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마이너스통장

마이너스천 조회수 : 2,695
작성일 : 2013-02-06 18:09:41

결혼 12년차 주부입니다.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결혼 초기 3-4년 정도는 각자 통장을 관리했어요.

남편이 회사를 다니며 공부를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공부에 필요한 용돈이 꽤 많이 필요하였고

공부 중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남편의 월급은 생활비 약간과 대부분은 자기 용돈으로 사용했어요.

생활비는 거의 제 월급으로 충당했고요.....남편은 결혼해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며 자기 통장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는데 결혼 4년차 되었을 때 제가 난리를 쳐서 인증서 비번을 서로 알게 했어요.

전 월급통장 하나로 관리하기 때문에 남편도 당연히 월급통장 하나만 있으려니 했고 남편도 그렇다는 듯이

행동했지요. 살면서 늘 남편의 씀씀이가 너무 커서 자기 월급의 반 정도를 자기 용돈으로 썼고 그런 것에 뭐라 하면

굉장히 싫어했어요. 남편 월급은 300만원대 중반이고 결혼하면서 둘 다 한푼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남편에게 늘 아껴

쓰라고 얘기했죠. 저도 굉장히 아껴써서 왠만하면 외식, 옷 사입는데 돈을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전 마이너스 천만원이 꽉 채워진 남편의 통장을 발견했어요.

 비상금이 생기면 거기에다 넣고 나한테 공개된 카드의 카드값을 메꾸기도 했고, 현금 인출도 하며 썼더라구요.

너무 충격을 받은 저는 이게 뭐냐고 다그쳤고.....

남편은 결혼 전부터 만들어 놓은 통장이고. 항상 거의 만땅으로 채워져 있어서 돈을 쓸 수 도 없었다...너가 항상

아껴쓰라고 하니 이 통장에 대해 전혀 말할 수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했지만....전 제가 너무 바보같고....항상 이런 식으로 잘못을 해놓고 들키면 미안하다는 남편한테도

질리네요.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남편이 들어오면 밖으로 나갔다가 잠잘 시간되면 들어옵니다.

같은 공간에 있기 싫어 피하는데 명절이 있네요. 어르신들 앞에서 찌뿌리고 있기 싫어 안간다고 했는데....

제가 심한건가요? 남편말로는 다른 남자들도 다 그런 통장이 있다며...자기 합리화를 하더라구요...

제가 받은 충격은 꽤 커서 남편과 같이 있기 싫은 마음이 꽤 오래 갈 거 같은데....그럴 만한 일인가요?

이전에 바람을 살짝 폈고..나몰래 돈도 잘 쓰는 편이어도 미안하다며 안그러겠다면 믿어주려고 노력하며 살아 왔는데

믿으려 했던 제가 또 바보가 된 느낌이 너무 힘드네요....

IP : 118.221.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에
    '13.2.6 7:29 PM (121.88.xxx.128)

    그 통장도 관리하세요.
    마음 가는데 돈 간다고 , 그 통장이 바람피는대도 일조한 것 같네요.
    월급의 반이 혼자 쓰는 용돈이라니 , 너무과해요 .
    돈을 모은 것도 아니고 빚만 모아놨군요.
    원글님이 이번일을 계기로 모두 관리하셔야 노후를 대비해서 돈을 모을 수 있을 것같아요.

  • 2. 남자들 어리석죠
    '13.2.6 8:45 PM (58.143.xxx.246)

    저게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실제 뚜껑 열어보면
    저 마이너스 통장 하나의 습관으로
    파산에 가까운
    아예 가족들 숨통까지 죄는
    결과를 갖어오는
    파렴치한 습관이라는걸
    알아야해요.

    돈 모아 알뜰살뜰 하는 사람은
    급한 상황아니고는 대출 마이너 절대 생각 안해요.

    남의 돈 적은 이자로 빌려 쓰고
    다시 채워놓으면 된다 생각하지만
    어느 사이에 금액은 불어나고
    생각했던게 아니었다로 되면
    채무가 되어 실직이라도 하면
    파산 속도는 빨라집니다.

    결혼을 했으면 총각때 습관자체를
    버려야해요. 서로 오픈마인드로
    한 몸 한 가족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복도 누려지는거죠. 저리 따로 놀면 존경심은
    커녕 신뢰감도 못얻고 늙음 쪽방 늙은이 아니된다
    할 수 있을까요? 경제권 통합하시고 공인인증서도 확보
    하세요. 아니고서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7037 자궁(적출)수술 병원 추천해주세요 6 ... 2013/02/07 2,389
217036 검찰, '4대강 입찰담합' 의혹 수사 착수 1 세우실 2013/02/07 757
217035 요즘 코스트코 많이 붐비겠죠? 토요일 아침 8시 문열때 가볼려고.. 6 queen2.. 2013/02/07 1,546
217034 과자 한꺼번에 먹어버리는 분 있나요? 14 포테이토칩 2013/02/07 2,474
217033 고기육수로 떡국해보려는데요 4 sksm 2013/02/07 1,364
217032 오십견때문에 잠을 못자는데 조언부탁드려요. 8 아파요 2013/02/07 1,802
217031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일은? 30 .. 2013/02/07 3,563
217030 서울에 눈오고난후 차도로 눈 다녹았나요? 1 엄마 2013/02/07 860
217029 냉면먹으려고 10분 기다려 겨우 음식점 들어왔는데... 3 ... 2013/02/07 2,064
217028 전기렌지로 식혜만들기 3 ^^ 2013/02/07 1,727
217027 안 과 않 10 안 과 않 2013/02/07 1,888
217026 경기도-밖에 많이 춥나요??? 7 체감온도 2013/02/07 1,437
217025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꽃집은 언제가면 가격이 저렴할까요.. 3 모양만 제인.. 2013/02/07 5,849
217024 7급공무원 최강희 코트 어디꺼인지 아시는분요~ 1 최강희코트 2013/02/07 1,430
217023 중학생교복 이월로도 사시나요? 8 ... 2013/02/07 1,769
217022 이디야커피 창업 25 쿵쿵농장 2013/02/07 7,192
217021 여자가 제일 이쁠 나이... 17 남자생각 2013/02/07 5,736
217020 중딩 교과서 다 버리시나요? 2 예비중3엄마.. 2013/02/07 1,037
217019 코스코 소갋비찜 금욜 오후에도 팔까요 봄소풍 2013/02/07 625
217018 층간소음에 대해 이해하고 살라는 분들이 꽤많네요? 13 dd 2013/02/07 1,742
217017 여럿이서 도움을 받았을대 성의표시요.. 4 ,. 2013/02/07 608
217016 급히 한우세트를 선물할 일이 있는데요. 5 영선맘 2013/02/07 840
217015 엄앵란 진짜 천사네요 36 호박덩쿨 2013/02/07 11,993
217014 재밌는 뚝배기 글, 어디 있나요? 5 ^^ 2013/02/07 1,035
217013 여의도 사시는분들 버스노선좀 부탁드릴께요. 3 날씨추워~ 2013/02/07 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