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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혀 악의는 없으신데, 결론적으로는 나를 괴롭히는 시어머니

wjdakf 조회수 : 5,814
작성일 : 2013-02-07 12:35:28

저 ,

진짜 평균이상으로 잘하는 며느립니다.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났는지, 당연히 제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머님 혼자계신데, 지하철로 2번 갈아타고 가야하고요. 소요시간은 1시간정도 걸려요.

78세된 어머님께서 혼자 오가시기는 좀 벅차시죠. 계단도 많고.

 

큰애 어릴때는, 애기 너무 예뻐하셔서 일주일이면 2박3일-3박4일 저희집에 계셨어요.

어머님댁 이사 핑계로 3개월 아예 짐싸들고 저희집에 들어와 사셨던 적도 있으시고요.

 

운전하고, 차있다는 죄로, 모든 병원가드리고요.

물론 즐거운 마음으로 합니다. 커피한잔 맛있는거 사가지고, 아이들 태워서 드라이브 한다는 느낌으루요. 안그러면 제가 미치니까 저는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합니다. 어머님이 다리도 너무 안좋으신데, 혼자서 병원 드나드시는거 싫기도하고요.

병원없을때는,

제가 무조건 1주일에 한번은 저녁먹으러 갑니다. 신랑없이요. 저희 신랑은 거의 평균 1달에 한번정도 엄마 만납니다. 워낙 바쁘기도 하고요. 저한테 늘 고마워하고 저도 그런점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제마음이 좋자고 하는 일이거든요.

아이들은 7살 4살입니다.

어머님이 음식을 워낙 잘하시고, 아직까지는 음식하고 하는거 좋아하셔서 , 저희가면 잘 차려 주십니다. 그러지 말라고아무리 말슴드리고, 제가 간단히 먹을걸로 반찬 해갖고 가도, 어머님이 신이나서 더 차리십니다.

저희어머님은

몸과 마음이 아예 따로 노시는 분같아요.  몸은 이미 80대에 진입해서 , 지하철계단을 겁내 하시는데,

마음은 40대에요.손주들한테 해주시는거나,,, 말씀하시는거나 아직도 기운만큼은 쩌렁쩌렁하세요.

 

어제도 다녀왔어요. 저녁먹고 잘 놀다왔죠. 집에 설선물들어온것도 싸그리 다 갖다 드렸어요.

아들이 사회에서 잘나가서 받아오는건데 응당 어머님이 가장 좋은거 드셔야죠.

갈비, 옥돔, 고등어, 한라봉, 레드향, 곶감 2박스, 굴비, 떡, 굴.... 다 갖다 드렸어요.

뭘 이렇게 많이 갖고 왔냐며 너희 다시 갖다 먹으라고 말씀하시는데 입이 찢어지시더라구요.

그깟거...

우리는 그냥 사먹으면 됩니다. 어머님 대접받으시는 기분에 비하겠어요.

 

근데요..

어머님은.. 정도를 못지키세요.....

지금 전화왔어요.

애들 설인데 티셔츠 한장씩 사주자고, 아니면 내복이라도 한벌씩 사입히자고...오늘 시간 있냐냬요...

하나를 주면 왜 둘이상을 바라는 걸까요.

네,, 혼자 계신 노인분들 심심하고, 외로우신거 알아요.

그래서 잘하려고 하잖아요.

근데 꼭 이렇게 잘하고 나면, 그다음날 전화하셔서 꼭 하나를 더 바라세요.

 

지금 오신다고 하네요.

영하 십도 도 넘고, 온동네가 빙판길이라, 모든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이마당에,

내일모레 80노인이

손주 내복 산거 맞는지 안맞는지만 확인하고,

왕복 2시간 반(어머님 걸음으론 3시간 더 걸릴지도...) 왔다가시겠다네요...

전 왜이렇게 답답할까요..

그마음은 알겠어요.

손주들 오늘 보면, 내일은 더 보고싶다는거.. 보면볼수록 또 보고싶단것도 알겠고..

새내복 새옷 사서 빨리 입혀봤으면 하는것도 알겠어요.

근데...

내일 모레 설이잖아요.

하루만 잘 보내면 만날거잖아요.

근데 이렇게 까지 거리를 못지키시는 어머님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전화도 하루에 2-3통씩 꼭 하는데...

 

극단적으로 대하고 싶지 않아서,늘 잘 해드린다고 자부해왔는데... 정말 이런날은 지치네요./제가 바보고 호구겠죠.

