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가 대출 받아 달라는거 거절했어요..

우울 조회수 : 3,970
작성일 : 2013-02-07 01:00:11

저는 40대 중반이고요, 오빠는 40대 후반..  
어찌 하다 보니 둘다 이혼 하고 혼자 살아요..
다행이 저는 직장이 괜찮아서 혼자 먹고 살만 하고
오빠는 사업 비스무리 하는데 일이 잘 안되서 50만원짜리 월세방 살구요...

어려서부터 오빠는 공부도 잘하고 인물도 좋고 아들 하나여서
아버지가 기대 많이 하셨었어요...
덕분에 저는 눈에도 안차는 맘에 안드는 딸내미 였구요..

커서 오빠는 결혼할때 전세금 해주시고, 아파트 팔아서 사업자금도 대주시고 (20년전에 1억이었어요)
저는 기집애가 오빠보다 먼저 결혼해서 축의금도 많이 못받게 한다고 구박받고...
시집에 들어가서 사는거여서 전자제품 일체 없이 방에 놓을 장농 서랍장 티비가 다였었구,
다음에 분가 할때도 일체 도움 없이 제가 번돈으로..
이혼하고서도 부모님 도움 없이 제가 알아서 먹고 살아요...

그래도 아버지 눈에는 아들아들.. 재산 조금 있으신데 그거 저는 자격없다네요..
아들 다 주실거라고.. (10억 넘어요)..
뭐 그렇려니.. 이젠 속상하지도 않고 그냥 제 할일만 하자 그렇게 살았었어요...

그런데 오늘 오빠가 문자로.. 월세 낼 돈 없다고.. 저보고 대출 받아 달라는 거에요...
봄에 경기 좋아지면 갚겠다고...
오빠가 제 돈 가져간게 이미 5천만원 넘어요..  
사업 잘 안되고 생활비 없을때마다 대출 받아달라고 내가 알아서 갚겠다..그렇고는 안갚은게 ..

저도 요새 몸이 아파서 휴직 중이고, 월급 한푼 못받아요..
그거 뻔이 알면서, 자기도 오죽 급하면 저렇겠나 싶었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울컥해서..
- 오빠가 그런식으로 받은 대출 수천만원인데 한번도 제대로 갚은적 없잖아.  나도 없어. 알아서 해-
그렇게 문자 보내 버렸어요...

낼 모레 설에 볼텐데.. 어쩌나 걱정도 되고.. 월세라는데 그래도 좀 보태 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미안한 마음도 들고..
아니지.. 이참에 확 끊어버려야되 잘했어 싶기도 하고...

나 하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왜 이렇게 형제들이 달라붙나 싶으면서 참 우울하네요...
모든 인연끊고 외국 나가서 살고파요...

IP : 125.176.xxx.19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ㅣ
    '13.2.7 1:07 AM (59.10.xxx.139)

    아버지 재산도 이미 다 해드셨나봐요

  • 2. ..
    '13.2.7 1:10 AM (175.211.xxx.159)

    오늘 잘하셨는데요 앞으로도 해주지 마세요.

    벌써 원글님 돈 오천이나 해먹었다면서요.
    자꾸 원글님이 급할때 해결해주니까 동생믿고 오빠가 사고치는 겁니다.

    동생이 안도와준다고 생각해야 그거 감안하고 뒷감당 어찌할까 생각이라도 하고 사고치죠.
    앞으로는 아버지가 도와주던 혼자 해결하던 오빠가 알아서하게 모른척하세요.

    오빠 벌써 50줄이 되어가는데 혼자 힘으로 살게 해주세요.

  • 3. 그 오빠..
    '13.2.7 1:29 AM (222.101.xxx.226)

    님이 자꾸 그런식으로 도와주다간 사람 되기 힘듭니다 .
    형제한데 손벌리는것도 습관이고 자꾸 해주다 보면 이젠 조금만 아숴워도 빌려달라고
    합니다 정말 오빠를 위한다면 절대 해주지 마시고 단호히 대처하세요.
    님도 이혼해서 능력이 있어야 하잖아요 언제까지 50을 바라보는 오빠 뒤치닥거리만 하고
    살순 없잖아요 ..
    그리고 아버님도 오빠만 바라보신 다면서요 그럼 님이 만약 아푸기라도 하면
    누가 님 병원비라도 줄까요?
    아마 아버님은 그러실겁니 저 기집애 나이만 많이 쳐먹어지 실속도 없이 살았다고 욕하실겁니다.
    님이 그리 돈 빌려준 오빠는 더욱 더 님을 외면할거구요.
    정신차리세요.

  • 4. 원글
    '13.2.7 1:59 AM (125.176.xxx.194)

    윗님들 말씀이 다 맞아요...

    적다 보니 아버지 한테도 서운하고 오빠한테도 서운하네요...

    나이먹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제가 키우진 않지만, 애들한테 짐 안되게 열심히 돈 모으고 저 잘 살래여...

  • 5. ..
    '13.2.7 2:28 AM (71.187.xxx.103)

    원글님이 부러워요.
    일 저지르기 않고 거절 잘해서요.
    난 시동생 2억 대출 받아줬어요.
    10년전에...
    그거 갚느라 궁상떨고 삽니다.

