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싫으네요.
먹을 사람도 없는 음식은 왜 그리 많이 하시는지.
별걸 다 전으로 부쳐서 전만 두세시간 하는 것 같아요.
부모 생활비며, 뭐며 자기 식구 살기도 빠듯하다고 다 동생몫으로 돌리고
명절때 만나면 온 몸을 방바닥에 딱 붙인채로 누워서 티비만 보고있는 시아주버님 꼴도 보기싫고,
첨엔 그래도 사람은 참 착해서 좋다 싶던 형님도 점점 자기 남편 닮아가고, 제 식구만 챙기고
맨날 한숨에, 밝은 데라곤 없는 시어머니도 싫고
집 들어설때부터 뭔가 칙칙하고 어둡고.
시댁가는 거 정말 싫어요.
대체 하는 일도 없이, 만났다고 뭐 반갑게 얘길 나누는 것도 아니고
아무도 말을 안해요. 사람들이.. ㅠㅠ
먹을 사람도 없는 음식이나 주구장창 만들어댈거 뭐하러 명절에 그렇게 기를쓰고 모이나 몰라요.
차례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큰 댁가서 차례 지낼땐 왁자하니 그쪽 식구들 좋아서 그 재미로 갔는데
이젠 시어머니가 우리 명절은 우리집서! 딱 선언하고 나니
명절이고 뭐고 진짜 재미없네요.
게다가 이번엔 친정도 못가고. 딱 자고나면 연휴끝날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