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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 이런 남편이 다 있는지...

짜증 조회수 : 4,348
작성일 : 2013-02-06 15:04:36

저희 남편 먹는 식습관이 좀 잘못 길들여진 부분이있는데

하나 하나 열거하긴 그렇고

 

어제 저녁을 먹는데

국으로 끓인 고기 내용물중에

도가니의 연골이 좀 들어가 있었어요.

 

남편

자기 국 그릇속에 그 연골을 보더니

고기는 아니고 뭔가 지방덩어리처럼 보이는

그것이 이상해보이고

먹기 이상하니까

 

한다는 짓이

갑자기 제 국그릇에 그걸 떠서 넣는 거에요.

 

완전 어이없고 황당하고 짜증이 확 나는 거에요

 

뭐랄까

맛있는 거라서 저를 챙겨주고 싶었다면 얼마나 고맙고 기쁘겠어요.

문젠 그게 아니란걸 아니까.

그것도 자기가 잘 안먹는거나 이상하다 싶음 편식하는 사람이라.

그럼 차라리 그게 뭔지 물어보고 자기가 못먹겠으면

저한테 먹을래? 물어보던지

아니면 그냥 옆에 따로 덜어 놓던지.

 

자기 먹기는 싫고

한다는 짓이 덜어서 말도없이 제 국그릇에 휙 집어넣는데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겁니다.

 

짜증이 나서 이게 뭐하는거냐고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그게 뭔데?.... 

연골이라고 먹어도 되는 거라고 내 국그릇에도 이만큼이나 있다고

물어보고나 넣던지 먹기 이상한거 같으니까 지금 나한테 넘기냐고 했더니만

 

그때는 또 당황해서 한다는 소리가

아니~ 너 먹으라고 한거지. 

요러고 있어요.

 

뭔지는 모르겠고 자기 먹긴 이상해서

제 국그릇에 휙 집어넣은 인간이

그제서야 변명이라고 한다는 말이.

내가 자길 모르나...

진짜 하는짓이 뭐 저따구인지.

 

별거 아닌거 같은데

저런 행동 하는 자체가 정말 정떨어져요.

IP : 58.78.xxx.6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atto
    '13.2.6 3:07 PM (14.35.xxx.161)

    짜증나시겠다 진짜로 ㅡㅡ
    남편한테 한달만 살림해보라 하세요. 그따구로 행동이 나오나

  • 2. ..
    '13.2.6 3:09 PM (211.208.xxx.95)

    어떤 기분이셨는지 알거 같아요. 정말 왜 그럴까요. 남편이 자식도 아니고, 왜 그렇게 철이 없는지...

  • 3. ㅎㅎㅎ
    '13.2.6 3:19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글로 읽기는 귀여운데 원글님 많이 화나셨네요
    저는 남편 그릇에 가끔 넣어요.
    이제 물어보고 넣어야겠네요.
    미안해요 ㅎㅎㅎㅎ

  • 4. 아 그렇군요
    '13.2.6 3:19 PM (121.186.xxx.147)

    저희는
    그게 아무것도 아닌집이라서 그게 화나는 일인가 했네요
    전 양파, 마늘 이런걸 않좋아하고
    남편은 고기류가 국물에 담긴걸 싫어하고
    그래서 식사시에 우린 서로서로 교환해가며 먹어요 ㅎㅎㅎ

  • 5. 꽃그늘아래
    '13.2.6 3:25 PM (125.188.xxx.97)

    달리 남편을 아들이라고 하겠어요?크면서 엄마한테 하던짓을 아내한테 그대로 하네요.걍 내가 아들 하나 더 키우거니 하고 웃고 넘기세요.

  • 6. ㅎㅎ
    '13.2.6 3:27 PM (210.94.xxx.89)

    그냥 밖에 나가서 "이런짓" 하면 욕먹는다고 알려 주세요. ^^

  • 7. 원글
    '13.2.6 3:28 PM (58.78.xxx.62)

    남편 식습관이 정말 짜증날때가 많아요.
    먹는 것도 깨작깨작.
    그러다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 나오면 그것만 집중적으로 먹고요.

    사람마다 싫어하는 음식이 있을수도 있고 안먹을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행동을 저따구로 한다는 것이에요.
    자기가 먹기 꺼려지거나 못 먹겠음 먼저 상대한테 물어봐야 하잖아요.
    나 이거 못 먹을 거 같은데 당신이 먹을래? 하고요.
    먼저 물어봐줬다면 저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았을 거에요.

    자기가 먹긴 싫고 이상하고 그러면서 아무말없이 제 국그릇에 휙 넣어버리는데
    진짜 어우...

    원래 안좋아한다 그럼 안넣을수도 있었는데요.
    안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 자주 안먹는거라 남편은 그게 이상하니까
    저런 거였어요.

  • 8. 원글
    '13.2.6 3:32 PM (58.78.xxx.62)

    ㅋㅋ
    사실 평소에도 먹는거 좀 고쳐야 할게 많아요.

    반찬도 자꾸 헤짚어서 먹거나
    아래 반찬을 끄집어 내서 먹거나.

    결혼하고 남편 식습관보고 기가막혀서
    밖에 나가서 그러면 남들이 욕한다고 뭐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는데

    어제 같은 행동은 정말 정 떨어져요.
    그 속내를 아니까.