  • 6. 가족끼리는 특히
    '13.2.7 3:03 AM (111.118.xxx.36)

    돈으로 엮이면 안 되겠더라고요.
    십년이네요.
    저도 며칠전에 첨으로 거절이라는것을 해놓고 언짢아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미안하고 속상한게 정도가 넘어가면 언짢고 불쾌해지더군요.
    그냥 사라져버리고싶은 맘요. 증기처럼.

  • 7. 화이팅!
    '13.2.7 8:13 AM (119.70.xxx.81)

    미안하고 부끄러워해야할 사람은 오빠지 원글님 아닙니다.
    거기에 원글님 부모님도 잘하시는거 아니구요.

    원글님 본인만 챙기세요.
    응원합니다.

  • 8. 그간
    '13.2.7 8:47 AM (221.146.xxx.93)

    마니 서러우시겠어요.
    어쩌다가 형제분이 두분다 이혼까지... 잘하셨습니다.
    몸아프시다니, 잘 추스리시고,
    어차피 오빠가 유산받아도 님한테 한푼도 안줄텐데 미리 연끊어져도 상관없다 생각하고 대차게 행동하세요.
    명절에는 오빠가 너무 쌩하면
    "오빠 문자받고 좀 마음안좋았지? 나도 돈이 없어서날카로웠던거같아.." 한마디 해주세요.

  • 9. 잘거절
    '13.2.7 9:06 AM (182.210.xxx.14)

    잘 거절하셨어요
    지금 도와줄 형편 아닌거 사실이잖아요
    그만큼 빌려주셨으면, 이제 손 놓으셔도 될듯...

  • 10. 에구
    '13.2.7 9:29 AM (128.134.xxx.222)

    맘이 얼마나 쓸쓸할까요...
    힘내세요.
    잘하신거고 앞으로도 신경쓸거 없어요.
    혹시 오빠가 유산받으면 꼭 빌려준 돈 모두 회수하고 이자까지 받으세요.
    그리고 오빠에게 문자보내세요. 아파서 휴직까지 하고 있는데 나를 챙기는거까지는 안 바래도 이러는거 아니지않냐하고요. 섭한거 표현해야 압니다. 부모님께도 마찬가지구요.
    얼른 쾌차하세요!!!

  • 11. 그저정답은
    '13.2.7 10:05 AM (221.146.xxx.249)

    나도 오빠 빌려주고싶어서 미치겠는데
    먹고 죽을래도 돈이없다 이모드로 일관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369 20년간 바람피운 아빠에게 복수하고 싶어요 6 복수 2013/02/25 3,103
223368 틀니를 위해 이를 뽑은 분에게 적당한 음식 추천해 주세요. 6 뽀나쓰 2013/02/25 940
223367 외고생 맘들께 여쭤요 6 외국어 인증.. 2013/02/25 1,667
223366 일단 먹겠습니다... 2 먹자 2013/02/25 883
223365 출산후 잡지두께의 뱃살 빼신분들~! 비법좀 알려주세요~! 3 아...절망.. 2013/02/25 1,889
223364 침대가구에 대해서 잘아시는분 부탁드립니다. 고민 2013/02/25 559
223363 중1,,, 상위권되려면 인강은 필수인가요? 8 이제중1 2013/02/25 2,166
223362 화장안하니까 아프냐고 자꾸 물어요..ㅋㅋ 2 내나이 35.. 2013/02/25 912
223361 어린시절 왕따 경험한 분들 여자집단에서 어떠세요?? 17 ... 2013/02/25 5,883
223360 얼룩이 덜생기게 빨래하는방법 3 ........ 2013/02/25 677
223359 회계사남자 소개받는데요..일반적으로 연봉이..? 25 !! 2013/02/25 14,150
223358 [질문] 풍년 압력솥 2.5L 4인용 가스에 올렸을 때 타는지 .. 5 까뮈사랑 2013/02/25 1,482
223357 제 마음이 민국이 마음입니다... 1 2013/02/25 1,263
223356 주진우의 현대사 -16회 들어보세요 1 주진우 2013/02/25 1,136
223355 예전처럼 의사 변호사 되면 팔자피는 시대는 아니더이다. 11 ::: 2013/02/25 4,876
223354 해운대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는 어디인가요? 3 .... 2013/02/25 5,104
223353 코스트코에서 타이어 갈아보신 분 계세요? 4 봄날 2013/02/25 1,413
223352 요리 맛있게 잘하는 사람들의 성품은 25 나붐 2013/02/25 6,084
223351 '영욕의 5년 역사에 맡기고'…MB 논현동 사저로(종합) 6 세우실 2013/02/25 610
223350 "그래서 ... 남들이 저 안 좋아해요" 2 ....궁금.. 2013/02/25 992
223349 부산교대역 까지 가려는데요 4 푸르름 2013/02/25 633
223348 액상철분약은 처음에는 잘 안해주나요? 16 종합병원 2013/02/25 2,665
223347 며칠전 아이 지우는 문제로 글을 올렸던 사람이에요. 5 사과 2013/02/25 1,093
223346 어제 별일 다 봤습니다. 7 밀빵 2013/02/25 2,048
223345 새학기 문구류 사러 동대문 가고 싶은데요... 5 동대문 2013/02/25 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