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저랑 제 여동생이랑 남동생 세 명이
만으로 1년 6개월 안에 셋 다 결혼을 하게 됐네요;
제가 제일 먼저 갔는데 여동생이 200만원짜리 TV 해줬어요.
남동생은 직업이 변변치 못한지라 아무것도 안받았구요.
그 다음 여동생이 갔어요.
제가 받은대로 200만원어치 해줬어요.
역시 남동생은 여동생한테 아무것도 안해줬구요. (얘가 오빠임)
근데 이제 남동생이 가네요. 혼전임신이라 벌써 한 1년쯤 전부터 같이 살고있어요.
애 낳고 결혼식하는거예요.
저는 200만원 하기로 했어요. 남편이 누나라고 최소한 오백은 하라고 자꾸 부추기는데
그렇게는 저희도 여유가 안돼서.....
여동생은 남편 눈치보이는 입장이라 백만원만 한대요.
미리 말하지만 올케한테는 별 불만이 없어요.
오히려 착하고 알뜰하고 시부모한테 잘하고 정말 고마워요.
가진거 없이 진짜로 몸만 오지만 제 동생도 능력있는놈 아니고
집에서도 1억 전세 해준거 빼곤 뭐 별거 없어요.
단지 5년쯤 후에 저희 친정 장사하는거 물려준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먹고살만 해지겠죠.
연 순수입이 최소 2억 가까이는 되니까요.
근데 올케가 미운게 아니라 너무 해오는게 없으니까 좀 기분이 그렇긴 해요.
저희 친정엄마는 저랑 여동생 결혼시킬때 혼수니 예단이니 뭐니 갖출거 다 갖춰서 해주셨거든요.
그나마 여동생은 시댁에서 3억이나 해주셨으니 해갈만도 했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별로 해주신것도 없는데 아들가진 유세 떠느라
별의별거 다 바라시는거, 친정엄마가 다 해주셨어요.
좋은게 좋은거다 시어머니 해달라는거 다 해드려라, 딸가진 죄인이 이런거라고.
근데 딸들은 그렇게 보내 놓고
정작 며느리는 예단도 다 생략하는 바람에 이불 한 쪽 못받으니 엄마가 너무 안됐어요.
저랑 여동생은 시댁에서 봉채비 돌아온거에서 남동생 옷값도 다 챙겨줬거든요. 오십만원씩.
(여동생은 이미 올케가 남동생이랑 살고있을 때 결혼해서 올케 옷값도 오십만원 챙겼어요)
근데 예단비가 온게 없으니 뭐 저희도 옷값이라고 받을 것도 없죠.
좀 기분이 그래요.
저 시누이라고 올케한테 단 한마디 한 적 없어요.
오히려 가끔 올케한테 전화와요 둘이 싸우면... 편들어달라고.
그럼 남동생 욕 실컷 해주고 그래요.
이런저런 게시판에 오래 상주하다보니 배운게 있는지라 시누이노릇 하기 정말 싫거든요.
평소에 전 먼저 연락도 안해요. 챙겨준답시고 연락해도 그쪽이 부담일수 있으니까.
그런데도 너무 아무것도 없으니까 마음이 좋진 않네요.
시누이심뽀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리 없이 결혼해도 최소한으로 챙길건 좀 챙기고 결혼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