람들조차도 진이 빠지는 그런 날씨와 습도의 기온이었는데 그 많은 연세에도 우비를 입고, 안경에 빗망울이 묻은 체로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새삼 또 느꼈습니다.

'참여정부 사람들, 잘한 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지만....우리와 다를바 없는, 어쩌면 진정으로 우리 국민들이 바라던
 그런 정부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P.S

앞으로 당분간은 정치 관련해선 글도 안쓰고, 관심도 가급적 가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패자는 말없이 승자를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어서요.
그런데 오늘 한주형 국장님 보고나니깐....그냥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약간 찡~하네요.

IP : 27.35.xxx.20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헤는밤
    '13.2.9 8:09 PM (180.229.xxx.57)

    욕심없이 바램없이
    자신들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보태신 분들이 많죠^^

  • 2. ...
    '13.2.9 8:09 PM (125.181.xxx.42)

    저도 그 다큐 몇번 봤는데 ㅠㅠ
    원글님이 말한 분은 누구신지도 모르겠네요.
    참 다들 아까운 분들입니다.

  • 3. 스뎅
    '13.2.9 8:09 PM (124.216.xxx.225)

    에혀...ㅠ

  • 4. 솔직한찌질이
    '13.2.9 8:10 PM (27.35.xxx.203)

    ㄴ 근데 진짜 그냥 동네 아저씨랄까? 친척집으로 가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청와대에서 일하셨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평범하더라구요. ㅋ 청와대에서 일했다면 뭔가 모르게 아우라가 느껴질 것이라 인식한 제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게 정상인건지....여튼 흥미로웠네요 ㅋ

  • 5. 솔직한찌질이
    '13.2.9 8:11 PM (27.35.xxx.203)

    ... // 유투브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검색하시면 1부, 2부가 나옵니다. 1부 청와대 사람들 편 보시면 21분 3초부터 나오시는 분이세요.

  • 6. 별헤는밤
    '13.2.9 8:12 PM (180.229.xxx.57)

    전 이번 선거때 캠프에서 일했습니다
    다들 그래요
    진짜 동네 아저씨들 같아요

  • 7. 왠지 울컥...
    '13.2.9 8:13 PM (14.34.xxx.23)

    저도 산에서 혹은 서점에서(큰 서점 아니고 의외의 동네서점...) 몇분 뵈었었죠....

  • 8. 솔직한찌질이
    '13.2.9 8:14 PM (27.35.xxx.203)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까요.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흐허허허~' - 한주형 국장님의 당시 새벽길 청와대 출근 길 당시 멘트.

  • 9. 근데 님
    '13.2.9 8:16 PM (193.83.xxx.223)

    대선 전에 정기적으로 부정투표는 없다 불가능하다고 글 썼잖아요? 이상하게... 님 정체가 의심됨.

  • 10. 솔직한찌질이
    '13.2.9 8:19 PM (27.35.xxx.203)

    ㄴ 제가요? 그런 글은 쓴 적이 없는데.........착각하셨나보죠.

  • 11. 솔직한찌질이
    '13.2.9 8:25 PM (27.35.xxx.203)