효도 하고 부모님 마음 편하게 하려는 며느리가 스스로 바보 취급느끼게 만드는 어머님이 너무 미워요.

두서없는 글 죄송해요.

IP : 221.146.xxx.93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13.2.7 12:40 PM (116.36.xxx.31)

    노인네들을 뭔수로 말려요
    엄니 하고픈 대로 하셔야지요
    며느리가 잘하니까 손주들도 이쁘고, 이쁘니까 뭐 사주고 싶고 또 만나고 싶고 그러신가봐요
    우리 며느리들이야 어제 잘해드렸으니까 오늘은 쉬고싶은 맘 다 이해햐죠
    근데 어쩌겠어요 노인네 금방 돌아가실 거니까 조금만 더 참으세요
    이따가 남편한테 생색이나 내는 수밖에...

  • 2. 내복을
    '13.2.7 12:41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동네에서 사놨다가 사이즈 안맞으면 바꾸면되는데 왜 굳이 멀리까지 오시느라고 수고를.....
    정말 마음은 청춘이신가봐요. 의욕만땅...
    어제 받은 선물로 기분이 너무 좋으신가봅니다.
    적당히 거절하지 그러셨어요.
    약속 있어서 오늘은 곤란하니 근처에서 사두시고 안맞으면 바꾸자고....

  • 3. ㄷㄷ
    '13.2.7 12:41 PM (1.236.xxx.242)

    추운데오시지말라고해야죠,,,길미끄러운데 넘어짐큰일난다고,,,좀 오바라도해서못오시게하세요
    괴로워하지말고 지금바로전화하세요

  • 4. 살다보니 남탓할게 없더라구요.
    '13.2.7 12:41 PM (14.37.xxx.22)

    외출해서 못만난다 하시던가..
    곧 설이니 그때보자 하시지..
    왜 말을 못하세요..222222

  • 5. 네..
    '13.2.7 12:42 PM (221.146.xxx.93)

    결론을 말씀안드렸는데,
    당연히 말했어요. 전 말은 잘해요. 할일도 하고, 할말도 한다는 주의긴하거든요..
    "곧 설이고, 이틀만주무시면 된다. 빙판길 오가시다 넘어지시면 어쩌시려고 그러냐. 노인정 다니시던 분들도 오늘만큼은 다 댁에 계시는데.. 적적하고 지루 하셔도 주말까지만 참아보시라"고요.
    막 멋적어하시면서 웃으시는데...
    그래도 늘 반복되니까 마음이 좋지 않아서 쓴글이에요.

  • 6. 크하
    '13.2.7 12:43 PM (119.149.xxx.201)

    너무 공감가네요. 맘 먹고 한번 하면 곧바로 뭔가 터지는 건수..
    결론은..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시간 노력 돈 들여 사이를 가깝게 만들면 안 좋은 일들만 더 많이 생기더라는..^^;;

  • 7.
    '13.2.7 12:46 PM (123.213.xxx.218)

    78세에 혼자 사실만큼 건강하신것도 고마운 일이긴 하네요

  • 8. dma
    '13.2.7 12:48 PM (125.187.xxx.175)

    원글님이 너무 잘해주시니
    당신도 뭔가 해야겠다 싶은가봅니다.
    원글님이 좋은 마음으로 잘 해주시니
    당신이 너무 좋아서 저 애들도 자꾸자꾸 나에게 오고 싶구나 하고 생각되시나봅니다.

    원글님이 힘들어도 노력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막 사랑이 넘쳐 흘러서 신나고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 생각되나봅니다.

  • 9. 그죠.
    '13.2.7 12:49 PM (221.146.xxx.93)

    딸집 바로 옆에 사세요. 근데 그쪽에는 손주가 없어서..... 자식도 자식이지만, 결론은 손주랍니다^^;;
    이번에 다 가져다 드린것도 고모네랑 나누어 드시라고 갖다드린거에요. 손큰 우리 어머니, 나눠주는 재미도 보시라구요.

  • 10. 저는..
    '13.2.7 12:51 PM (221.146.xxx.93)

    제가 넘치는 사랑을 드려야되는데, 자식들에게 주기도 바빠서..
    제 넘치는 사랑은,,,
    그저 일주일에 한번 방문하고, 생긴거 있음 갖다 드리고, 병원 모셔다 드리고인데...
    어머님은ㄷ ㅓ더더 바라시니..
    위에 쓰신것처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건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제 깜냥으로 기쁘고 열심히 해봤자, 어머님이 원하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구나 싶어 허무한것도 있구요.

