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마음이 아토피 인것 같아요

어떻게해야하는지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13-02-08 09:09:51

지금은 초6 올라가지만 어렸을 때 부터 말이 좀 늦고 친구들이랑 잘 섞이지 못했어요

 

억지로라도 붙여보려고 이런저런 애를 썼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점점 커갈수록 다른 아이들과 대인관계 수준 같은게 벌어지니 제가 억지로 붙이기도 쉽지 않아요

 

소아정신과에도 다녀보며 놀이치료도 해봤는데 그것도 장기적으로 봤을때 그다지 효과가 있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아이의 지적 능력은 뛰어난 편입니다. 아이큐도 상위 5% 안에 든다하고요

 

그렇다고 ADHD 성향도 아니고요..

 

다만 운동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다른아이들은 쉽게 넘어가는것도 우리애는 발끈 하면서 울기부터 해요..

 

학교다니면서 매일 울다시피 하니까 처음엔 잘 해보려고 노력하시던 담임도

 

이젠 아이를 찌질이라고 공격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집에서는 밝은 편입니다. 동생이랑도 잘 놀고... 주로 어른들이랑은 이야기가 잘 되는 편이고

 

다른 이들이 보면 우리 아이를 어른스럽고 든든하게 봅니다.

 

하지만 정작  또래 반 아이들과는 교류가 안되고 핀트가 맞지 않는 행동반응으로 공격당하고

 

무시당하는 듯 합니다.

 

나름 체험이나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쌓게 한다고 데리고 다니기도 많이 했는데

 

6학년 올라가기 전인 지금에 와 뒤돌아 보면 제가 했던 모든것이 그닥 크게 아이를 보편적이고 사회성있는 아이로

 

키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이아빠는 그다지 도움이 되질 못하네요.. 본인도 아버지의 사랑을 못받고 자랐고 회사 다녀오면

 

본인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게임과 걸그룹 플레이에 심취해 있네요..

 

이러다가는 중학교 가서는 왕따나 학교폭력의 대상이 될께 눈에 선해서 정말 마음이 참담한 심정입니다..

 

중학교 가기전 1년 남았습니다.

 

올 1년동안 아이와 뭔가를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아이의 중학생활이  살얼음이고 전쟁터에 보내는 심정일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다시 놀이치료를 들어가고 운동으로 복싱을 시켜서 근성을 길러야 하는 게 좋을까요..

 

놀이치료에 대한 기대가 이젠 별로 없어요..

 

제목처럼 아이의 마음이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이 아이에겐 아토피 반응처럼 빨갛게 부풀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이런거 어디가서 어떻게 해야 일반적으로 바뀔수 있을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어제는 아이가 죽고싶다는 말을 해서 제 마음이 우울하네요

 

오늘 아침에는 1주일동안 내내 나는 불행하다라는 말로 엄마의 마음을 또 흔들어 놓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IP : 59.18.xxx.1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뭔지 알듯도하고...
    '13.2.8 9:16 AM (221.146.xxx.93)

    운동신경이 매우 좋지않고, 어른들과 더 교류가 잘되고, 집에서는 트러블이 별로 없는데, 나가서는 좀 트러블이 있는.. 저희 아이가 그럽니다. 아직 미취학이라 심하지는 않지만..
    운동은 안시키셨나요? 저희 아이는 태권도를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주시고, 무리와 다수로 어울릴 필요없이 성향이 잘 맞는 한 명의 친구만 있어도 아이가 그렇게 힘들어하지는 않을텐데....
    6학년이 되는데, 잘운다는것은 좀 의외네요. 아주 여린가봅니다.. 아이만의 특별한 예술적인 재능이 있지는 않은가요?
    뾰족한 말씀 못드려 죄송합니다..

