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은 즐겁게! 남자 여자 같이 합시다!!

워워... 조회수 : 1,365
작성일 : 2013-02-08 11:57:35

즐거운 명절 다가오는데 왜 미리 여기서 진빼고들 계시나요?

명절이 싫은 건 '노동'이 들어가서 그렇죠?

그걸 며느리가 하냐, 시어머니가 하냐, 동서가 하냐...

왜 그런걸로 싸우시나요?

 

여자들이 대동단결해서 남자들도 함께 할 방법을 찾아야지요.

즐거운 명절이니 남녀노소, 애어른 할 것 없이 각자 도울 것 있으면 돕고

서로 즐겁게 가는 방향을 찾아보자구요.

 

저희는 시아버지, 남편, 도련님 심지어 유치원 다니는 저희 애들까지 다 한 몫을 합니다.

어머니랑 제가 재료 준비하면, 아이들이 꼬지 끼우는 걸 돕거나, 밀가루 묻히고,

계란물 퐁당해주면 남편이 그걸 받아 전을 부쳐요.

아버님은 슈퍼심부름부터 해서 밤까기, 오징어 손질 등 도우시고,

도련님은 전부치는 걸 돕기도 하고, 명절 당일 상차리고, 치우는 건 기본이요,

차례지낸 설거지도 신랑과 도맡아 합니다.

 

물론 첨부터 그랬을리 없지요.

시댁에 아들만 둘이다보니 남자들이 집안일 조금씩 돕긴 했지만,

명절음식준비는 온전히 어머니 몫이었습니다.

여기엔 어머니가 진두지휘를 잘 못하는 탓도 있었어요.

저는 시집가서 상황 파악하고 남편의 도움을 얻어 정리를 조금씩 했을 뿐입니다.

 

일단, 음식의 가짓수를 줄였어요.

어머니들은 여기저기 음식 싸주실 걸 계산해 생각보다 음식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명절 끝나고 일체 음식을 싸오지 않아요.

요즘 맛있는 먹거리 많은데, 명절 음식 몇주일씩 냉장고에 쟁여두고 먹고 싶지 않아서요.

둘째, 누구나 노동을 합니다. 한마디로 분업을 하지요.

어머님이 이걸 잘 시켜야 하는데, 그걸 못하시고 혼자 하시니까

저랑 남편이 이것저것 나눠서 아버님과 도련님, 아이들까지 담당해야 할 일을 주었지요.

셋째, 일을 크게 벌리지 않습니다. 살 수 있는 건 사고, 꼭 필요한 것만 집에서 합니다.

 

저희 친정이 굉장히 가부장적이라 아빠와 오빠는 일을 하나도 안했습니다.

무척 불합리하다고 여겨졌죠. 오빠가 결혼해서도 여전히 집에와 잠만 자더군요.

새언니와 엄마에게 한소리 했습니다. 아빠는 바꿀 수 없다고 해도, 오빠는 바꿀 수 있다구요.

운전해서 피곤하다구요? 명절날 안피곤한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내가 조금 움직이면 가족들이 즐겁고 편해질 수 있는걸요.

의외로 오빠는 잘 받아들이더군요. 그동안 아무도 안시키니까 그냥 안했던 거에요.

요즘은 친정에 가보면 오빠가 청소도 하고, 전도 부칩니다.

 

명절 문화... 전 바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세대가 명절을 주관하는 한 차례문화를 없앨 수는 없을 겁니다.

어쩔 수 없다면 노동을 '분업'하시고, 일의 '양'을 줄여보세요.

노동은 짧고 간단하게 끝내고, 가족끼리 영화라도 보고, 윷놀이나 한 판 하세요.

그러려면 꼭!!!! 남자들도 함께 해야 합니다.

여자들끼리 싸우지 말고, 여자들이 대동단결해서 문화를 바꿔야 해요.

IP : 112.151.xxx.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집일
    '13.2.8 12:01 PM (14.37.xxx.136)

    남자들은 단순히 돕는다가 되어선 안되죠..
    시부모와 그 아들들이 주가 되어야 되고
    며느리들이 돕는다 정도가 되어야 해요.
    아이들은 않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싫으면..명절날 시가에서 모이는거 하지 말아야죠.

