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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찬가게를 하고 싶습니다.

막연 조회수 : 4,891
작성일 : 2013-02-07 10:18:17

저는 50대중반이고 학벌은 거의 없다시피한 아짐입니다.

완전 유기농은 아니어도 조미료 안넣고 그냥 집에서 먹는 반찬으로

그날그날 제철 식품으로 가게문앞에 칠판에다가 메뉴를 적어놓고 팔아보려구요

나물 두어가지.. 생선찜이나 찌개(집에가서 끓이기만하면 되게)

그리고 고추장 된장 간장도 직접 담그고요

제가 다른재주는 없는데 반찬은 맛있게 한대요

식구들은 물론 이런저런 지인들 90%가 제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맛있다고하고

우리집에서 밥먹는걸 참 좋아 하면서 다들 저보고 반찬가게 하라 합니다.

전에는 이 알량한 솜씨로 무슨반찬가게? 엄두가 안났고 용기또한 없었는데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제 성격은 시작하기가 어려워 그렇지..한번 시작한거엔 악착같이 최선을 다 합니다.

문제는 반찬가게를 하려면 음식을 만드는건데.. 무슨 자격증(조리사?)을 따야 하는건지요

그러려면 어떤공부를 어디서 시작을 해야하는건지요

또 반찬가게를 하기엔 제가 나이가 너무 많은건 아닌지..

아이들은 하나는 대학을 나와 직장 다니고 작은아이는 공익근무중이고

벌어놓은돈은 업고 빚은..다소 많습니다.

현재는 작은 마트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180.71.xxx.7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3.2.7 10:21 AM (218.54.xxx.104)

    아파트에서 오후 무렵에 손수레에 세수대야 보다 작은 스텐통에 반찬 여러개 만들어 들고가서 파는 분 봤어요.
    집에서 만들어 아파트 출입구에서 파는 듯하던데...매일매일 저렇게 새로 만드나 싶긴한데...장사는 잘 되는 듯했어요,.^^준비 잘 하시면 될 듯..

  • 2. BRBB
    '13.2.7 10:33 AM (222.117.xxx.108)

    젊은 애기엄마들이 많은 2000세대 이상되는 단지에서
    하시면 잘될것 같아요.
    저희 아파트는 꽤 잘되는것 같아요..

  • 3. ..
    '13.2.7 10:35 AM (180.229.xxx.104)

    하시게 되면 가짓수 많이 하진 마세요
    신선하고 깨끗함...이 이미지로 어필해야하는데 가짓수 많으면 믿음이 안가요.

  • 4. 아름드리어깨
    '13.2.7 10:46 AM (203.226.xxx.187)

    너무 크게 마시고 적게 하심 괜찮아요 동네마트안에 샵인샵 같이 하셔도 좋구요 매일 사다먹는건 아니니 종류 많이 안하셔도 되요

  • 5. ㅇ,ㅁ
    '13.2.7 10:52 AM (221.143.xxx.137)

    벌써 맛보고 싶어요. 파실만큼 맛있게 하신다니 대단하시네요.
    초기비용 최대한 적게, 윗분말씀하신 것 처럼 샵인샵처럼 우선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채소값이 비싸서 생각보다 이윤이 안남는다 들어서.. 약간 걱정이 되네요.
    재료들 원산지 표기하고 깔끔하게 하면 저같은 사람은 사먹을 것 같거든요.

  • 6. ...
    '13.2.7 10:54 AM (223.62.xxx.192)

    저희 아파트앞에 반찬가게 두곳이 있는데 도시락 배달도 해요.주변에 학원과 사무실이 있어 반찬파는것보다 도시락이 더 많대요.참고해보세요.

