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터울, 남동생 하나로 대학 때부터 거의 데리고 살다시피해 남다른 우애를 자랑합니다.
노총각 문턱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나 담주말에 결혼합니다.
부모님도 인생말년에 숙제를 다 치른것 같아 행복해 하시구요
저도 동생이 몇년간 취업이며 연애실패며 맘고생을 많이 했기에
다행이다..부디 둘이 행복하게만 살아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벌써 결혼한지 십육년째라 결혼 절차 예단 꾸밈비 예물 다 모르구요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라 혹 실수하는건 아닌가 조심스러워서요
이렇에 선배님들께... 고견을 구할까 합니다
부디.. 사정대로 하세요..라고 말씀하시지 마시고...
합리적인 대안을 주셨으면 해요.
남동생이 취업을 지난 여름에 했기에 모아놓은 돈이 없고
부모님은 퇴직하신지 십년이나 되셨습니다..
올케될 사람은 악기를 전공해서 레슨하고 있구요
딸 넷에 막내 딸입니다.
아무래도 주위 여자사람들이랑 비교가 많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전세 34평 아니면 결혼 깨질 위기라고 해서.. 동생이 결혼 깨자고 했는데
엄마가 너무 가슴 아파하셨어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반은...저희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넉넉해서 지른게 아니라.. 탈탈 털어서... 보내기로 한거에요..
늦은 나이에 인연을 만나기도 어려운데...
그것도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면 동생한테 혹시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부모님 가슴에 상처가 될까봐요
문제는.. 절 값인데요
올케는.. 제가 집 값 부담한걸 모를테니까..
알리지 않는게..부모님 자존심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제가.. 절값으로 얼마를 하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거에요
올케를 한번 만나 밥 먹은게 전부라.. 절 잘 모르는 상탠데..
주위에서 우리 집에서 시집 살이 시킬 사람은 손윗 시누이라고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충고했대요...
동생이 농담삼아 말했는데... 전 그게 농담같지 않아서
올케될 그녀가 조심스럽고 신경쓰이더라구요
동생이 지금 해외출장이 잦아서 저랑 올케랑 자주 만날 일은 없어서 아직 편하지 않은데다
동생이 남다른 남매지간이라고 말해놨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누나가 시집살인 안 시킬거다 잘 지내보라구요
그러니... 올케 입장에서 ... 절친한 시누이가 절값을 얼마나 내놓을까...
신경쓰고..친정 언니나 친구들이랑 비교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요..
제 입장에서는... 절값으로 큰 돈을 내놓긴 남편 눈치도 보이고 말입니다.
친구들은 .. 그러니까 처음부터 도와주는게 아니라고 거품만 뭅니다.
지들 스스로 일어나게 냅둬야지.. 왜 벌써 눈치보냐구요
그런데 서울시내에서 전세값 마련을 어떻게..남자 혼자 스스로 합니까..
그래서..이런 경우 다들 어떻게들 하시는지..
얼마나 해야 올케한테 얼굴이 서는걸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