  • 2. 그런데
    '13.2.8 9:22 AM (221.146.xxx.93)

    소아 정신과에서 다른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던가요? 저는 잘 모르지만... 지능이 높은 아이들중에 또래들이랑 교감이 잘 안되는 애들이 있다고 들어서요. 글쓰신거 보니까 어머님께서 감성지능이 높으신 편이고, 아이 마음을 굉장히 잘 읽어주실것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타고난 기질에다가 그런 엄마의 영향으로 사회적 면역이 좀 약할수 있다는생각도 듭니다.
    사내애들은 적정 수준에서 막 굴리는것도 필요한거 같아요. 남자애들은 정글이잖아요. 이제 시작이니 너무 힘빠져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분명 아드님 만의 장점이 있어서 부모님과 주변에 기쁨을 주는 자녀일 거에요. 중학교 가면, 다른 초등학교에서 오는 아이들도 많이 섞여서 교우관계가 더 확장되고, 그속에서 맞는 친구를 만날지도 모르구요.

  • 3. 어떻게해야하는지
    '13.2.8 9:23 AM (59.18.xxx.195)

    어렸을때 유아체능단 3년 보냈고요.. 태권도도 다녔었고 수영도 다니고 줄넘기도 다니고 .. 반 축구도 하게 해서 엄마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시키긴 했는데 그닥 잘 따라오진 못했네요..ㅠㅠ
    어쩌면 그렇게 해서 이만큼이라도 온건지도 모르겠는데.. 저랑 완전 반대 성향이라 더 억장이 무너져요..

  • 4. 그냥
    '13.2.8 9:39 AM (121.168.xxx.71)

    그냥 아이의 본성자체를 존중해주세요. 아이는 사회성능력이 부족한 대신 좋은 머리를 타고 났네요.
    그리고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운동신경도 부족해요.
    저의 아이는 뜻하지 않게 2년간 왕따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조마조마하지만, 잘 극복하고 지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가끔 아이가 엉뚱한 말을 하면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어요.
    물론 아이의 잘못으로 당한 왕따는 아니지만, (저의 아이는 전학와서 바로 당한경우인데 대처능력이 부족해서 그게 굳은 경우여요)혹여나 이러한 말과 행동이 아이들의 오해를 사서 또 다시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이죠
    근데 그게 아이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냥 울 아이는 이런 부분이 있구나 하고 인정해주시는게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도움이 된답니다
    저의 아이도 사실 전학와서 당하기는 했지만, 님의 아이처럼 아이큐는 높고 사회성은 부족한 부분이 있는 아이랍니다. 딱히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무리에 끼는 걸 별로 즐기지 않고 소수의 아이들과 노는 타입이어요
    저도 사회성 치료도 하고 왕따로 낮아진 자존감 회복시키려 상담도 한 1년 꾸준히 받았는데요
    지금 생각하니 아이가 그렇게 당하면서 스스로 어찌 행동해야하는지 알게 된 부분이 아이를 변화시키게 된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엄마가 옆에서 아무리 애써도요 아이가 느끼지 못하면 소용이 없어요

    그냥 내 아이는 사회성이 없지만 다른 좋은 장점이 있으니 그 부분을 인정해주시고
    단점을 없애려하지 말고 장점을 더 키워 아이를 강하게 만드세요
    아마 아이는 친구랑 어울리는게 힘든데
    엄마는 사회성 훈련같은 것 시키고 자꾸 잘 지내라고 하니 마음에 부담이 되나봅니다
    친구 없으면 어떤가요? 친구 눈치보면서 할 말 못하고 자존감 없는 것보다
    친구는 없지만 당당한 아이가 훨씬 낫답니다
    왕따를 당할까 엄마가 먼저 겁 먹지 마세요
    다 지나면 괜찮습니다
    저도 저의 아이도 참 힘든 터널을 지나왔고 아이가 자살할까 조마조마한 시간을 지냈지만,
    지금 돌아보니 예방주사 미리 맞았다 싶네요
    혹여나 올해 또 새로운 반 아이들 사이에서 만약 당하게 된다 하더라도 아이가 잘 헤쳐나갈꺼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어머님도 믿고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는 커갑니다
    큰다는것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크고 사회성도 큽니다
    다른 아이보다 걸음마가 좀 늦은 아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결국 언제 걷던 아이는 걷고 또 뛰게 되어있답니다
    그 동안 엄마는 강한 마음으로 아이에게 좋은 울타리가 되어주세요

