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예쁜 아가 만날 생각에 열심히 태교중인 31살 예비맘이예요.
3월 초 아가 태어나면 바로 복직해야 하는 생계형 맞벌이라 친정어머니께 육아를 부탁드렸고
저희 어머니도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그런데 종교 때문에 갈등이 심해요. 한 달에 한 번은 꼭 친정어머니한테 종교로 인해 욕을 듣고 있어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독실한 불교신자시고 저는 결혼전에는 어머니 따라 다니다 결혼 하고 현재 남편과
교회를 다니고 있어요. 교회 다니면서 저희 부부 성실히 생활하고 있는데 제가 행복하게 사는데 싫으신건지
제가 교회를 다녀서 친정 집이 안 풀린다고 막 뭐라고 하세요.(한 달에 한 번은 꼭 이러내요)
친정 집이 안 풀린다는 이유는 우선 어머니의 과도한 돈 욕심으로 아파트를 대출끼고 4채나 샀는데 현재 계속 떨어지고 거래도 안 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겨우 대출 이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예요.
이런 상황에서 미혼인 첫째 언니가 지금 34살인데 돈을 헤푸게 써서 밀린 카드값으로
부모님이 2010년에 1000만원 갚아주셨늗네 지난 달에 또 그래서 2000만원 갚아주셨어요. 그리고 큰언니는
자기가 회사 다니고 싶으면 다니는 스타일이어서 부모님께서 항상 불안해 하시죠.
그리고 제 밑으로 30살 여동생이 있는데 작년에 결혼했다가 8개월만에 이혼을 해서 현재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고
막내 남동생은 29살 3년째 경찰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데 보시기에 걱정도 많고 답답하신 마음은 알겠지만
제일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유일하게 친정어머니 종교 생활을 따라 다녔던 제가 개종한 사실에 많이 분노하셔요.
다행히 제 남편히 성실해서 막 뭐라고 못하시지만 대화를 잘 하다가도 형제 자매 이야기만 나오면
제가 너무 형제들을 돌보지 않고 너무 빨리 시집을 가서(28살에 결혼했어요) 형제들이 잘 못살고 있다고 말씀하세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답답하고, 막달인 딸한테 툭하면 안 좋은 이야기 하고 싶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제일 참기 힘든 것은 항상 저를 나무라실 때마나 "너는 대학 다닐 때부터 남자 맛을 알아서 부모를 무시하고 니 잘난맛에
월급 부모한테 한 번도 준 적 없이 다 남자랑 X질 하러 다니는데 썼다고, 나는 안 봐도 너가 대학 다닐 때 원룸 얻어
살 때 어떻게 했는지 다 보인다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이건 정말 제가 표현을 낮춰서 썼고, 더 심하게 말해요.
이 말은 제가 20살 때부터 들었으나 이제는 못 참겠어요.
부모님께서 고생하시며 저 키워주신 것 알기에 직장생활 하면서 생활비 꼬박 꼬박 드렸고, 제 돈 모아서 결혼했고,
여동생, 남동생 대학 등록금 두 번씩이나 각각 내줬고, 부모님 핸드폰비며 보험료도 지금까지 내 드리고 있는데
매달 용돈 안 드린다고 너가 해 준게 뭐냐면서 한 달에 한 번은 꼭 같은 레파토리로 저에게 퍼푸어요.
특히 제가 교회 다니면서 그 레파토리의 시간은 너무 길어졌구요. 저도 이제 지치나봐요.
아버지도 툭하면 술드시고 전화하셔서 힘들다고, 매일 다른 사위와 저희 남편 비교하며 본인 친구 사위가 뭐 해줬나, 용돈 얼마 줬다 그러시는데 친정 부모님께서 저희 남편 생일 한 번 챙긴 적 없고, 밥 한 번 사주신 적 없으세요. ㅠㅠ
그에 비해 저는 시댁서 항상 생일 챙겨주시고, 맛있는 거 항상 사주셔요.
아버지께서 지금 몸이 힘드신데도 일하시는 이유도 어머니의 과도한 돈 욕심에 아파트 대출 이자 내시고 계시거든요.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는 계속 종교생활만 하시고 집안일은 하나도 안 하셔요.
이렇게 한 달에 한 번 부딪치는데 만약 아가 맡기면 더 심하겠죠?
생계형 맞벌이긴 하지만 어머니한테 아가를 맡기는 이유는 아버지께서 언제 일을 그만두실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가 육아비 100만원씩 2년 동안 드리면 그 안에 어머니께서 부동산 정리를 하실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대출이자
내고, 생활하시게끔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그런데 방금 어머니와 2시간 동안 통화하면서
안 좋은 소리 계속 들으니 정말 당분간 어머니와 연락을 안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힘들어도 아가 다 키우고
재취업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재취업은 쉬운 편에 속해요) 저 너무 속상해요. 그렇다고 어머니 마음 편하게 해 드리자고 종교를 바꿀 생각도 없어요. 저희 어머니는 정말 광신도시거든요ㅠㅠ
-텐인테에 먼저 글을 올려 여러 회원님들께서 조언해 주셔서 우선 아가는 어머니한테 안 맡길려고 해요. 그런데 앞으로 저희 친정과 어떻게 지내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