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 상태는
아침마다 온몸이 삐그덕거리는 것같고
혓바늘에
일주일전에 뽑은 사랑니는 아직도 아물지 않아 아직도 피냄새가 베어나오고
생전 걸려본적없는 질염도 걸렸었고
결혼전에 그리 다이어트를 해도 내려가본적없는 몸무게로 내려왔고...
아기가 아파서 어제도 그제도 밤새 자다깨다를 반복...
오늘 아기 재우면서 저도 모르게 화장도 못지우고 잠들었다 조금 전에 깨었어요...
집안은 아기가 자기전에 놀면서 어질러놓은 그대로...
목욕시키면서 벗겨놓은 기저귀도 그대로...
몇일 째 쌓인 설겆이 그대로...
식탁 위 행주질도 안한지 몇일 째 너저분...
남편은 축구하고, 회식하고 들어와서 자기몸만 씻고 침대에 쏙 들어가있고...
정말 성질내기도 싫고 눈물이 핑도네요...
와이프가 힘들어서 애재우다 쓰러져자면... 어질러진 집 조금이라도 정리해주면 어디가 덧나는지...
어질러진거 10분만 맘잡고 정리하면 그래도 정신사나운 집안꼴은 면하련만....
가끔은 오히려 회사 사람들은 아기 어리다고 저를 업무적으로나 많이 배려해주려고 노력 하는데..
제일 가까운 남편은... 뭐 이런가 싶을 때가 있어요...
남편이 전혀 안도와주는건 아닌데요...
항상 모든 일을 다음날 아침으로 미뤄서 저랑 스타일이 너무 안맞네요...
내일 아침이 되면 쓰레기 분리수거, 젖병 설겆이 하고 애기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거에요.
전 좀 미리 해놓고 자면 안되나 싶은데...
왜냐하면 애는 이제 12개월된 아기라 아기 건사하면서 출근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없거든요.
애를 그냥 점퍼루에 앉혀놓고( 이러면 애기는 싫어하거든요... 돌아다니고 싶고 놀고싶은데 가둬두니...)
젖병씻고, 샤워하고 이럽니다... 저는 먼저 출근해야하는데.... 저런 모습보면 왠지 싫어요...
전날 아기 잘 때 준비를 어느정도 해둬야 애한테 신경도 써줄텐데 말이죠...
그래도 저정도 해주는 남편이면 고맙다고 해야하는걸까요...
매일같이 젖병 설겆이랑 아침에 가방챙기고 옷입혀서 데려다주거든요.
남편 퇴근은 항상 이래저래 늦어서... 저녁 육아와 나머지 가사는 오롯이 제몫이구요...
저도 어쩔때는 아침에 저렇게 하는대신 저녁시간이 모두 내 시간이었음 좋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가끔 나같은 남편이 어딧냐고 생색이라도 내면 재수없고^^;;
그런데 또 주변을 보면 정말 저정도도 안하는 남편들도 많은거보면...
지금 저희 세대 여자들이 정말 고생하는거같아요...
육아 인프라도 제대로 안된 환경에서, 이젠 여자도 돈은 벌어야한다는 과도기적 세대...
하소연하다보니 멀리도 갔네요...
일주일에 한번 가사도우미를 부르긴하는데... 집안일이라는게 일주일에 몰아서 하는 것도 쉬운게 아니라...
매일 같이 해야하는 집안일은 아쉽네요... 그저 일주일에 한번 대청소하는 기분은 나고, 한번 청소해주시면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사를 하긴하는데...
암튼 피곤한데 기분 전환할겸 주저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