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졸업식 안갔네요

꽃다발 조회수 : 1,766
작성일 : 2013-02-06 11:38:12

오늘  저희 작은아이 고등학교졸업식이에요.

지금쯤  거의 끝났을까요?

그 졸업식장에 있어야 할  저희 아이는 

오늘 새벽같이 도서관에 도시락 싸들고 갔어요.

 

수시 6개... 재수는 하지말자며  스팩트럼 넓게 고루고루 썼는데 

여긴 안정권(?)일거라 믿었던 학교마저  주루룩  떨어지고나니

아이나  저희부부나  서로 입으로는 '괜찮다' '잘될거다' 했지만

정말 마음은 힘들었지요.

사실  내신이나 교.내외 스펙으로  학교에서나 선생님 기대가  좀

컸었는데  같이 준비했던 8명의 아이들중 유일하게저희아이만

떨어진것도 아이를 힘들게했던것도 있고

수능성적 확인하고  정시로는  본인이 생각하는 대학이 어렵다고

판단하더니 바로 재수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왠만하면  성적에 맞춰서 가줬으면 했는데 

그게 또 아이의 인생인데 부모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옥같은 날들이 또 며칠 그렇게.

 

결국은

오늘 졸업식도 안갔습니다.

친구들.선생님들  웃는 얼굴로 볼 수가 없는 모양이에요

며칠을 가자고 달랬는데  고집불통 이녀석을 어쩔수가 없네요.

 

한참 지나고나면  오늘 상처가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겠지만

오늘은 정말 힘들고 무거운 하루가 될 저희 아이에게

졸업 축하한다는 마음을 전하고싶어요.

아침에 나가는 아이에게 그 말을 못했거든요.

괜히 마음이 찡해져서요...

 

졸업 축하한다... 우리 이쁜 딸.

핸폰도 없애서 문자도 못하네요. ㅠㅠ

 

 

IP : 121.167.xxx.2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3.2.6 11:44 AM (183.98.xxx.16)

    졸업 축하합니다!!!
    올 한해 성실하고 열심히 보내서 꼭 좋은 결과 얻길 바래요.^^.

  • 2. ~~~
    '13.2.6 11:48 AM (112.216.xxx.82)

    저희 아이도 오늘 졸업식이예요~~ 졸업 축하합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내년엔 활짝 웃으며 좋은결과 있을꺼예요 힘내세요!

  • 3. 해바라기
    '13.2.6 12:03 PM (123.109.xxx.174)

    저도 축하드려요
    이렇게까지 열심히니 올해에는 꼭 좋은 소식이 올겁니다

  • 4. 어제
    '13.2.6 12:08 PM (118.216.xxx.135)

    친한 언니한테 밥 얻어먹었는데
    아이가 재수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며... 완전 부러웠어요!!

    1년 그거 별거 아닙니다. 내년엔 꼭! 원하는 대학 갈겁니다. 힘내세요!! ^^

  • 5. 심리학
    '13.2.6 12:35 PM (119.194.xxx.239)

    인생 길게 보시고 아이 도닥여 주세요. 맛난거 많이 해주시구요 ^^ 엄마가 젤 큰 힘이 되실거에요. 100년 산다는데 1년이 문제냐!!! 화통하게 외쳐주세요

  • 6. 원글이
    '13.2.6 12:39 PM (121.167.xxx.243)

    위로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 7. 왕오지라퍼
    '13.2.6 12:42 PM (165.246.xxx.30)

    우선 따님 졸업 축하합니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는 더 큰 기쁨이 원글님 댁에 가득할 거예요.
    재수 별 거 아닙니다.
    저희 딸 재수해서 나름 행복한 고민 중이거든요. 시간 금방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390 아빠는 멋쟁이라는 외화 생각나시는 분~ 4 비가오다 2013/03/18 1,004
231389 ㅎㅎ 아들말듣고 좀 웃겨서요 3 ㅎㅎ 2013/03/18 915
231388 갈비뼈 색이 이상해요 1 위키 2013/03/18 785
231387 아이가 자꾸 아파트누구랑 놀고싶다고 제게 자꾸 전화를 하라고해서.. 24 7살남아 2013/03/18 3,022
231386 [원전]日 환경성, 후쿠시마 ‘게놈 조사’ 연기 3 참맛 2013/03/18 907
231385 흙탕물 묻은 빨래 어찌하나요?? 1 흙탕물 2013/03/18 1,356
231384 안데스 고산지대 작물 퀴노아 아세요? 3 퀴노아 2013/03/18 2,115
231383 미국 변리사 한국에서 알아줄까요? 3 동글 2013/03/18 3,442
231382 sbs 갈라쇼. 여자2,3위는 안해주네요.. 3 ... 2013/03/18 2,653
231381 남자들이 차에 집착하는 이유? 7 리나인버스 2013/03/18 1,974
231380 외모지적질하는 농담 5 긍정인 2013/03/18 1,558
231379 화장품 얼굴위에 바를때 찰싹찰싹 ..나쁜가요? 1 새알 2013/03/18 1,005
231378 키큰, 팔긴....쇼핑몰 좀 추천해주세요 4 ..... 2013/03/18 1,022
231377 귀밑쪽 밑에 있는 턱부분에...오도돌토돌 하더니 그곳에 집중적으.. 2 여드름 2013/03/18 3,890
231376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입학조건 아시는분 계신가요? 1 질문 2013/03/18 2,169
231375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근처에 20만원내면 2 ... 2013/03/18 1,354
231374 아이폰에서 ebs브레인팝스 들어볼려고 하는데 어떻게 찾아야 하나.. 아이폰3 2013/03/18 1,197
231373 4대강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 3천만원 모금 성공.. 5 ... 2013/03/18 1,374
231372 gs편의점에서 알바했는데... 답좀주세요 5 인천 2013/03/18 1,660
231371 당귀 500g 에 26000원이면 싸게 산건가요? 4 . 2013/03/18 1,172
231370 la갈비는 생으로 구워먹으면 안되나요 3 가을 2013/03/18 1,913
231369 원해서 남녀공학에 넣은 분 계세요? 걱정되는 1.. 2013/03/18 411
231368 갈라쇼ᆞ김연아 선수 순서 끝났나요? 5 2013/03/18 1,712
231367 에어컨 구매계획중. 엘쥐,삼숑 두개중 어느게 낳을까요. 16 결정장애 2013/03/18 1,930
231366 지랄하네 라고 말씀하시는 시어머니 49 공주시녀 2013/03/18 13,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