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형제들끼리 서먹한 이유

.. 조회수 : 2,447
작성일 : 2013-02-09 13:58:01

어려서부터 엄마가 큰소리나고 그런걸 굉장히 싫어하셨어요
조금의 다툼도 허락치 않으셨죠

한번 싸우면 자초지종 묻지도 않고
무조건 싸그리 다 혼내고 어떻게든 빨리 마무리할라 그러셨죠 무조건 다 손들어 다 종아리맞어ㅡㅡ

기본적으로 자식들 말을 차근차근들어줄 능력이 안되십니다

어쩔 땐 차라리 엄마가 없었으면
우리끼리 서로 치고박고 오해풀고 더 돈독해졌을지도 모른단 생각까지 했었어요

아무튼 그러다보니 싸울라치면
조용히못해 그만해 더하면혼난다
이단계가 나오니 어느 한쪽은 속으로 삭히고 억울하게 찜찜하게 마무리

그러다보니 아예 자식들끼리 말을 삼가게됐어요ㅡㅡ
엄마 잔소리듣기 싫어서

언젠가 커서 엄마한테 원망섞인 말을하며
엄마는 그저 엄마가 귀찮고 싫으니 그런식으로 한거 아니냐 도대체 왜그러셨냐고 퍼부었어요
우리 우애가 없는건 엄마때문이라고ㅡㅡ

커서도 우리는 가벼운 언쟁중인데
싸우는거 아니냐며 제발 그만하라고 너희가 싸우면 사는 낙이 없다고 죽는 소리;;

그러다보니 지금 다들 서머서먹하게 사네요
바꿔보려고 노력해도 삼십년넘게 살아온게 바꿔지지도않고 이제는 그럴 의지도 없고;
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집들은 형제자매간에 서로 연락도 주고 받고 같이 합심해서 돈모아서 부모님 여행도 보내주고 그러더만...

우리는 무조건 각개플레이에요
서로 대화하고 조율하는 공감대 형성이 안되니깐요

가끔 엄마가 우애없는걸 아쉬워하시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엄마께 미안하지 않습니다

저는 자식들한테 안그러려고 다짐의 다짐을 합니다
최소한 왜싸우는지 부모면 한번은 들어봐줘야하는건 아닌지
엄마의 결점을 교훈삼는다는게 맘아프긴하네요

그럼에도 그 생각엔 변함없습니다
형제간 우애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렸다는거ㅋ
IP : 39.7.xxx.1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3.2.9 4:00 PM (211.33.xxx.119)

    맞아요

  • 2. 맞아요
    '13.2.9 10:23 PM (180.66.xxx.240) - 삭제된댓글

    형제자매 우애는 부모하기에 달렸어요 모두에게 억울한것이 없어야 우애하게 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576 남자 아이들도 마론인형 좋아하나요?? 6 ... 2013/03/16 765
230575 '메르헨' 전집 너무 갖고 싶어요. 20 lemony.. 2013/03/16 4,939
230574 저...부여인데요.추천부탁해요.. 2 날개 2013/03/16 876
230573 퍼온거, 옆동네 예단이야기. 3 어처구니 2013/03/16 2,961
230572 여성산부인과검사에서요... 3 고민고민 2013/03/16 922
230571 맑은 아귀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아버지 투석중) 2 원쩐시 2013/03/16 1,100
230570 김연아 경기모습 모두 다시볼수할수있는곳 있을까요? 3 보고싶다 2013/03/16 899
230569 코에서 단내가 나요;; 2 오오오 2013/03/16 5,247
230568 맑은 장국 국수를 병원에 가져간다면... 12 ... 2013/03/16 1,513
230567 영어로 된 로맨스 소설....추천 부탁드려요.. 12 엄마 2013/03/16 4,104
230566 40대 중반 남자 청바지요. 6 ㅇㅇ 2013/03/16 2,908
230565 그 겨울의 원작인 "사랑따윈 필요없어" 봤는데.. 10 그겨울 2013/03/16 3,643
230564 운명이라면... 6 개운 2013/03/16 1,487
230563 일본피겨의 가장큰후원은 롯데 5 열받아 2013/03/16 1,675
230562 김연아안이쁘다고할수도있지 57 2013/03/16 4,031
230561 나만 연락해 4 전화 2013/03/16 1,344
230560 모바일앱으로 구매한다는 것은? 2 후후 2013/03/16 467
230559 아사다마오가 싫은 기자도 있구나 6 오타찾기. 2013/03/16 3,386
230558 (긴급)38개월 여아 우뇌실이 부었다해요. 5 하음맘 2013/03/16 2,298
230557 아빠 어디가 재방송 언제 하나요..? 6 재방 2013/03/16 2,717
230556 딸한테 한다고 했지만 넘 서운해요~ 60 어미 2013/03/16 13,871
230555 내 아이가 다른 사람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면... 14 죄인된기분 2013/03/16 2,746
230554 울트라 초 초 초보습 바디 크림 추천해 주세요(악건성) 5 엄마 2013/03/16 1,677
230553 후만 이동통신 광고를 찍은 게 아니라 빠름 2013/03/16 1,079
230552 박시후의 갈림길, '윤리적 무죄'와 '법률적 무혐의' 청포도 2013/03/16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