  • 11. ...
    '13.2.7 12:53 PM (122.36.xxx.11)

    너무 잘해줘서 그래요.
    어떤 관계든 ..오래 잘 가려면 절제와 균형이 필요해요.
    자식도 그런데 하물며 시모야....
    원글님 잘못 입니다.
    절제와 균형을 잃은 것.
    님이 왜 그러는지 마음을 들여다 보세요
    과하게 잘 하는 것도 마음의 그림자가 있어서 일 가능성 높습니다.

  • 12. ..
    '13.2.7 12:53 PM (220.149.xxx.65)

    그래도 님 좋은 분이세요
    시어머니도 아실 거에요
    근데, 자제가 안되시는 거겠죠

    하실 말씀 하셨는데도 오시는 거에요??

    차라리 집을 좀 가까운 데로 옮기시면 어떨까요??
    그럼, 오히려 덜한 경우도 많더라고요
    괜히 거리가 머니까 더 자주 전화하고 그런 경우도 생기던데...

    하긴, 이 방법도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니네요

    남편한테 생색 엄청 내시고 칭찬과 더불어 감사한다는 인사 많이많이 받으세요..

  • 13. ㅇㅇ
    '13.2.7 12:56 PM (222.112.xxx.245)

    뭐 원글님 잘하고 계시네요.
    부모님의 적절한 사랑도 알아서 잘 차단도 하시고요.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원글님 시어머니도 말귀 못알아 들으시는거 아니고 자기 고집만 세우시는 것도 아니고
    멋쩍어서 웃으시고 받으들이셨다고 하니까요.


    사실 이건 시부모가 아니라 친부모님도 마찬가지아닐까 싶어요. 나이드시니 외로우시니까 더 그러신거.

    부모님이 음식 가져다 자꾸 주시는 것도...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넘쳐서 자꾸 버리는데 그것도 곤욕이니까요.
    매번 이런 문제로 실갱이 벌이는 것도 짜증나지만...그냥 그게 또 살아가는 맛이구나 하고 생각해요.

  • 14. 저는
    '13.2.7 12:59 PM (221.146.xxx.93)

    이게 과하게 잘하는거라고 생각못했어요.

    저희엄마한테 하는거랑 똑같이 해요.
    저희엄마도 병원가면 모시구가구요,
    뭐 생기면 나눠서 자주 가져다 드려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가구요. (차로 10분 거리라 더 자주갈때도 있어요.)

    평균 이상이다 싶기는 한테
    절제와 균형을 잃을 정도로 잘하는 거라고는 생각 못해봤어요... 그런가요?

  • 15. 참..
    '13.2.7 12:59 PM (119.149.xxx.201)

    사람이 뭔가를 받았으면 그 사람한테 돌려줄 때는 그 사람이 원하는 걸 돌려주려고 머리를 써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 둘 사이가 오래오래 좋게 가는데.
    며느리가 이쁜짓을 했을 때는 금적적으로 포상을 하던가, 금전이 안 되면 아들한테 전화해서 호들갑스럽게 칭찬을 하던가.. 딴 데데가 전화해서 우리 며느리 이러이러하다고 자랑을 해서 그게 들어가도록 하던가..
    뭐 이렇게 긍정적인 게 돌아와야 다음에도 더 잘할 마음이 생기는 것인데..
    한번 잘해서 돌아오는 게 기대치만 높이는 거라면, 아주 머리 나쁜 사람 아니면 몇년 하다가 깨닫거든요.
    이건 아니구나 하구. 도리로만 좋게 오래 이어지는 인간관계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거죠.

    시어머니 자리에서는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며느리가 이쁜 짓을 하면 며느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줘야 한다는!!!

  • 16. 착한척이아니라.
    '13.2.7 1:03 PM (221.146.xxx.93)

    그렇게 배웠고, 제가 그렇게 하는게 좋아요.
    양가 부모님 똑같이요.
    신랑이랑 사이도 좋고,, 게다가 어머님은 혼자 되셨으니까,
    저희아빠가 늘그래요. 친정에 두번올거, 그 기운 아꼈다가 시댁가라고, 엄마아빠는 둘이 있지만, 어머님은 혼자시니까 더 자주 뵈라고.... (물론 양가 거의 같은 횟수로 가요.)