  • 5. 아이맘
    '13.2.8 11:34 AM (211.178.xxx.150)

    놀이치료보다는 여럿이 하는 사회성 프로그램이 있어요.
    소아청소년과 진료하면 사회성프로그램 알아보세요.
    제아이도 사회성프로그램 한지 4년차인데 이게 오래 걸린다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학교생활하다보면 이래저래 상황이 발생될때 선생님께 도움도 받고 아이도 도움받아서 아이키우면서 좀 편해지더라구요.
    함 알아보세요.

  • 6.
    '13.2.8 11:57 AM (220.86.xxx.38)

    홈스쿨링은 어떠세요?! 지능도 높고 어른들과 관계가 좋은 아이는 더 존중해 주면서 스스로 하도록 도와 주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어린 아이들의 유치한 감정싸움보다 어른스러운 대화를 더 좋아할 거 같아요. 힘든데 일부러 부딪히는 것보다 더 좋을 거 같아요. 교육방식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아이 특성이라 생각하세요.

  • 7. 원글
    '13.2.8 2:43 PM (59.18.xxx.195)

    운전하다 신호 걸리면 틈틈이 읽어내려 오는데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시간내서 답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려요.. 좀더 용기가 나네요...감사드려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491 MBC '알통보도' 논란…"한민관이 진보의 화신?&qu.. 4 호박덩쿨 2013/02/20 974
220490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법 알려주세요 ㅠㅠ 13 ... 2013/02/20 3,175
220489 의료비실비보험,정신과 진료도 해당되나요? 5 급급급 2013/02/20 2,581
220488 mr16 전구들 많이 키시는데,,, 아파트 전기세 주범입니다.... 2 전기세 2013/02/20 1,867
220487 오늘 분노조절이 안되어 소리를 2번이나 질렀네요. 21 ... 2013/02/20 4,109
220486 학습지 고민이에요.. 6 약해지는 마.. 2013/02/20 1,299
220485 Facebook 에서 .... 2013/02/20 453
220484 다음주 수, 목 평일에 키자니아 많이 붐빌까요? 2 8살 2013/02/20 885
220483 조카의귀여운 말 15 ㅁㅁ 2013/02/20 3,549
220482 설마 쓰레기줍는 할매들도 박근혜복지의 희생양이 되나요? 4 참맛 2013/02/20 1,009
220481 이이제이- 29회 약산 김원봉 특집 4 이이제이 2013/02/20 1,286
220480 음악 개인레슨비 얼마가 좋을까요 2 ..... 2013/02/20 1,262
220479 전세 부동산 수수료관련 궁금해서요.. 3 전세 2013/02/20 952
220478 홍대거리 처음 가는데요... 5 나나 2013/02/20 2,024
220477 카페좀 찾아주세요 카페 2013/02/20 395
220476 중학생 영어 인강추천.. 콩깎지 2013/02/20 1,219
220475 절임배추로 된장지짐?만들수맀을까? 1 황당아짐 2013/02/20 561
220474 가능한 쉬지 않도록 김밥을 싸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1 초보요리사 2013/02/20 6,243
220473 인수위 한광옥 "노회찬 공동대표 특별사면 노력".. 7 이계덕기자 2013/02/20 1,207
220472 사회적 능력 모자라는 남편보면 어떠세요 7 답답 2013/02/20 2,494
220471 직장인이 읽을 책 좀 알려주세요 1 의기소침 2013/02/20 300
220470 갤럭시s 케이스 파는곳 없나요? 3 ... 2013/02/20 768
220469 말로만 듣던 소액결제 사기당했네요.ㅠ 33 이럴수가 2013/02/20 12,821
220468 제가 세입자인데요 지인에게 이 집을 매매하면 2 복비가궁금해.. 2013/02/20 1,329
220467 월급받고 일년되면 무조건 퇴직금 받을수 있나요? 2 @@@ 2013/02/20 4,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