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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부모님을 웃으면서 추억할수 있는건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13-02-08 22:35:15

저번주 일요일이 저희 엄마 49재 중에서 첫재였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친척집에 다녀왔는데.. 집에 오니까 왜이리 엄마가 보고 싶은지..

정말 보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이감정을 가지고 내가 평생 어떻게 살아 가야 할지 정말 하늘은 왜 저한테 이런고통을

주시는지.. 이런고통은 정말 나중에 한 50이나.60이나..

정말 늦게 늦게 이런고통 받고 싶은데.. 이제 설 지난 33세인데..

아직 결혼도 안한 저한테 이런고통은 너무나도 낯설고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준비도 안된 이별이라서 더 힘든것 같아요..

병원간지 26일만에 그것도 2주일은 의식이 없는상태였고..

정말 엄마가 이렇게 쉽게 돌아가실줄은 작년엔 상상도 못했어요..

저한테 엄마는 친구같고 영원히 내옆에 있을것 같은 공기같은 존재였거든요..

세상 모든딸들도 그렇겠지만요.. 추억도 너무 너무 많은 엄마가

내가 죽을떄까지는 다시는 볼수 없다는게 아직은 너무나도 낯설고

외출후 집에오면 항상 있던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지니

정말 예전에는 제일 편안한 공간이었던 집이 이제는 정말 싫은 공간인것 같아요..

돌아가신 엄마를 웃으면서 추억할수 있는 날이 과연 오기는 할까요..

그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IP : 222.23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를
    '13.2.8 10:39 PM (1.177.xxx.33)

    제가 아는 분이 77세예요.
    그분이 예전부터 유명한 강사로 이름을 날렸죠
    아직도 정정하게 아이들을 가르쳐요.
    외모는 오십대..모든 사람들이 오십대로 봐요.
    그 건물에 오십대로 보이는 아줌마가 청소며 잡일을 하시는데..그분이 강사분의 아내..
    그럼 육십대라는 견적이 나오는데 진짜 사십대 후반이라고 해도 안믿진 않을정도의 외모.

    그거 엄마한테 말하면서 엄마도 완전 쭈글렁스럽게 늙지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 그랬더니..엄마가 얼마나 노력하는줄 아니?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안심했는데.원글님 글을 보니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길수도 있겠다싶네요.
    저도 엄마가 없음..세상 못살아 낼것 같아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거든요.
    우리애보다도요.

  • 2. 화이트스카이
    '13.2.8 10:39 PM (118.41.xxx.30)

    저와 같네요 저도그렇게 34세에 떠나보냈답니다 내가 알던 온전한우주가
    산산조각이났고 세상 지구 끝까지 가도
    만날수없다는 절대절명의 절망감
    저는 죽음후에 세계가어떤지 탐독에들어갔고
    책도 많이 읽었어요
    그런데 결론은 저는 죽는거 이제두렵지않아요
    죽으면 엄마 만날수있으니까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살아있는동안은 최선을다할려구요
    3년정도는 많이 힘들겁니다 그이후로는 조금씩희석이되긴합니다

  • 3. 사람마다
    '13.2.8 10:46 PM (97.125.xxx.159)

    울 엄마도 돌아가신 지 일년 조금 넘었어요.
    아프다 돌아가셔서 마음 아픈데 무서운 아버지, 무뚝뚝한 형제자매들과 달리 가족 중 유일하게 상냥하고 가장 선한 우리 엄마라 의지가 더 되었던 존재였어요.
    전 생각보다 많이 울거나 슬펐던 것 같지 않아요. 이게 기가 막혀서 인지 제 자신도 이상하더군요.
    생각해보니 돌아가시기 전부터 엄마 돌아가시면 어쩌나 전전긍긍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늘 했고
    엄마 생각하면 슬퍼지기 전에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엄마 떠올리면 감정밖으로 의식이 몰아지면서 무념무상이 돼버려요.
    너무 슬플까봐 감정속으로 못 들어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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