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명절이야기 해봅니다.

명절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13-02-07 23:33:25

이제 곧 명절이네요..

남편이 명절 전후로 휴가를 내서 내일 출발합니다.

누구는 명절 전날, 또 누구는 당일에도 간다던데...저는 늘 이틀 아니면 삼일 전에 출발합니다.

보통 명절이면 사박오일 또는 오박육일을 고향에 다녀오네요..

친정도 같은 도시예요..

이번에는 시댁 이박, 친정 이박하기로 했네요...

남편은 내심 시댁 삼박, 친정 일박을 원했지만 됐다고 했습니다. ㅋ

홀수로 자고 올 때는 늘 시댁에서 하루삼 더 머뭅니다.

 

이제 결혼 12년차인 저는 내려가서 명절 전날 오전에 장을 봅니다.

그리고 오후에 전을 붙이고 잡채를 하고 고기도 절이고 다른 밑반찬도 조금 하지요..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국도 끓이고 밥도 하고..

그렇게 명절 전날이 지나가고

또 밥 먹고 치우고를 반복하며 명절을 보낸 후 당일 저녁쯤 친정으로 갑니다.

가서 하룻밤 자면(명절 다음날) 시누가 시댁에 옵니다.

저는 다시 시댁으로 가서 시누맞이를 위해 음식을 좀 준비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놀다가 시댁에서 자고 다음날 다시 친정으로 가고 이렇게 지내왔네요...

그러다가 이제 십년이 넘어가니 해마다 시누올 때 가는 것이 내심 불편했던 저는 올해에는 안 가겠다고 했습니다.

친정에서도 가족들을 봐야하니까 남편도 이번엔 별 말 않더군요....

대신 시누네와는 금욜밤에 모여 식사하기로 했어요...

 

저는 아이가 돌이 안 됐어도 늘 아이들 데리고 장보고 음식 준비했지만 동서는 아이 어리다고 늘 제가 장봐왔네요..

제가 하겠다고 했구요...

지금 동서는 둘째를 또 임신을 해서 이번에는 몸이 별로 안 좋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일할테니 신경 쓰지 말라고 친정에서 편히 있다가 천천히 시댁으로 오라고 했어요..

(동서도 타지 살고 친정은 저랑 같은 도시라서 저랑 같은 날 고향에 내려옵니다.)

 

이제 울 큰 아이는 커서 몇 년  있으면 중학생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차막히는 너무 싫어 질색하는 남편 때문에 명절 연휴 전에 늘 출발해서 명절 연휴 다 끝나고 남들 집에 가고 나면 출발해서 돌아오곤했는데 큰 애가 중학생이 되면 이제 안 그러고 싶네요..

남편은 늘 명절 전후로  체험학습신청서 쓰고 학교 보내지 말라고 합니다.

저는 보내고 싶은 입장이구요....그런 저를 이상하다..이해가 안 간다며 학교 보내는거에 뭐 그리 목숨 거냐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제가 좀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번에 아이에게 들어보니 체험학습 신청서 받아간 아이가 울 아이말고 딱 한명 밖에 없다네요... 반에서 딱 두명이니 거의 5%안에 듭니다.

남편이 하도 그러길래 저는 그렇게 빠지는 애들이 꽤 될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중학생이 되면 그 때는 동서에게 장 좀 봐달라고 하고 저는 명절 전날 가서 같이 음식 준비해도 되겠죠???

 

명절 이야기가 많아서 별 이야기 아니지만 제 명절이야기도 한번 써봤어요....^^

IP : 119.71.xxx.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중적
    '13.2.7 11:53 PM (121.139.xxx.178)

    남편이 이중적이세요
    학교에 뭐그리 목숨거냐고 하시면서
    시댁일찍 내려가 며느리 노릇 아들노릇은 목숨걸지 않나요?
    게다가 시누이 온다고 다시 가야하는 며느리 역할 하게 하는것이
    아무렇지도 않으신 분이
    아이 학교가는일은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다니

    그동안 애 많이 쓰셨는데
    힘드시더라도
    이제 중학교가면 남들처럼 전날 내려가시고 일박하시고 친정가서 일박
    그리고 시누이는 다른 때 보면 되죠

    서로 너무 쌓이는게 없이 하심이..

