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딱 한 번 1박2일로 친구들하고 여행 갔다 왔었는데 결혼 전하고는 달리 생각보다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고
(최선을 다해서 놀기는 했지만)확실히 남편하고 여행다니는 게 더 편하다고 느꼈거든요.
근데 제 친구가 아이낳고 키우다 보면 권태기 온다고 그러더라구요. 불타는 게 식으면 남편보다 자식이 좋고
남편이랑 여행다니는 것보다 친구들하고 애들하고 다니는 게 더 좋다구요..그리고 권태기 오니까
남편 씻는 소리까지 미웠다고요--;
그래서 제가 친정엄마께 엄마는 권태기 언제 왔냐고 여쭤봤더니
'니 아빠랑 먹고 살기 바빴는데 권태기 따위 알게 뭐야..어떻게든 돈 모아서 너 키우느라 권태기 올새도 없었다'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지금 환갑 넘은 어르신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뭐 아무래도 한가한 것보다는 바쁘게 살면 잡생각이 덜 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결혼해서 살다 보면
권태기도 왔다가 또 좋아졌다가..다 그런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