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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그냥 일을 해야겠네요.

eehsdmf 조회수 : 4,376
작성일 : 2013-02-05 14:46:45

아이들때문에 아이들 키우려고 출산후부터 일을 그만두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큰뒤 일을 하다가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다시 접은 상태입니다.

 

둘째가 아프다보니 참 힘들더군요. 일과 가사일뿐아니라

아이들 가르치는거도 하다보니

 

그런데 오늘 아이가 뭘 망가뜨렸어요.

죄송하다는 말은 안하고 돈이 얼마 들겠다며 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더군요.

일하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기에 그냥 끊으라고 하고

아빠에게 죄송하다 이렇게 말씀드리는게 먼저 아니냐고

엄마아빠에게 그렇게 말하는게 먼저고 집에 있는 엄마에게 의논했어야 한다고 하니

돈도 못버는 엄마가 무슨 권한으로 돈쓰는일에 사과를 받느냐는거에요.

 

평소에 착한 아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하늘이 무너지네요.

 

일나가야겠어요.

IP : 1.241.xxx.2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5 2:48 PM (119.71.xxx.179)

    요즘애들은 참..돈의 위력이 크다는걸 너무 빨리 알아버린건지..

  • 2. ..
    '13.2.5 2:49 PM (119.70.xxx.103)

    ;; 아이 교육을 다시 시키셔야죠 ..돈못번다고 애가 엄마를 무시하다니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ㅡㅡ

  • 3. 아이가
    '13.2.5 2:52 PM (121.136.xxx.249)

    몇살인가요??

  • 4. ..
    '13.2.5 2:53 PM (211.178.xxx.233)

    근데 아이가 왜 돈을 생각할까요?
    혹시 원글님이 돈 걱정을 하시는게 아니신지..?

  • 5. 뜨악
    '13.2.5 2:54 PM (125.181.xxx.42)

    님이 나가서 일하신다고 해결될 일은 절대 아니에요.

  • 6. ..
    '13.2.5 2:58 PM (112.171.xxx.151)

    36개월 우리아이 보는것 마다 다사달라고 떼쓰고 그래서
    엄마는 돈없어..그랬더니 카드하는거예요(깜놀;;)
    그래서 엄마는 카드도 없고 돈도없어...아빠한테 사달라고하자..이렇게 미루거든요
    하루는 딸기를 한컵 쥐어줬는데 아이아빠한테만 입에 넣어줘요.저는 안주고요 ㅜ
    그래서 남편이 아이한테 엄마 그러면 삐진다..그랬어요
    그랬더니 삐져도 된다는거예요..그래서 남편이 왜삐져도 되는데?그랬더니
    엄마는 돈도 없고 카드도 없어..이러는거예요
    저 완전 충격..너무 슬펐어요

  • 7. .....원글.....
    '13.2.5 3:02 PM (1.241.xxx.27)

    아이는 고등학생이에요. 평소에 그렇게 돈돈 하는 집은 아니에요. 아주 못사는것도 아니고 또 아주 잘사는건 아니지만 제가 그렇게 아끼고 사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보통 집이에요. 평범했구요. 그냥 엄마아빠 애들 이렇게 사는 가정이에요.
    님들이 사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요.
    아이가 돈에 관련해서 제게 그런 말을 한건 이번이 처음인데 본인은 왜 자기가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무릎꿇고 죄송하다고 그러는데 저는 아무 생각이 안나네요.
    살고 싶지도 않구요.
    왜 내가 나의 일을 관두면서 아이들을 돌봐야한다 생각했는지 를 생각하다보니 허탈해지네요.
    나를 남기지 못하고 사는것에 후회가 있었어요.
    전업주부의 삶을 시작해보니 나는 하나도 없고 이름없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산 초같은 삶이더라구요.
    내가 타버리면 그만인 삶.
    나로인해 남들은 밝아지지만 나는 아무것도 없고 점점 없어지는 삶이요.
    그럼데도 불구하고 남아있었던건 아픈 아들때문이었는데
    세상 참 뭐같네요.

    그냥 지금은 죽고 싶어요.

    그냥 저를 보면서 저여자가 집에서 저러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엄마의 교육이 이랬을거다
    집안분위기가 이랬을거다 이런 이야기는 지금 하지 말아주세요.