    제 마음 이해해주시는 분이 많아서 마음이 많이 누그러져요. 아까 지금 가겠단 전화받았을때는,, 아 .. 내가 정말 잘못살고 있는건가. 어머님은 날 왜 이렇게 만드시나.. 이런 원망이 갑자기 솟구쳐 와서.. 힘들엇거든요.
    어머님 입장으로는 폭력이란 생각이 드시겟어요.
    어머님은 제가 드리는 사랑만 받으세요, 가만히 계세요... 하는..
    근데 절대 그렇지는 않아요.
    오늘은 날도 춥고 상황이 특수해서 말리고... 어제 피로도 덜 풀려서 그런데... 좀 일상속에 적절하게 배분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이에요. 어제 밤에 10시에 돌아왔는데 오늘 오전에 전화해서, 이따 오후에 만나자~ 할게 아니라요 ㅠㅠ

    하나를 드리면 둘을 바라고
    거실을 드리니 안방으로 차고 들어온다는말..
    정말 공감가네요.

    늘 그런건 아니지만,, 오늘같은 날은요..

  • 17. ..
    '13.2.7 1:04 PM (220.149.xxx.65)

    친정부모님께도 그만큼 하신다면 뭐.. soso인 거죠

    절제가 안되는 건 시어머니시겠구요
    거절할 때 확실히 거절하신 거면 된 거죠
    시어머니도 받아들일 줄 아는 분이신 거고요

    그냥 속풀이하고 넘기세요

  • 18. ^^
    '13.2.7 1:06 PM (115.143.xxx.140)

    거리를 두면 편한데요.
    잘하는게, 착한게 적성에 맞다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저는 천성이 그렇지 않아요. 남은 남이거든요. 시모도 남일뿐.
    그래서 긴 얘기도 안하고 묻는 말에 네 아니요 대답만 해요.
    편하게 지내고 싶다면 거리를 두세요..
    잘 해드리면 끝도 없을 것 같아요.

  • 19. 저는
    '13.2.7 1:06 PM (125.187.xxx.175)

    친정엄마가 그러세요.
    저에게 별로 살가운 엄마 아니었고 아들딸 차별로 많이 하셨는데
    아들 장가보내고 나니 전같지 않고 허전하셨나 보죠.
    전에 좀 아프셨어서 저도 쌓인건 많지만 겉으로는 잘 해드리려 하는데
    조금만 그러면 너무 정도가 심해지시는 거에요.
    당신이 마트에 가서 물건들을 보면서 보이지도 않는 저에게 이중에 뭘 사면 좋겠냐는 시시콜콜한 질문까지 하시고(저 바쁜데 그런 문자 계속 오면 짜증나요. 당신이 바쁠땐 내가 전화해도 툭툭 끊어버리던 분이)

    전에 잠시 직장 이전으로 친정근처에 살때는
    별것도 아닌 일로 자꾸만 먹으러 와라 다녀가라 가지고 가라 하셔서 제가 중간에 다 커트해버렸어요. 남편 보기 민망하더라고요. 냉장고에서 화석처럼 굳어가는 음식 주려고 한시간 거리를 오라가라 한 거 몇 번 겪었거든요.
    게다가 사위 가면 자꾸 이것저것 힘쓰는 일에 부리려고 해서 남편에게 미안할 지경.
    갔을때 무슨 일이 돌발적으로 생겨 도와드리는게 아니고 아예 일 시킬 걸 쌓아뒀다가 다른 핑계로 불러서, 온 김에 이것저것 시키는 거죠.

    그놈의 자식도리 사람도리 효도 소리는 지겹게도 ....
    딸에게 행복하게 즐겁게 살라가 아니고
    시어른에게 잘해라 부모에게 효도하면 복받는다 죄다 이런 훈계만 하고 계시네요.

    사람들은 친정에 가면 맘 편하고 엄마 생각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진다는데
    저는 친정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고 울분이 솟습니다.

  • 20. 네..
    '13.2.7 1:07 PM (221.146.xxx.93)

    아무래도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까 양가에서 너무 보고싶어하시고.. 좀 할머니 할아버지 위주로 돌아간단 느낌도 없지 않아요. 일주일에 이틀은 양가조부모 만나니까요. 근데 다 같은 서울 살고.. 뭐 그럴수도 있는거죠? 합가하시는 분도 있는데. 애들이 크면 좀 덜해지겟죠. 저도 아들있는데, 나중에 시어머니 되었을때 정도를 지키고, 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며느리사랑을 표현해야할것같아요. 가장 위험한것이 "내방식대로의 사랑"

  • 21. 으니맘
    '13.2.7 1:10 PM (183.97.xxx.86)

    원글님이 잘하시는게 이뻐서 당신도 뭔가 해주고 싶은 맘이 앞서셔서 그러시나봐요..

