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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시어머니 얘기도 잠깐^^;.... 자기 아들에게 기대치 낮은 시부모님 만나세요!

조회수 : 4,791
작성일 : 2013-02-09 02:34:34

 

 간만에 한잔 해서 두서가 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이 기분에 82 한번 들러서 꼭 글을 남겨야 할것 같아서요 ^^

 

저 그래도 기본은 하면서 나름 잘하는 며느리축에 속하는데요

 

그냥........제가 주변에서 넌 무슨 복을 타고났냐 , 시댁복이죠...........

 

이러말 듣는 이유중 하나는, 다른거 다 떠나서

 

우리 시부모님은 울 신랑에 대한 기대치가 넘 낮다는 점이에요

 

 

지금 신랑이야, 석사학위까지 마치고 제대로 잘 살고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지만,

학창시절.......... 저도 결혼해서야 알았지만

소위 놀아본 사람이었더라구요^^;

심지어 고등학교때 강제전학(?)비스무리....아버님이 학교가서 빌고빌고 해서...

겨우 퇴학면해서 강제전학가고..........나름 사연이 길더라구요

 

신랑 고3때 뒤늦게 정신차려서 수도권대학가고

대학다니면서 군대들어가서 또한번 정신차리고

그러고 학사마치고.............안되겠다싶어서 알만한 대학 석사학위마치고

지금은 중견기업 다니면서 그래도 크게 꿀리지(?)않을정도로 벌면서 효도도하고

나름 행복하게 가정 꾸리고 평범하게 잘 살고있어요

 

울 시어머니, 시아버지.

다른거 바라는거 전~ 혀 없으세요

며느리한테 바라는거~? 전혀 없으세요

 

그저 예전엔 담배만 안피우는 여자 델꾸와라, 발랑 까진 여자 델꾸오지말라,

노는여자 델꾸오지말라 이런기준에서 보시다가

 

저 보시고.. 뿅........

저 그냥 모범생으로 고등학교,학부,석사 졸업하고 평범한 집안에서 진짜 평범하게 큰 여자거든요.......

 

지금도 다른거 안바라셔요

그저 너네둘 이혼안하고 행복하게만 살면된다

너네가족, 건강하게만 살면된다            매번 말씀하세요........

두분 바라는거 없으세요 전혀

진짜 기대치가 낮으세요.........이혼만 안하면 된다 막 이런식으로................

 

신랑 놀만큼 놀아서, 진짜로 단란 이런데 전혀 안가구요.

본인입으로 다 불었어요. 너무 어렸을때 많이 가서 지금은 돈아까워서 안간다구요

놀만큼 논 사람이라... 정말 빈틈없이 성실하게 너무나도 잘 살아주고 있어요.

너무 가정적이고 아이에게도 최고의 아빠, 최고의 남편으로. 살고있어요.

제친구들 유부남과 바람나거나, 좀 이상하다 싶으면 현실적으로 조언 딱딱 해주구요

진짜 놀아본 사람이 다르더라구요....

 

완전 현설적이고, 더 가정적이고, 허튼짓 절대 안해요..............

물론 놀아본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저희신랑만큼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여기 82에 미혼분들도 많으신걸로 알고있는데

너무 높은 남자만 바라보지 마시고

지금 현재는 나랑 비슷하거나 높지만

과거에 그래도 해볼거 다 해본 남자 만나세요.

시부모님 기대치도 낮고,     뒤늦게 바람날 일도 없고   나름 장점이 많네요

물론 케바케지만............. 그래도 전 결혼전까지 공부만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남자보단 더 낫다고 생각되네요^^

 

 

 

IP : 211.255.xxx.1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코토코
    '13.2.9 2:36 AM (119.69.xxx.22)

    역시 어릴 때는 속도 좀 썩히고 해봐야 ㅎㅎㅎ....
    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은 철이 2번이나 뿅!뿅! 드셨네요..
    어릴 때 속 석혔다고 100% 원글님 시부모님 같은 것도 아니니...
    기본적으로 시부모님 인격이 좋다하겠습니다...ㅎㅎ

  • 2. ..
    '13.2.9 2:39 AM (211.246.xxx.186)

    글만봐도 유쾌하네요
    기대치낮은 시부모님ㅋㅋ

    행복하세요~~

  • 3. ....
    '13.2.9 2:46 AM (211.246.xxx.170)

    어느정도 일리있는말이네요.범생이로 살더 늦바람 나면 그게 엄청 무섭다고...

  • 4. 그건
    '13.2.9 3:58 AM (14.52.xxx.59)

    원글님 복이구요 ㅎㅎ
    보통은 놀아본 사람이 제 버릇 못주고 계속 놀아요
    고기도 먹던 사람이 먹는거죠
    어쩌네 저쩌네 해도 부모님이 그릇이 크니까 아들도 제자리 돌아온거고
    며느리 귀한거 아시는거죠
    자기 아들 놀아본거 다 잊고 그저 내 아들 덕에 니가 이만큼 산다는 시부모님 널렸어요 ㅎㅎ
    다 좋은 분들이시네요

  • 5. ...
    '13.2.9 4:37 AM (222.109.xxx.40)

    시부모님이 좋은 분인것 같아요.
    82글 보면 아들 바람 피워도 아들 편에서서 며느리 시집살이 시키는
    시부모들 있어요.

  • 6. ***
    '13.2.9 5:00 AM (84.74.xxx.183)

    점 세개 님 / 으하하... 정말 시크하시네요. 이렇게 멋지고 쿨한 시어머니시니 어떤 며느님이 들어올진 모르나 항상 웃음꽃이 필것 같네요. ㅎㅎㅎ

  • 7. ......
    '13.2.9 6:39 AM (99.141.xxx.107)

    원글님은 그냥 좋은 시부모님을 만나신 거구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딱 원글님 남편분 같은 과정을 거친 사람이 있어요.
    (경제적으로 힘들게 컸고, 자기가 번 돈으로 유학왔음)
    근데 그 사람 도덕적으로 문제도 있고 기본이 안 되어 있어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다들 싸가지라고 하고, 좀 사람 좋아보이면 아무한테나 반말 지껄이고....
    거기에 그렇게 놓았어도 미국와서까지 여자 나오는 술집 다니고, (더군다나 와이프가 둘째 낳고 백일도 안되었을 때) 와이프 무시하고....
    그래서 자라온 환경, 가정환경 무시 못하는 겁니다.

    원글님은 그냥 뒤늦게 정신차리 남편분, 좋은 시부모님 만나신 거에요.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답니다.

  • 8. 글이
    '13.2.9 6:47 AM (112.153.xxx.137)

    유쾌합니다

    행복하세요...

  • 9. 맞아요
    '13.2.9 8:15 AM (115.140.xxx.168)

    저희도 그런 오빠 한명있어요. (아직 결혼도 안했지만)

    그냥 평범한 여자 만나서 그냥 둘이서 이혼안하고 살아주면 땡큐할 것 같아요.

    명절에 와서 전부친다고하면 완전 황송할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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