  • 2. 그집일님
    '13.2.8 12:10 PM (112.151.xxx.27)

    오래된 관습을 바꿀 때는 '서서히' '천천히' 가야됩니다.
    첨부터 파격적으로 바꾸자고 하니 싸움이 나는 거랍니다.
    지금도 노동의 '주체'를 누구로 하냐에 포인트가 있는데
    이건 누가 '주체'가 되던지 화의 근원이 됩니다.
    최대한 노동의 '규모'를 줄이고, 그 '노동'을 가족 구성원이 나눠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심부름부터요.
    어려서부터 안하면 커서도 안합니다.그리고 의외로 아이들은 심부름하는거 재밌어해요.
    '집안일'은 '집안구성원'모두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3. 우리집도
    '13.2.8 12:11 PM (121.190.xxx.72)

    요즘은 그래도 많이 변한거 같아요
    시댁도 김장담굴때도 만두 빚을 때도 같이해요
    친정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야 명절이 즐겁지요
    동서 형님 잡아 봐야 뭐 합니깐 그 집안 핏줄들을 잡아야지요

  • 4. 반대로
    '13.2.8 12:15 PM (14.37.xxx.136)

    친정집에 가면..사위가 부엌가서 일하나요?
    않하잖아요.. 왜 여자만 그래야 하는데요?

  • 5. ...
    '13.2.8 12:17 PM (124.49.xxx.117)

    정말 일이 문제일까요? 그냥 모여도 싫은 데 일까지 해서 싫은 거 아닌가요..

  • 6. 반대로님
    '13.2.8 12:22 PM (112.151.xxx.27)

    저희 남편은 친정가서 전도 부치고, 설거지도 합니다.
    '친정', '시댁' 나눠 생각하지 않고
    '노동'은 나눠서 함께 하는거라고 생각하니 누가 안시켜도 자연스럽게 합니다.
    "어머님이 맛있는 밥 차려주셨으니 설거지는 제가 합니다" 그러면서요.
    가부장의 대표격인 저희 친정아버지가 첨엔 벙쪄하더니,
    이젠 같이 상도 들어주시고, 상치우면 걸레들고 방 닦으시더군요.

    노동을 '누군가'의 일로 만들어 버리면 분명 어디서건 문제가 생깁니다.
    하지만 '가족구성원'이 '함께'할 일로 생각하면 상황이 한결 부드러워지지요.

  • 7. 근데..
    '13.2.8 12:26 PM (14.37.xxx.136)

    남자들이 주가 되어서 명절날 밥도차리고..반찬도하고..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단순이 그냥 도와서 뭘 깐다 정도가 아니라요.
    그렇게 되면.. 명절날 음식하는것도 확 줄고..아마도 점차적으로 이런 노동명절도 없어지리라 생각합니다.

  • 8. ...님
    '13.2.8 12:30 PM (112.151.xxx.27)

    모이는 것도 싫고, 일하는 것도 싫고...
    물론 다 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은 것만 하고 살 수 없는게 현실이죠?
    오래된 관습은 '확'바꿀 수 없답니다.

    어쩔 수 없이 명절날 음식을 해야만 한다면,
    끝없이 분노하고, 화내고, 싸움만 할 것인가...
    아니면 즐거운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것인가...
    전 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 9. 근데...님
    '13.2.8 12:36 PM (112.151.xxx.27)

    물론 근데...님 처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가족구성원의 생각이 근데...님과 같다면 그리 바꾸면 좋겠지요.
    하지만 모든 가족구성원인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각자 입장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걸 말하기 때문에 싸움이 됩니다.

    일은 그냥 '돕는'게 아니고 '분업'입니다.
    어머니들은 그냥 돕는 정도의 일을 시켰기 때문에 힘들었던 거에요.
    전부치기는 누구, 설거지는 누구... 이렇게 분업을 하는거죠.
    명절에 해야하는 집안일을 온가족이 상황에 맞게 나누는 거에요.
    '가족구성원'에 남자, 여자, 시어머니, 며느리 따질 거 없죠.
    모두가 '가족구성원'이기에 당연히 '일'을 하는겁니다.
    그리고 모두가 일하다보면 모두가 힘든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조절이 되고, 타협이 됩니다.
    저희도 처음보다 많은 부분이 간소화되고, 줄었어요.

