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랴 아이 유치원 보낼 준비하느라 참 정신없는 아침입니다..
여느때처럼 식탁에 아침 차려주고, 아이가 먹는사이 저는 회사 출근준비를 하네요.
아이가 문득 물어봐요..
"엄마.. 엄마는 차사면 젤먼저 어딜 가고싶어?..."
최근에 제가 차를 하나 구입할까 싶어 아빠랑 얘기도하고, 아이한테 물어보고 한게 있는데
그게 궁금했나봐요..
"흠.. 글쎄.... 엄마는 할아버지한테 가고싶어.."
"왜,..."
"음... 그냥.. 할아버지가 살아계실때 엄마가 운전하는걸 보고 싶어하셨어..
엄마가 운전하는 차에 타보고 싶어 하셨는데.. 할아버지 살아계실땐 엄마가 운전을 할줄 몰랐거든..
그래서.. 차사면 할아버지한테 엄마가 운전하는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
평소 생각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물어보길래, 화장하면서 잠시 생각하다 말한거였어요.
근데 화장을 다하고 옆을 돌아보니.. 아이가 눈물이 글썽하면서, 옆에서 몸을 비비더니
저를 꼬~옥 껴안아주는거에요..
"엄마.. 넘 감동적이야.. ~~ 막가슴이 간질간질해.. "
ㅎㅎ.. 아마도 제얘기가 뭉클했나봐요..ㅎㅎ..
7살 아들 키우는게 나이많은 엄마로서는 참 버거워하던 요즘이었는데,
이젠 이런 교감도 같이 나눌수 있는 아이로 커가는게 한편으론 뿌듯하고, 신기해요..
신기하게도 달력을보니 친정아버지 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구요..
괜시리 오늘은 친정아빠가 더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