    의심이 지나치시면 안됩니다. 저는 그냥 일개 시민에 불과해요. 그리고 그건 관련한 제 입장은요, 108만표 차이면 그냥 선거에서 진거에요. 생각해보세요. 진짜 백번, 천번, 아니 만번을 양보해서 100만표 차이의 오류가 있었다고 가정해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당선인이 8만표 차이로 이겨요. 재검표를 통해서 기존의 결과를 완전히 뒤집은 경우는 정말로 극히 드문 일입니다. 과거에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엘 고어 VS 공화당 부시 대결에서 뒤집힐 뻔은 했었죠. 하지만 그것 역시 기계상 문제였고, 재검표를 실시하자 표차로 몇백표차로 줄어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제가 되었던 재검표 지역이었던 플로리다는 주지사가 공화당 인사였으며, 플로리다 주 법원도 보수성향이 짙은 판사들이었습니다. 결국 이 문제가 연방 대법원까지 갔는데 대법원 판결에서 보수성향의 판사들이 더이상의 재검표 불가 판결을 내림으로 인해 모든 것이 끝났죠. 하지만 그 전에 이미 엘 고어가 패배를 겸허하게 수용했습니다. 민주당 밑바닥 선거 운동원들과는 다르게 상하원 민주당 의원들도 실질적인 재검표 운동은 반대했구요. 이게 민주주의에요. 이번에 문재인 의원님이 반대쪽 진영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중 하나가 바로 겸허하게 결과를 수용하는 자세였다는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여전히 싫지만 '그래도 문재인은 다르네'라고 박근혜 찍으신 분들이 평을 내리셨어요. 패할 때 잘 지는 것도 중요한겁니다.

  • 12. ㅇㅇ
    '13.2.9 8:38 PM (182.218.xxx.224)

    여기 정치병 환자들이 그말을 알아들을 정도 수준인거 같아요?

  • 13. ...
    '13.2.10 7:45 AM (58.234.xxx.69)

    100만표 차이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냥 컴퓨터가 51.6% 맞춰준거에요.
    그리고 미국이 재검표 반대했다고좋게 생각하시는데 CIA가 선거개입했으면 대통령 탄핵당하고 선거무효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에휴 이런 글이 아무 소용도 없는 분일텐데 참지 못하고 또 쓰네요.
    요즘은 아주 세련되게 알바뛰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768 남편의카톡 30 gg 2013/02/09 12,372
216767 시조카 참고서 2 ^^ 2013/02/09 1,278
216766 소고기 양지 핏물빼는데. 2 .. 2013/02/09 2,507
216765 내딸 서영이 ㅡ 오늘 입고나온 코트 질문이요 4 궁금 2013/02/09 3,007
216764 제사탕국 끓일때 멸치육수 안되죠?? 4 둘째며느리 2013/02/09 3,637
216763 아이 검정운동화 여름에 신기 그런가요? ... 2013/02/09 1,049
216762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중 최고로 꼽는것은 죄와 벌인가요? 6 질문 2013/02/09 2,131
216761 무쇠후라이팬 6 ??? 2013/02/09 2,872
216760 산적이 뭐예요? 6 냠냠 2013/02/09 1,529
216759 신나는 윷놀이 1 스윗길 2013/02/09 907
216758 부모님 집에 왔어요 1 외동딸 2013/02/09 1,110
216757 나이 50이라도 명절에 시댁가기가... 10 오십에 2013/02/09 4,105
216756 여러분 설 지나고 뭐 사고 싶으세요 16 상상+ 2013/02/09 3,327
216755 축하해주세요. 6 ㅎㅎ 2013/02/09 1,537
216754 앗,떡국차례인걸 까먹고 그냥 탕국을 끓였어요.. 5 날개 2013/02/09 2,287
216753 (좀비위상할수있슴)초경증상이 어떤가요? 5 중학생 2013/02/09 6,135
216752 젓가락으로 반찬 끌고가는 남편 7 진홍주 2013/02/09 2,809
216751 김용민 "민주당 이꼴 당하고도 김재철 옷 못벗기면&qu.. 13 뉴스클리핑 2013/02/09 2,872
216750 밑에 선이야기나와서말인데 6 ㄴㄴ 2013/02/09 1,504
216749 장염도 머리가 깨질듯 아픈가요? 7 10세아이 2013/02/09 7,447
216748 신(God)과의 인터뷰 2 삶이 힘들지.. 2013/02/09 2,183
216747 이상형을 만났어요.^^ 53 설레임 2013/02/09 12,706
216746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5 고민 2013/02/09 1,939
216745 시댁이 기독교 이신분들 ㅠㅠ 4 악!!! 2013/02/09 2,413
216744 박정아 입매 너무 특이하지않나요? 6 부럽 2013/02/09 4,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