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꿈은 언제나 살아서 깨어 있다. 가슴 속에 온도로 때로는 파도로 목포 오거리가 나에게 그러하듯 그리움으로 알몸으로 깨어 있다. 오거리는 언제나 사나움의 푸른 빛살들 밤에는 더욱 아름다운 맨발로 뛰는 사람들 소나기 같이 욕설이 시원하게 길을 적셨다. 무수히 손때가 그리운 바위산에 다았었다. 나는 거기서 젊음을 배웠었다. 젊음의 부두와 그리고 기적(汽笛)을 배웠었다. 떠나가면서 들어오고 들어오면서 떠나가는 소리 전설 같기도 울분 같기도 한 바위를 배웠었다. 逸松도 三夏도 平步도 載錫도 다 가버린 오거리 송사리들도 날개를 달고 멀리 바다로 날아갔다. 그리하여 지금은 슬픔 같기도 하고 기쁨 같기도 한 옛날 젊음이 나를 멀리 거기 우두커니 서서 있다.
<b> - 범대순, ≪木浦 오거리≫ -</b>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2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2월 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2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72905.html
2013년 2월 6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2/h2013020520135975870.htm
너희가 그렇게 산다고 모두가 그렇게 사는 건 아니란다.
―――――――――――――――――――――――――――――――――――――――――――――――――――――――――――――――――――――――――――――――――――――
우리 아름답게 일어서는 풀잎이 되어요
바람 찬 날 강 언덕 아래 웅크려
세월의 모가지 바람 앞에 내밀고
서럽게 울다가도 때로는 강물 소리 듣고
모질게 일어서는 풀잎이 되어요
누가 우리들 허리 꼭꼭 밟고 가도
넘어진 김에 한 번 더 서럽게 껴안고 일어서는
아니면 내 한 몸 꺾어 겨울의 양식 되었다가
다시 새 봄에 푸른 칼날로 서는
우리 예쁘게 살아가는 풀잎이 되어요
- 공광규, [예쁘게 살아가는 풀잎이 되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