  • 7. 늦봄
    '13.2.7 10:55 AM (221.161.xxx.82)

    전에 제가 정말 애용하던 반찬가게는요 기본 짠지나 저장음식들-장아찌류 /김치/장조림-제외하고

    매일다른 국한가지 /볶음요리한가지/생선요리한가지/일주일에 한번정도는 갈비나 양념 고기 비오는날은 부침개해서 한4시쯤 다만들어 놓으면 7시쯤엔 다동났었어요 제철요리가 항상 스페샬로 있었구요

    혼자서 하셨는데 한다라이씩 3-4개 반찬들여다보고 금방 보이는데서 해서 김이 펄펄나는거 요거저거해서 사먹는데도 꼭 얻어먹는거 같이 좋아했어요
    갖난애둘데리고 하루종일 씨름하다보면 장보러 시장까지갈 기운도 없고 내입맛도 쓰고 죽을거 같은데 그반찬가게에서 딱 먹고싶던 반찬하는경우가 많아서 너무 좋았었어요
    나중엔 제사음식도 주문받더라구요

    동네분위기따라다른데 젊은애엄마들 있는동네에선 친정엄마 부엌같은컨셉이 제일 좋은거 같아요

  • 8. 까페디망야
    '13.2.7 11:03 AM (116.39.xxx.141)

    지역인터넷까페부터 시작하는건 어떠세요
    반찬을 만들어서 소개하고 주문받고 저녁시간전에 일괄 배달해줘요.. 상시반찬 그날반찬 국두가지 찌개 일케 있더라구요

  • 9. 어.. 제가 정말 몰라서..
    '13.2.7 11:13 AM (218.186.xxx.231)

    여태껏 살면서 어디가서 진상짓 한적 없고, 판매하시는 분께 질문한번도 공손하게 하는 저인데
    정말 몰라서 여쭤요.
    저 위엣분...
    그럼 물김치의 물은 어디걸 쓰나요?
    여태 물김치 담궈본적도 없고, 부모님댁에선 정수기 물 쓰시던데...
    생수나 정수기 물 쓰시는거 아닌신지....
    급 궁금해지네요...
    물어볼 수도 있고, 궁금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진상이라고 하셔서요.

  • 10. 건너 동네에
    '13.2.7 11:14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반찬 가게가 있는데 거긴 1인분에 3500원 2인분 부터 배달해주는데 장사 잘됩니다.
    가까우면 저도 배달 시켜먹고 싶은데
    물가가 자꾸 올라가니 반찬 해먹는거나 사먹는거나 별차이 안나는 거 같아요.
    오히려 조금씩 여러종류 먹고 싶을땐 사먹는게 더 싼듯해요

  • 11. 고장난라디오
    '13.2.7 11:38 AM (61.43.xxx.201)

    여성발전센터에 반찬수업이 있어요. 그리고 수료 후 센터내에서 창업할수 있는 기회도 있구요. 이런곳에서 기초 쌓은신후 해봐도 좋을듯 싶어요. 추운 겨울 따뜻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해요! 힘내세요^^

  • 12. 마트 안에서
    '13.2.7 11:42 AM (99.226.xxx.5)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러다가 제사음식도 하시고.
    은근히 힘든일이니 혼자서만 하실 생각은 마시구요.

  • 13. 지역이 어디신지요?
    '13.2.7 12:13 PM (119.208.xxx.183)

    시작하신다면 화학조미료 안 넣는 반찬 가게라고 크게
    써붙여 보세요
    전 화학조미료 먹으면 기절 수준으로 잠들고 몸도 부어서
    화학조미료 없는 반찬 가게가 같은 지역에 있다면
    버스타고서라도 단골 할거에요^^
    생수넣은 물김치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추가 금액 받고 따로 주문 받으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도시락통처럼 칸이 여러개 있는 포장용기에
    여러가지 반찬을 소량씩 담아 파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갑은 얇은데 먹고 싶은게 여러가지일 땐 난감했었거든요
    맛있고 건강한 반찬 가게라고 입소문이 나면 단골들도
    확보될테니 샵인샵으로 조금씩 시작해보세요^^
    참 우라나라 사람들은 덤을 좋아하니 딱 맞게 무게 재지 마시고 덤이라고 하시며 조금씩 더 얹어주세요
    그럼 한번 왔던 손님들이 주변에 소개도 많이 해줄거에요

  • 14. 우리
    '13.2.7 12:43 PM (14.36.xxx.205)