  • 22.
    '13.2.7 1:11 PM (125.187.xxx.175)

    바로 그거에요.
    내 방식대로의 사랑 강요!!
    나는 원치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아 극구 사양하는 물건이나 음식을 기어이 떠맡기고는
    왜 나에게 감사하지 않냐 서운해하고(받을때야 물론 고맙다고 하죠. 그런데 그 물건이 눈에 띌때마다, 만날때마다 또다시 공치사를 듣고 싶어하고 별 말이 없으면 "저거 누가 사줬지?"하고 대답을 유도하기까지...)
    저도 나이들면서 그건 절대 안 닮아야지 노력중입니다.

  • 23. ...
    '13.2.7 1:13 PM (1.244.xxx.166)

    78세 시라 그런거 아닐까요..
    이제 많이 흐려지실 때죠.

  • 24. 네..
    '13.2.7 1:16 PM (221.146.xxx.93)

    그래도 그 연세에 비해서 많이 정정하시고, 경우있으신편인데, 70대 초반만 못하세요.
    이성적인 사리판단이 안되실때가 종종있으세요.
    저는 앞으로 제가 그렇게 되면 그냥 말을 아끼고 조용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머님 늙어가시는거 보면, 서글플때가 많네요. ^^;;

  • 25. 에효
    '13.2.7 1:19 PM (116.39.xxx.141)

    원글님 정말 착하시네요...
    그게.. 조절이 안되시나봐요..
    저는 원글님 만큼 못하지만 그래도 잘한다 소리 듣는데요..
    가끔 시부모님 너무 오버하세요..
    저는 입덧 넘 심한데도 무조건 오라고 하시고..
    아기 조산 위험 있다고 누워만 있으라고 할때도 온식구 다 대동하고 오셔서 꽃놀이 가자고 하시고..
    아파서 누워 있을때도 딸기 주고 싶다고 오셔서 딸기 두팩 주고 가셨어요..
    그럴때는 정말 원망스럽더라구요..
    가끔은 나는 만만한 며느리 아니다.. 라는 표현을 하셔야 할 듯 해요.. 서로같이 걸어가야지.. 난 걷고 있는데 뛰면 곤란하잖아요..

  • 26. ^^
    '13.2.7 1:26 PM (222.106.xxx.110)

    원글님 잘하고 계신거 맞구요,
    원글님 시어머님도 78세신거 감안하면 그정도면 괜찮으신 분이예요.

    원글님이 하실말은 하고 사시니까 그냥 그분 스타일이구나 이러시고 넘기세요.
    친정부모님하고 비교하지마시구요.

    원글님 시어머님보다도 젊으시면서 그보다도 더 며느리 등골 빼드시는 분도 많으신데,
    원글님 시어머니 정도면 그냥 그럴수 있는 수준이예요.

    한번씩 이런데 한마디씩 하시고 넘기세요.
    전 솔직히 원글님 정도 시어머님만 되어도 감사할거 같아요ㅡㅡ;;;

  • 27. 예..
    '13.2.7 1:29 PM (221.146.xxx.93)

    오늘만 그렇지, 저희 어머님 참 좋은 분이세요. 사랑도 많으시고.. 솔직히 친정에서 못받아본 푸근하고 깊은 정.. 같은걸 시댁에서 많이 느낀답니다..
    여기 게시판만봐도, 이상한 분들 많긴 많으시잖아요. 오늘의 푸념.. 댓글님들 덕에 이렇게 잘 넘길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 28. 호호맘
    '13.2.7 1:29 PM (61.78.xxx.137)

    대단하신 분이네요~ 친 엄마한테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
    너무 잘 하고 계신데요 ~~
    남편분 진짜 결혼 잘하셨네요 ~~

  • 29.
    '13.2.7 1:31 PM (118.216.xxx.135)

    원글님 자업자득이네요~ ^^
    누가 그렇게 잘 하래요? ㅎㅎ
    넘 잘하시니까 어머님이 편하셔서 저러시는거 같아요.
    하날 더 바라신다기 보다는 님이 저렇게 신경 써주니 나도 아이들에게 뭐라도 해줘야겠다 하는 마음?
    또 허물없이 편하니 며칠 있다 또 본다고 해도 당장 해주고 싶으신거겠죠~
    암튼 넘 잘하셔서 나신 사단이라 뭐...^^

