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동네에서 자주가던 수선집에 옷수선을 맡겼어요
아이 옷이 길이는 맞는데 엉덩이가 껴서 엉덩이랑 허리부분을 늘려달랬어요
아저씨가 옷이 수선하기 까다롭게 생겼다고 수선비가 많이 들거라고 하길래
돈은 괜찮으니 한번도 안입은 새옷이라 아까워서 그런다고 어떻게든 입을수 있게만 해달라고 했어요
5일후에 찾으러 오라고 하더군요
약속날짜보다 하루 지난 오늘 옷을 찾으러 갔어요
그런데 이제 실밥을 뜯고 계신겁니다.
옷을 보니 엉덩이까지 실밥을 다 뜯고 한쪽을 허리를 가위로 잘라놨더군요
옷 어떻게 됐냐고 했더니
옷이 고치기 까다롭고 귀찮게 되어있어서 미루다가 이제 한다더군요....
언제까지 되냐 했더니 이틀있다 다시오랍니다
제가 하기 어렵고 귀찮으면 그냥 원상태대로 해서 그냥 달라고 했더니
옷이 다뜯어진 상태인데.. 그럼 그냥가져가랍니다.
순간 열이 확올라서
" 말씀을 왜 그렇게 하시냐
제가 하기 싫은 일 억지로 맡겼냐
돈을 주기로 하고 약속날짜 까지 옷을 고쳐주기로 한거 아니냐
아저씨가 돈안받고 공짜로 고쳐주기로 했냐
그런데 왜 귀찮니 어쩌니 그러냐
그랬으면 수선일을 안맡았으면 되지 약속도 아저씨가 어겨놓고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안되지 않냐"
그렇게 시작되서
아저씨도 언성을 높이고
저도 같이 언성 높이고..
소리까지 지르고
대판 싸웠네요
나중엔 자기가 아버지 뻘인데
젊은 것이 자기한테 눈알 부라린다고
그러더군요
제 앞에서 담배 피워물길래
걸래 된 옷을 들고 그냥 나왔씁니다.
첨으로 가게에서 그렇게 소리지르고 싸우고 나니
심장도 두근거리고
집에 와서도 내가 잘못한건가 싶고
계속 찜찜하니.. 그러네요
성질 못참은 댓가로 결국 4만원하는 애기 바지는 걸레가 되고 ..
맘은 찜찜하고
제가 진상떤건지..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