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시누이 얘기 나와서 저도 시누이로서 한마디;

ㅇㅇ 조회수 : 2,881
작성일 : 2013-02-09 14:44:39

어쩌다 보니 저랑 제 여동생이랑 남동생 세 명이

만으로 1년 6개월 안에 셋 다 결혼을 하게 됐네요;

 

제가 제일 먼저 갔는데 여동생이 200만원짜리 TV 해줬어요.

남동생은 직업이 변변치 못한지라 아무것도 안받았구요.

 

그 다음  여동생이 갔어요.

제가 받은대로 200만원어치 해줬어요.

역시 남동생은 여동생한테 아무것도 안해줬구요. (얘가 오빠임)

 

근데 이제 남동생이 가네요. 혼전임신이라 벌써 한 1년쯤 전부터 같이 살고있어요.

애 낳고 결혼식하는거예요.

저는 200만원 하기로 했어요. 남편이 누나라고 최소한 오백은 하라고 자꾸 부추기는데

그렇게는 저희도 여유가 안돼서.....

여동생은 남편 눈치보이는 입장이라 백만원만 한대요.

 

미리 말하지만 올케한테는 별 불만이 없어요.

오히려 착하고 알뜰하고 시부모한테 잘하고 정말 고마워요.

가진거 없이 진짜로 몸만 오지만 제 동생도 능력있는놈 아니고

집에서도 1억 전세 해준거 빼곤 뭐 별거 없어요.

단지 5년쯤 후에 저희 친정 장사하는거 물려준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먹고살만 해지겠죠.

연 순수입이 최소 2억 가까이는 되니까요.  

 

근데 올케가 미운게 아니라 너무 해오는게 없으니까 좀 기분이 그렇긴 해요.

 

저희 친정엄마는 저랑 여동생 결혼시킬때 혼수니 예단이니 뭐니 갖출거 다 갖춰서 해주셨거든요.

그나마 여동생은 시댁에서 3억이나 해주셨으니 해갈만도 했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별로 해주신것도 없는데 아들가진 유세 떠느라

별의별거 다 바라시는거, 친정엄마가 다 해주셨어요.

좋은게 좋은거다 시어머니 해달라는거 다 해드려라, 딸가진 죄인이 이런거라고.

 

근데 딸들은 그렇게 보내 놓고

정작 며느리는 예단도 다 생략하는 바람에 이불 한 쪽 못받으니 엄마가 너무 안됐어요.

저랑 여동생은 시댁에서 봉채비 돌아온거에서 남동생 옷값도 다 챙겨줬거든요. 오십만원씩.

(여동생은 이미 올케가 남동생이랑 살고있을 때 결혼해서 올케 옷값도 오십만원 챙겼어요)

 

근데 예단비가 온게 없으니 뭐 저희도 옷값이라고 받을 것도 없죠.

좀 기분이 그래요.

 

저 시누이라고 올케한테 단 한마디 한 적 없어요.

오히려 가끔 올케한테 전화와요 둘이 싸우면... 편들어달라고.

그럼 남동생 욕 실컷 해주고 그래요.  

이런저런 게시판에 오래 상주하다보니 배운게 있는지라 시누이노릇 하기 정말 싫거든요.

평소에 전 먼저 연락도 안해요. 챙겨준답시고 연락해도 그쪽이 부담일수 있으니까.

 

그런데도 너무 아무것도 없으니까 마음이 좋진 않네요.

시누이심뽀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리 없이 결혼해도 최소한으로 챙길건 좀 챙기고 결혼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IP : 182.218.xxx.2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9 2:50 PM (121.186.xxx.144)

    우리 올케눈 정말 빈손으로 결혼했어요
    가끔 짜증 나는데
    니 복이다 싶어요

  • 2. ...
    '13.2.9 2:52 PM (122.42.xxx.90)

    솔직히 그런 남동생한테 뭐하러 200이나 하세요 누나건 동생이건 체면치레할 거 뭐 있나요 그냥 100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능력없어도 든든하한 시댁빽 믿고 결혼한거였을텐데 특별히 기특하게 볼 필요는 없구요. 지들 싸우고 편들어 달라 전화오는 건 더 웃겨요. 누가 결혼하라고 등 떠밀었나. 올케가 좋은 사람인지아닌지는 나중에 부모님 장사 물러받는 거 보고 판단하세요.

  • 3. 맞아요.
    '13.2.9 2:53 PM (61.101.xxx.198)

    그건 시누이 심보 아니구요...당연한 이치에요.
    사람이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말해도 안되는거잖아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입장 저입장 처해보면 절대 이기적일수가 없죠.
    보통 시누이 입장이 아니거나 며느리입장이 안되거나 둘중의 하나를 경험해보지 못한 경우에
    이기적이더군요.