  • 10. ,,
    '13.2.8 10:50 PM (115.140.xxx.42)

    그렇게만 되더라도 정말 좋겠죠...원글님과 정말 같은 의견이에요...근데,참...우리 시엄니 좋으신분인데
    저한테 눈치주고 하시진 않아도 가령 남편이 제가 너무 힘들어보여 설거지글 하려고 들면
    눈을 동그랗게 뜨시곤 놀란듯이 '야야'나와라~~내가 할께~하면서 절대 못하게 하셔요...그니까
    아들이 설거지하고 일하는게 정말 싫으신거지요...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이런 의식이 있으신 이상..
    우리집은 참 불가능할거같아요...저는 아들냄 아직 어리지만 정말 노동을 많이 시킬거거든요..
    너무 안시켜버릇하면 나중 하기가 너무 힘들거같아서요...제가 그래요...집안일이 너무 힘들어요,..
    이제와서 일 손끝하나 못하게 하신 친정엄마가 원망스러울 정도루요..;;
    어쨋든 원글님 말씀처럼 변하긴 변해야된다고 봐요...무조건!
    명절때마다 이게 뭐에요...전국이 들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206 초 6 딸아이가 수영선수가 되겠대요ㅠㅠ 8 전성민 2013/05/21 1,539
255205 장윤정 동생 장경영 "누나 발언 솔직히 이해 가지 않는.. 25 ㄷㄷ 2013/05/21 20,377
255204 강운태 광주시장은 어떤 분인가요 ? 9 ........ 2013/05/21 1,357
255203 미국 무비자방문신청, 비자 있어도 해도 되나요? 3 미국방문 2013/05/21 1,856
255202 아이폰5 어플 추천해주세요 qq 2013/05/21 718
255201 서울에서 하룻밤 지낼 곳 있을까요 9 .. 2013/05/21 1,992
255200 흥신소, 심부름센터 관련 피해 보신 분 계신가요? 그들의방식 2013/05/21 1,271
255199 무역업무 아시는분~ 알려주세요....^^(대기중) 5 일본 운송 2013/05/21 1,001
255198 마늘쫑레시피 입니다(어중간한 와이프님 꺼 에요) 14 이선윤주네 2013/05/21 3,132
255197 8월 초에 일본(오사카)날씨?? 가볼만한곳? 14 2013/05/21 13,535
255196 역시...대단한 국민성..성과 30% 2 .. 2013/05/21 1,134
255195 색조는 확실히 외제가 좋은 거 같아요 10 색조화장품 2013/05/21 2,675
255194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하시는분들께 질문요! 6 아롱 2013/05/21 1,634
255193 더치커피 주문해 먹을 만한 곳 추천해 주세요... 8 토마 2013/05/21 2,186
255192 공부..엄마가 관리안하면 후회할까요? 6 교육 2013/05/21 2,803
255191 시댁에 과일 한박스 택배로 보내고 싶어요 쇼핑몰 추천좀.. 2 추천추천 2013/05/21 853
255190 U플러*lte광고 정말 예쁘네요 7 루비 2013/05/21 1,416
255189 일산 화정맛집 알려주세요 6 처음 2013/05/21 2,336
255188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맡기는 나이는 최소 만 1살은 되어야.... 6 슬픔 2013/05/21 1,783
255187 여름휴가때 엄마 모시고갈 여행지추천받아요 6 여름 2013/05/21 1,339
255186 결국 가난할수록 핵가족일수록 살아가는데 돈은 더 드는거 같습니다.. 13 ㅇㅇ 2013/05/21 4,442
255185 어린이집 견학 간식은 멀로 해야되나요? 5 소닉 2013/05/21 3,445
255184 젝스키스 공탁금 2천만원 예치, 강성훈 위해 힘모았다 5 의리맨들 2013/05/21 3,694
255183 국정원, 일베 회원 등 보수 누리꾼들 초청해 안보 특강 4 세우실 2013/05/21 712
255182 소액으로 오래 예금할때 어떤 통장이 좋을까요? ........ 2013/05/21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