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마이너스통장

마이너스천 조회수 : 2,658
작성일 : 2013-02-06 18:09:41

결혼 12년차 주부입니다.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결혼 초기 3-4년 정도는 각자 통장을 관리했어요.

남편이 회사를 다니며 공부를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공부에 필요한 용돈이 꽤 많이 필요하였고

공부 중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남편의 월급은 생활비 약간과 대부분은 자기 용돈으로 사용했어요.

생활비는 거의 제 월급으로 충당했고요.....남편은 결혼해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며 자기 통장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는데 결혼 4년차 되었을 때 제가 난리를 쳐서 인증서 비번을 서로 알게 했어요.

전 월급통장 하나로 관리하기 때문에 남편도 당연히 월급통장 하나만 있으려니 했고 남편도 그렇다는 듯이

행동했지요. 살면서 늘 남편의 씀씀이가 너무 커서 자기 월급의 반 정도를 자기 용돈으로 썼고 그런 것에 뭐라 하면

굉장히 싫어했어요. 남편 월급은 300만원대 중반이고 결혼하면서 둘 다 한푼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남편에게 늘 아껴

쓰라고 얘기했죠. 저도 굉장히 아껴써서 왠만하면 외식, 옷 사입는데 돈을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전 마이너스 천만원이 꽉 채워진 남편의 통장을 발견했어요.

 비상금이 생기면 거기에다 넣고 나한테 공개된 카드의 카드값을 메꾸기도 했고, 현금 인출도 하며 썼더라구요.

너무 충격을 받은 저는 이게 뭐냐고 다그쳤고.....

남편은 결혼 전부터 만들어 놓은 통장이고. 항상 거의 만땅으로 채워져 있어서 돈을 쓸 수 도 없었다...너가 항상

아껴쓰라고 하니 이 통장에 대해 전혀 말할 수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했지만....전 제가 너무 바보같고....항상 이런 식으로 잘못을 해놓고 들키면 미안하다는 남편한테도

질리네요.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남편이 들어오면 밖으로 나갔다가 잠잘 시간되면 들어옵니다.

같은 공간에 있기 싫어 피하는데 명절이 있네요. 어르신들 앞에서 찌뿌리고 있기 싫어 안간다고 했는데....

제가 심한건가요? 남편말로는 다른 남자들도 다 그런 통장이 있다며...자기 합리화를 하더라구요...

제가 받은 충격은 꽤 커서 남편과 같이 있기 싫은 마음이 꽤 오래 갈 거 같은데....그럴 만한 일인가요?

이전에 바람을 살짝 폈고..나몰래 돈도 잘 쓰는 편이어도 미안하다며 안그러겠다면 믿어주려고 노력하며 살아 왔는데

믿으려 했던 제가 또 바보가 된 느낌이 너무 힘드네요....

IP : 118.221.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에
    '13.2.6 7:29 PM (121.88.xxx.128)

    그 통장도 관리하세요.
    마음 가는데 돈 간다고 , 그 통장이 바람피는대도 일조한 것 같네요.
    월급의 반이 혼자 쓰는 용돈이라니 , 너무과해요 .
    돈을 모은 것도 아니고 빚만 모아놨군요.
    원글님이 이번일을 계기로 모두 관리하셔야 노후를 대비해서 돈을 모을 수 있을 것같아요.

  • 2. 남자들 어리석죠
    '13.2.6 8:45 PM (58.143.xxx.246)

    저게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실제 뚜껑 열어보면
    저 마이너스 통장 하나의 습관으로
    파산에 가까운
    아예 가족들 숨통까지 죄는
    결과를 갖어오는
    파렴치한 습관이라는걸
    알아야해요.

    돈 모아 알뜰살뜰 하는 사람은
    급한 상황아니고는 대출 마이너 절대 생각 안해요.

    남의 돈 적은 이자로 빌려 쓰고
    다시 채워놓으면 된다 생각하지만
    어느 사이에 금액은 불어나고
    생각했던게 아니었다로 되면
    채무가 되어 실직이라도 하면
    파산 속도는 빨라집니다.

    결혼을 했으면 총각때 습관자체를
    버려야해요. 서로 오픈마인드로
    한 몸 한 가족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복도 누려지는거죠. 저리 따로 놀면 존경심은
    커녕 신뢰감도 못얻고 늙음 쪽방 늙은이 아니된다
    할 수 있을까요? 경제권 통합하시고 공인인증서도 확보
    하세요. 아니고서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5466 영유 고민에 저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10 나두엄마 2013/02/06 2,858
215465 이름 좀 봐주세요 2 ........ 2013/02/06 442
215464 삼성이 악덕기업은맞는데 3 ㄴㄴ 2013/02/06 939
215463 생리대 일년치 이상 사놔도 될까요? 20 좋은느낌 2013/02/06 5,328
215462 북유럽 스타일 패턴의 천 살려면 어디서 사야 하나요? 7 ..... 2013/02/06 1,571
215461 백운호수 한정식집 가본곳있으면 추천부탁드립니다. 3 의왕.. 2013/02/06 3,483
215460 대파 손질 할때 진액 어떻게 제거 하나요? 6 대파 손질 2013/02/06 11,787
215459 애들 옷보고 사는수준 판단하는거 기분나빠요 73 SJ 2013/02/06 16,081
215458 종아리 제모 해보신분~? 8 일산 2013/02/06 6,193
215457 1분간 동시에 글 14개 올리는 분신술 쓰는 국정원여,,와우~ 1 후아유 2013/02/06 746
215456 신용카드 새로 발급받았는데.... ㅠㅠ 6 .. 2013/02/06 3,406
215455 뭐 이런 남편이 다 있는지... 19 짜증 2013/02/06 4,348
215454 욕실발판 쓰세요? 7 이사준비 2013/02/06 1,660
215453 나이팅게일백 작은 사이즈 엄마들한테 괜찮을까요 5 지바 2013/02/06 1,040
215452 7살 남자 아이 평균 체중이 몇 kg 인가요? 2 으쌰 2013/02/06 2,895
215451 스팸이 맛있나요? 20 요리 2013/02/06 3,585
215450 해외여행 다니시는 분들은 다 부자이신가요?? 20 여행 2013/02/06 4,154
215449 재미있는 영어 DVD 추천해주세요!(7살) 4 ... 2013/02/06 1,190
215448 실리콘 뒤지개 잘 뒤집히나요? 2 아남 2013/02/06 1,118
215447 왕따동생 눈물로 호소했던 누나가 학교를 자퇴했네요. 6 2013/02/06 2,966
215446 얼굴피부가 먹어버리는 화장...ㅠㅠ(조언절실) 7 못난이화장 2013/02/06 2,413
215445 박근혜 복지공약들 잇단 후퇴…4대 중증질환 '말바꾸기 논란' 6 세우실 2013/02/06 1,165
215444 필립스에서 나오는 핸디형 스팀다리미 ;스팀앤고; 써보신분 - 2013/02/06 1,886
215443 저같은 입덧 하셨던 분 있으신가요? 1 초기임신부 2013/02/06 615
215442 저희집에서 명절을 보내시겠데요.. 21 첫째며느리 2013/02/06 5,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