    단지에도 얼마전 상가에 반찬가게 생겼어요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사먹어본 분들이 다 짜고 비싸다고 하시네요 처음엔 손님들 의견도 물으시고 간만 잘 맞춰도 장사 잘 될 거 같아요

  • 15. 라일락이 필때
    '13.2.7 12:51 PM (59.17.xxx.86)

    지역에서 잘되는 반찬가게 꼭 다녀보세요
    어떤곳은 카페처럼 해놓은곳도 있고
    어떤곳은 정말 맛있는데 그람으로 재서 1원까지도 계산하는데 있고
    하실수 있다면 지역카페에서 알음알음하시면 괜찮긴한데


    수퍼하신다니 저 아는 분은 인근 동네 텃밭에다가 야채 심으셔서
    한가한 시간(부부중 한사람이)에 농사짓고 그거 팔고..그게 훨씬 낫대요

  • 16. sd
    '13.2.7 3:33 PM (124.52.xxx.147)

    주변에 반찬가게 열어서 쭉 가는 사람 못봤어요. 다만 좀 큰 시장같은데서는 먹혀요. 특히 명절날 전 불티나게 팔려서 매출이 어마어마 하고 년매출의 상당수는 그때 일어나죠. 그러나, 고만고만한 동네 반찬가게는 결국 문닫게 됩니다. 마트 하시니 일단 소소하게 해보세요. 단골 생겨서 매출 좋아지면 그때 좀 양을 늘리시고요.

  • 17. 생활반찬으로 하세요
    '13.2.7 3:35 PM (1.177.xxx.83)

    보통 반찬가게 하면 장아지나 조림 김치 멸치 이런거 위주잖아요
    제가 다니는 시장쪽에 반찬가게 정말 잘되는집 있는데
    반찬목록을 보면 제가 따로 반찬할것 전혀없이 집에서 시시하게 먹는 반찬들
    그대로 수십가지 만들어서 팔아요.. 작은 소접시는 천원 조금큰접시는 이천원인데
    사람들 바글바글하네요

  • 18. 원글
    '13.2.7 3:55 PM (180.71.xxx.115)

    읽어주시고 댓글 주시고..고맙습니다.

    명절이 다가와 준비하느라 농수산시장 다녀왔는데
    물가가... 내가 시방 딴세상에 와있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싸고 비싸서
    생각하고 메모해 갔던..가짓수를 줄이고 양을 늘려 장을 봐왔어요^^

    자격증이 따로 없어도 된다는 말씀에 일단 안도를 합니다^^
    배운것이 얕아 무슨 공부좀 할라해도 일단 용어부터 모르는 제가 어찌 공부를 할까
    은근 심각 두려웠었거든요^^
    근 30년넘게 부엌에서 밥상을 차렸지만 화학조미료를 사용해본적은 없습니다.
    조미료 없이 만드는 밥상이 투박스런 맛이긴 해도 계속 먹다보면 또 괜찮거든요
    대신 찌개같은거 할땐 멸치나 소치 다시마로 육수를 내어쓰고
    김치를 할때 양파,사과,감자를 갈아 양념을 합니다.
    찌개도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한달이상 항아리에 숙성 시킨다음 사용하면
    바로바로 만든 양념장보다 깊은맛이 생겨 조미료 쓴거랑 비슷한 맛이 납니다.

    제가 주로 있는 우리집 주방은 너저분하고 정신 씨끄럽지만
    머리엔 꼭 수건 두르고 손톱은 늘 바짝 깍고 음식 손대기전에 손 박박 닦습니다.
    물론 소쿠리며 솥단지에도 때 없어요^^
    물김치요..아직까지는 팔아본적은 없어서 양을 적게 하니까 물은 시청(산자락에있어요)에서
    길어다 했는데 양이 많아지고 바쁘면 수돗물 안쓴단 보장은 못하겠어요

    암튼 명절 지나면 본격적으로 시작 해볼까 합니다^^
    조언 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종갓집 맏며느리이고 동서가 여럿 있지만 다들 바뻐서 일하런 못오고
    명절 당일 아침에나 온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다행히 물가가 비싸단 핑계로 음식 여러가지 안할꺼니까요
    물가가 저를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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