    애들은 말이라도 좀 들을텐데 이건 다 커서 말도 안듣고. ^^;

  • 9. .............
    '13.2.6 3:34 PM (211.244.xxx.16)

    식습관안좋으면 참 피곤한것이 반복되는 밥상자리에서 자꾸 봐야하니까요
    화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쌓이다보면 그때마다 새롭게 화나요
    먹을때 편안하게 먹고 싶은데. 저희 집도 애들이 작은애가 어려서 아직 돌아다니며 먹기도 하고 ㅠㅠ
    큰애는 편식,,,이런 분위기에 남편은 배부르면 고기 한 점도 남겨요,,싹싹 먹지 않고 배부르면 진짜
    살점 하나도 남겨요,,문제는 이렇게 남겨놓고 삼십분도 안되서 뭐 먹을거 없나 이래요,,,
    저녁설겆이 다 해놓고 나면 남편이 먹는 후식?의 뒤치닥거리 또 해야하고 이것을 설겆이 통에 넣냐하면
    여기 하나 저기 하나,,,늘어놓아요,,,물도 많이 마셔요,,,그 컵 한번 사용하고 얹어놓아요,,ㅠㅠ
    십수년동안 얘기해도 안고쳐지네요 ㅠ

  • 10. 까페디망야
    '13.2.6 3:42 PM (116.39.xxx.141)

    저는 반대로 제가 남편 그릇에...
    울 남편은 왜 안먹냐고 자기 달라고 하는데..
    제가 좀 못먹는게 많아서요..

  • 11. 자유인
    '13.2.6 3:47 PM (211.255.xxx.253)

    남편들은 맛없는 반찬은 아내 먹으라하고
    맛있는 반찬은 자기 앞으로 끌어다 혼자 먹는다고...
    그런 남편들이 많네요...

  • 12. 원글
    '13.2.6 3:53 PM (58.78.xxx.62)

    어제도 저녁 기분좋게 시작했다가 남편의 그런 행동 때문에 기분 팍 상했고요.
    남편이 그런 행동 하자마자 화를 내면서 뭐라 했더니
    변명이라고 말도 안돼게 저를 위한척 하는데 기가 막혔어요.

    마구 뭐라해주고 다시 가져가게 했어요.

    아무리 본인이 먹기 싫은 음식이라도 상대 의견 묻지도 않고 함부로 떠넘기는거
    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어느정도 서로 의견이 모아지고 나온 상황이면 몰라도 말이죠.

  • 13. gauss
    '13.2.6 4:35 PM (1.240.xxx.121)

    원글님이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니까 남편도 원글님을 그렇게 보겠죠?

  • 14. ㅎㅎㅎ
    '13.2.6 4:44 PM (125.188.xxx.97)

    전 그런경험이 없어서 싸울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선지 두분이 티격 태격 하는모습이 조금은 귀엽게 생각되네요.ㅎㅎㅎ다음부턴 밥상에 빈그릇 하나 더 얹어놓으세요. 먹기 싫은건 내국그릇에 넣지말고 이그릇에 넣어라 하구요.그리고 버리심 되쟎아요.

  • 15. 신랑님이
    '13.2.6 5:04 PM (119.70.xxx.3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그릇에 옮겨놓고 화난것같으니 그게뭔데? 한게 더 웃겨요 ㅋㅋㅋ

  • 16. 원글
    '13.2.6 5:16 PM (58.78.xxx.62)

    신랑님이님 맞아요.
    은근슬쩍 회피하려고 했다가 제가 화내니까 모른척.
    근데 직접 경험하면 기분 정말 나쁩니다.

    좋은의도로 그랬다면 그나마 좀 나은데
    그게 아닌걸 너무도 잘 알아서.

    아니 자기 먹기 깨름칙한 음식을 왜 날 줄까요?
    뭔지도 모르고 저한테 넘긴 것도 웃긴데
    그 속내를 다 아는 저한테 뒤늦게 절 위한척.


    못된 남편 같으니라구....ㅎㅎ

  • 17. 아...
    '13.2.6 5:32 PM (1.230.xxx.3)

    원글님 남편이 다 제가 하고 있는 짓이네요..ㅠㅠ

    울 남편은 아직은 아무말 않는데....

    어흑 미안해 남편~

  • 18. 저거 버릇없는 애들이
    '13.2.6 6:45 PM (60.241.xxx.111)

    엄마한테 하는 짓 아닌가요....

    정말 함부로 키운 애들이 이젠 어른들이 돼가지고
    시집장가들을 갔군요 에휴~

  • 19. 음냐
    '13.2.6 7:26 PM (221.140.xxx.12)

    저가 남편에게 잘 하는 짓이군요. 남편 여태 한번도 불만이 없어스리... ㅎㅎ;
    저는 국에 들어간 고기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고 고기 구워먹을 때 비계도 안 좋아하는데 남편은 다 좋아하는 거라, 처음엔 물어본 듯도 한데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네요. 남편도 당연한 줄 알고.
    님은 님이 싫은 거니까 아주 단호하게 싫다 얘기하세요.

  • 20. 울집 남편이
    '13.2.6 11:40 PM (223.62.xxx.74)

    왜 또 거기 있는걸까요?
    하~~진짜 참기 힘들어서 이젠 제가 항복.
    한쪽이 좋아하는 거면 참겠는데 저도 별좋아하지 않으나 먹어야해서 덜어놓은걸 꼭 저딴식으로 해요
    애들도 보고 배워서 꼭 밥상에서 소리나오게하고
    이럴 땐 도대체 남들 다가르치는 밥상머리 교육은 안하고 공부만 갈쳤나싶어서 시부모 다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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