  • 30. 오해있을까봐^^;;
    '13.2.7 1:32 PM (221.146.xxx.93)

    여기 게시판만봐도, 이상한 분들 많긴 많으시잖아요 -> 이상한 시어머님을 말씀드린겁니다. 이상한 회원님들 아니구요^^;

    아니에요. 저희 신랑도 처가에 정말 잘해요.. 헉... 자랑이라기보단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 31. 친엄마한테
    '13.2.7 1:37 PM (14.37.xxx.22)

    하니까..시어머니한테도 하라는법 없죠.
    근데..님 성격인가봐요. 어쩔수 없죠..님스스로 자초한일인것 같은데...
    달갑게 하세요..

  • 32. 마음을
    '13.2.7 2:18 PM (61.73.xxx.109)

    착한 원글님....다른 사람의 기분에 좀 둔감한게 시부모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더라구요 지나치게 말귀 빨리 알아듣고, 조금 불편한 기색 심지어는 기뻐하지 않으시는 정도에도 민감하면 본인이 너무 힘들어져요
    시어머님이 엄청 불쾌해하신것도 아닌데 멋적어하시는 정도에도 마음 쓰는게 오히려 관계에 도움이 안되거든요 그정도 감정에는 좀 둔감하게 구세요 ^^ 저도 부모님 만족시키고 싶어하는 장녀라...부모님이 크게 기뻐하지 않으시면 좀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안좋더라구요 뇌를 청순하게...하는 쪽이 오히려 더 상대방에게 오래 잘해줄 수 있는 방법인것 같아요

  • 33. ....
    '13.2.7 3:09 PM (125.177.xxx.54)

    제가 그래서 아예 아무것도 안합니다..
    저희 시아버지.. 전화 하는거 정말 좋아하셔요.
    전화 한번 받기 시작하면, 그 다음달은 다섯통 옵니다..
    계~~~~속이요... ㅜㅜ
    그래서 아예 전화를 안 받아요.
    또, 뭘 해드리면 그 이상을 더 바라세요. 대놓구요.
    그래서 뭘 안해드립니다..
    한번 만나면 그 다음주도 또 그 다음주도 과하게 계속 만나자고 하셔요.
    그래서 좀 시간을 두고 만납니다..
    잘 모르시나봐요. 하면 할수록 바라는 것만 많아지는 자신을.... ㅜㅜ

  • 34. ....
    '13.2.7 4:00 PM (124.49.xxx.117)

    원글님 정말 착하고 따뜻하신 분이세요.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전 친정엄마가 비슷한 스타일이셨는데 참지 못하고 성질 많이 부렸습니다. 존경스러요.

  • 35. ......
    '13.2.7 4:56 PM (109.63.xxx.42)

    이런 분을 만나서 결혼해야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

  • 36. 제가 보기엔..
    '13.2.7 4:59 PM (211.112.xxx.52)

    원글님 충분히 잘하고 계시고 시어머니께서도 참 아끼는 며느리이신 것 같아요.

    어르신이 생각하시기에.. "나한테 이렇게 잘하는 며느리와 예쁜 손자에게 뭐라도 사주고 싶다."
    딱 요것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해요.

    당신 생각으론 뭐라도 쥐어주고 싶고 사주고 싶은데.. 그 뒷치닥거리를 며느리가 다 해야한다는 건 생각 못하시는 거죠.
    (어쩌면 며느리가 당신에게 너무 잘하시니 힘들어하는지는 모르시고 그저 해주고 싶은 마음만 앞서신 듯..)

    원글님 오버해서 잘하시는 건 아니고 너무너무 잘하시는 건 맞아요.
    몸과 마음을 다해서 잘하는데요.. 사랑을 나누는데 오버가 어디있겠어요.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37. ...
    '13.2.7 5:04 PM (175.253.xxx.175)

    원글님의 좋은 기운 받아 아이들도 참 잘 자랄 듯~^^
    어머님이 기분이 좋으셔서 당신도 뭔가 해주고 싶은 의욕이 넘치셨나 보네요;;

    앞으로도 할일 다하고, 할말 다하는 쿨한 모습 잃지 마시길~~ㅎㅎ

  • 38. 정말
    '13.2.11 11:52 PM (211.246.xxx.225)

    어른들께 잘하시네요. 친정어른들 인품도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오손도손 예쁜 가정 끝까지 가셔요. 시어머님은 손주 보고픈거 플러스 외로우셔서인거 같아요. 원글님 예쁜 맘 본받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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