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제 남편은 저를 철인 28호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지금 4살 남자아이가 있고 맞벌이 하다고 현재 구직 중인데요..
제 남편이 며칠 전 저에게 하는 말이..
" 나는 네가 직장을 구해서 다니면서 미래를 생각해서 경매관련 공부나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도 했으면 좋겠다"
고 하더라고요..
순간 확 째려보면서..
" 나 회사다니면서 애 보고 살림하고 3년 살다가 이제는 내 기운이 쪽쪽 빠지는 느낌이라고..능력이 없어서
그렇게는 안 되겠다고" 했는데요.
참 생각이 없더라구요.
마누라는 회사다니면서 아이 맡기고 픽업하느라고 매일 동동거리는데 본인은 골프다 부서 회식이다 해서 일주일에
3일은 새벽에 옵니다. 아들이야 픽업은 신경도 안 씁니다.
주말은 주중에 그리 피곤하셔도 새벽까지 TV보고 낮에는 밥먹고 소파 누워서 TV보다가 자고 그러다 일어나서 먹고
아니면 골프연습하고 하면 주말이 다 갑니다.
마누라는 주말내내 집안일하고 주방일에 아이 어린이집 스케줄 챙기고 병원 다니고 (감기를 달고 살아서요)
아이랑 놀아주느라 하루종일 10분도 맘 편히 못 앉아 있는데..말이지요..
원래 남자들은 다 이런가요?
아예 드러누워 버릴까요?
돈 생각하면 직장을 구해서 같이 벌어야 하는데 같이 사는 남편이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는 일을 신경쓰지 않으니
너무 힘드네요..일을 시키면 하나 부터 열까지 말을 해야 하니..
어떤 때는 시키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빠지고 화가 나더라구요. (왜 알아서 못할까? 맞벌이에 아이 있는 생활이 이제
3년이 넘어가는 데 말입니다.)
남편아, 니 마누라는 철인28호가 아니다..
나도 사람이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