    형제지간에도 결혼하면 반은 남이라 생각되기때문에 서로 지킬건 지키고 해야 되거든요.
    너무 경우없이 하는건 당연히 밉상이죠...
    세상에 은근히 양심없는 여자들이 많은가봐요.

  • 4. 밥은 굶어도
    '13.2.9 3:01 PM (58.143.xxx.246)

    그런건 해줘야 된다 생각해요.
    양심불량이라 생각듭니다.

    저희도 올케 예단 하나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진주알에 금으로 셋팅 두개 만들어
    하나 고르라 했어요. 그래서 그랬나 나중에 무스탕해주더라구요.
    그땐 바라는거 정말 하나 없었고 뭐든 주고 싶었던 때입니다.
    50만원 그까지거 못드릴까요? 뭘 모르는 올케일 수도 있어요.
    농담처럼 우리도 옷값주었었는데...옷한벌씩은 해줘야 말이 되지??
    안그래 올케하고 넘겨보세요. 해주면 좋고 아님 말고...깍쟁이면
    알고도 모른척 할 수도 있죠. 어째튼 남동생보다는 누나들이 더 챙기고
    주려고 하는 확률이 높죠. 돌아오는건 대수롭지 않아도요.

  • 5. 무셔라
    '13.2.9 5:26 PM (122.37.xxx.51)

    가게물려받으면 하겠죠
    착하고 알뜰한 시누 온건만해도 복 아닌가요
    입장이란게
    주고받는거라지만 님친정은 아주 부자같은데.. 거기 맞추려면 힘들겠는데요 시누분도
    저라면 받은건 다 내놓겠어요
    시누 무서운줄 모르는 간큰 올케군요.........

  • 6. ...
    '13.2.9 11:22 PM (128.103.xxx.44)

    저는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우리 며느리 올케 몸만 시집왔다는 얘기입니다. 제발 이런 말 좀 그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909 중딩아이 ebs로 영어공부시켜보려고 하는데... 질문있어요. .... 2013/02/13 1,101
218908 이불구입 기숙사 2013/02/13 956
218907 일반냉장고 없이 김치냉장고만 써도 불편하지 않을까요? 9 냉장고가냉장.. 2013/02/13 4,778
218906 음식점 꽃마름 가보신 분들 메뉴 추천 부탁드려요. 3 메뉴 2013/02/13 1,323
218905 그냥 주고받음에 만족해야하는지요 7 나밴댕이? 2013/02/13 1,568
218904 급질)탈모는 어느 병원에 가야 하나요? 9 탈모ㅠ 2013/02/13 5,255
218903 설에 시댁에 전화 안했네요 12 상강 2013/02/13 4,006
218902 혹시 학교 선생님 계신가요? 9 . . . 2013/02/13 3,077
218901 편도선염은 꼭 수술만이 해결책인가요? 3 우울맘 2013/02/13 1,708
218900 전주 한옥마을 1박2일 숙소 추천 3 미리감사해요.. 2013/02/13 2,512
218899 두툼한 샤워커튼 살수 있는 곳 아시나요? 1 질문요 2013/02/13 1,229
218898 아이패드.스마트폰은 되는데 노트북만 인터넷이 안돼요 2 .. 2013/02/13 4,427
218897 이혼은 정말로 관계개선의 여지가 단1%도 없을때 해야하는거죠 선.. 4 선배님들 2013/02/13 2,255
218896 노트북을 중고 직거래하려는데.. 주의할점 있을까요? 2 노트북 2013/02/13 1,503
218895 장지갑에서 기본라인과 지퍼형 7 지갑 2013/02/13 1,707
218894 캐나다에서 사오면 좋은 물건 부탁해요. 화장품,생활용품,주방용품.. 6 코스모스 2013/02/13 3,285
218893 휘슬러 vs 실레트 vs WMF 중 추천해 주세요~~ 7 압력솥 2013/02/13 3,263
218892 저한테 집착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거 모죠?? 4 이여자모죠?.. 2013/02/13 10,035
218891 드럼세탁기로 울세탁시 세제는? 3 .. 2013/02/13 3,749
218890 쌍용건설 부도위기… 1400개 협력업체 '공포' 1 ... 2013/02/13 2,137
218889 애완..용..추천부탁드립니다.. 12 원기회복.하.. 2013/02/13 1,693
218888 제이에스티나요. 2 123 2013/02/13 1,741
218887 필립스 스틱형 무선청소기 쓰는분/써보신 분 계실까요? 7 살림초보 2013/02/13 2,650
218886 (대구만인거죠?) 교육비·급식비 지원 받으려면 재산 공개해야? 10 대구 2013/02/13 2,719
218885 저 지금 낮술해요!!!흐흐흐 11 평범녀 2013/02/13 2,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