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하다가
예전에 제가 읽던 책에 꾸깃꾸깃한 부분이 있어서 펼쳤더니
벚꽃처럼 짧은 시간 화려하게 살아보는 꿈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정작 짧은 개화를 위해 벚나무가 한 해를 견디어낸 것을 생각해 보면
화려한 삶의 저편에 이 꿈을 있게 한 지루한 인고의 시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벚꽃을 부러워하는 마음은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는 것이지 실현하려는 것은 아닌 것이다.
<내 생애 가장 따뜻했던 날들中>
갑자기 코끝이 찡해지는게 마음이 그렇네요 ㅎ
저도 나이를 먹나봐요.
지나친 것도 있을 테고 아직도 보지 못하는 것도 있을 텐데
어린 나이에 뭘 안다고 이걸 구겨두었을까요.
지금은 이 책 한권사려고 해도 어디서 5천원하나 검색하는 악착 엄마 되어가는데 ㅋㅋ
뭔가
우리 아이에게 남겨주고 싶어졌어요.
엄마가 읽었던 책들, 이야기들 ㅎㅎㅎ
마침 사려던 꾸러미에 이 녀석도 쟁여넣었어요.
덕택에 빵쿠폰도 받기는 하는데 지른감이 없진 않네요 ㅎㅎ
에고. 뭔가 꿍스꿍스한 날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