    처음에는 남편이 힘들어 하겠지만 그렇게 하세요

  • 2. 명절
    '13.2.7 11:56 PM (119.71.xxx.30)

    네...차차 바꿔가려구요...^^ 십년간 했으니 이젠 조금씩 바꿔가도 되겠죠??

    첨엔 저도 좋은 마음으로 갔어요..
    시어머님이 부엌일에 워낙 소질이 없으셔서 사위 와도 대접이 진짜 소홀하시거든요..
    그래서 가기 시작했어요..
    시누도 참 좋구요....
    부엌일도 잘 도와주셨구요....
    근데 최근에는 조금 미루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니까 섭섭한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함께 먹을꺼 서로 도와 하면 좋은데...난 친정 갔다가 대접하려고 다시 왔는데...
    시누는 딱 식사시간 맞춰서 와서 속상했었어요...

  • 3. 저도
    '13.2.8 8:39 AM (211.234.xxx.8)

    시누이온다고 명절담날 반드시 다시 시집에 들러 오려는 남편에게 그런법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한달에 한번이상 다같이 만나는 집이 무슨 명절이라고 꼭 다시봐야하냐고 싸워서 다신 안가죠.. 시누이들은 명절당알날점심부터 연휴 끝날때까지 친정에 머물면서 놀고 있는데 내가 설거지해주러 가는기분 참..싫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742 우리 아이가 푹 빠졌어요. 5 릴리리 2013/02/13 1,514
218741 어제 급급급으로 질문 올렸던 사람입니다. 7 급급급 2013/02/13 1,366
218740 절친 어머니가 대장암 이신데요. 3 걱정. 2013/02/13 2,122
218739 냉동해둔 밥 해동할때 뚜겅열고 해동하나요?? 3 냉동밥 2013/02/13 1,423
218738 스마트 티비 준다던데 인터넷티비전.. 2013/02/13 652
218737 (두레생협연합) 건대추 인증사항 허위표시에 따른 사과문...실망.. 21 좌절좌절 2013/02/13 2,167
218736 비타민A연고 사용해보신분 계세요?? 2 ... 2013/02/13 2,173
218735 8개월된 상처 콘투라투벡스 어떨까요? 12 ᆞᆞ 2013/02/13 5,132
218734 2월 1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2/13 683
218733 명절선물로 주문한 사과배세트가 엉망진창.. 어떻게 배상받아야하나.. 2 123 2013/02/13 1,799
218732 젖이 전혀 안돌아요.ㅠㅠ 29 초보엄마 2013/02/13 11,729
218731 탈모에 좋은 검은 선식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7 탈모인 2013/02/13 1,962
218730 중학교 배정통지서분실했어요. 8 ........ 2013/02/13 2,812
218729 합의 이혼은 4 어떻게 2013/02/13 1,303
218728 고층아파트 장농버릴때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5 장농 2013/02/13 5,665
218727 부산에 전시회, 연극, 콘서트 볼만한 곳 추천 부탁드려용... 2 궁구미 2013/02/13 725
218726 첫날..드디어 울 강아지 혼자 12시간 잘 견뎠어요 ㅜㅜ 12 소금인형 2013/02/13 3,446
218725 열도의 오무라이스有 5 소나기와모기.. 2013/02/13 1,632
218724 급질)초등5학년 아이 위통.. 윗배 아랫배 아플경우 5 위통 2013/02/13 1,665
218723 자식이못살면 정이덜가나요?형제들도 거리가멀어지고요... 22 2013/02/13 4,623
218722 샌프란시스코 공항 면세점에서 에스티갈색병 큰 거 얼마인지 아시나.. 3 혹시 2013/02/13 2,080
218721 숙명여대앞 하숙이나 자취 상황이 어떤가요? 2 새벽 2013/02/13 2,960
218720 매일 챙겨먹는 영양제/건강보조제 뭐 있으세요? 31 건강.. 2013/02/13 5,709
218719 임신초기.. 원래 이렇게 생리하는것처럼 배가 아픈가요? 6 임신초기 2013/02/13 8,731
218718 2월 13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3/02/13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