  • 8. ,,
    '13.2.5 3:06 PM (119.71.xxx.179)

    음.. 애 혹시 일베같은거 안하나싶네요. ㄱㅓ긴 여자들을 딱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 9. ///
    '13.2.5 3:08 PM (14.45.xxx.79)

    미친 사춘기에 쎄보이려고 뭐라뭐라 하다가 큰 대형사고를 쳤네요 이놈이;
    그냥 너도 나중에 너같은 자식놈 낳아봐라 하고 짧고 굵게 응수하세요.
    그리고 당분간 말수 줄이고 좀 냉냉하게 대하세요.
    그래야 지가 더 반성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지가 더 반성하고 한다 싶으면
    부모 자식간에도 말은 조심해야 한다 이번에 엄마는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앞으로 살면서 엄마나 다른 사람들한테 말 조심해라하고 끝내세요.


    울면서 내가 일을 나가야한다 내가 왜 살아왔을까 니가 날 그렇게밖에 안봤어 하고 자꾸 약한모습 보이시면
    애가 더 반성을 얕게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순간 모면하고 엄마 기분 풀 생각만 하고요.
    님이 잘못하신 것도 없고
    애도 엄마를 그렇게까지 얕잡아봐서 그런건 아닐거에요.
    미친 사춘기에는 지가 말해놓고도 아차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아요.
    기운내시고 너무 괘념친 마세요.

  • 10. ...
    '13.2.5 3:09 PM (211.178.xxx.233)

    아이가 사과한거 보니..
    그냥 갑작스럽게 나온 행동인거 같아요..
    님 속상하시지만... 마음 추수리세요..

  • 11. ...
    '13.2.5 3:12 PM (211.225.xxx.113)

    헉이네요ㅡㅡ

    아드님이 백번잘못했네요

    집안에 주부없으면, 엄마없으면
    집 개판되고 제때 밥먹고 말끔히 옷입고 다니기가 얼마나 힘든줄 모르고ㅡㅡ
    고등학생이면 상대방에 대한 예의정도는 알아서 잘지킬 나이인데(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예의는 지키죠ㅡㅡ)
    돈벌러나가지마시고
    당장 내일부터 밥해주고 빨래해주지 마세요
    충격이시겠어요

    어느자리에 있든 자기역할 충실히 했다면
    떳떳한거고 그걸 돈가치로 환원하면 만만치않은건데
    아드님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네요ㅡㅡ

  • 12. ..
    '13.2.5 3:17 PM (121.157.xxx.2)

    원글님..
    저도 고등 남자아이 키우고 있어요.
    뭘 그만한일로 죽고싶단 생각까지 하고 그러세요.
    아이가 사춘기없이 잘 지내왔다 봅니다. 그 말 한마디에 죽고싶단 생각까지 하시는거보니.


    고녀석들이 그렇게 에미 마음을 후벼파는 소리를 할적이 있어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심정이 어떤건지 느끼게 해주죠.
    제 생각엔 아마 아이도 물건을 망가쳐놓고는 당황스러워 말이 헛나온것 같아요.
    저희도 아차.. 할때 있잖아요?
    다행히 아이가 무릎끓고 싹싹 빈다니 등짝 한대 후려치시고 네 말에 엄마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님의 심정을 쭉~읊어주세요.
    그리고 처음은 실수라 넘어가지만 다시 한번 엄마를 무시하는 행동이나 말을 할때는 용서치 않겠다는
    말씀도 짧고 굵게 해주시구요..

    남자아이들은 길게 말하고 돌려 말하면 잘 못알아 듣잖아요^^
    " 다시 한번만 불손한 행동하면 넌 내손에 죽는다~" 너무 강한가요?

  • 13. ..
    '13.2.5 3:18 PM (203.125.xxx.162)

    위엣님 그냥 갑작스럽게 나온 행동 아닙니다. 저정도의 말은 평소에 속으로 아주 많이 생각하고 완전히 물들어 있다가 어느날 비집어 나온거지요.
    아드님이 어울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그런 종류의 말을 아주 쉽게 통용하고 그런 종류의 가치관이 팽배해 있을꺼예요. 요즘 사춘기 남자애들 돈 안버는 여자들을 기생충취급하는종류의 쓰레기 물질만능 가치관에 여자능멸하는 인식.. 정말 위험수위 넘은지 한참 되었어요. 위에 어떤님이 일베 안하는지 확인하라고 하셨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예요. 일베건 뭐건 그런 종류의 인터넷, 친구들과 어울릴꺼예요.

    그리고 자기 엄마도 그런 시각으로 내내 바라보고 있다가 이제 머리굵었다고 어느 순간에 터져 나온거예요.

    이럴때 원글님이 하실일은 돈벌러 나갈일이 아닙니다.
    원글님은 여지껏 해오시던 모든 가사일을 완전히 때려치고 아드님이 자기 밥먹을꺼 부터 지가 입고 다닐 옷까지 모든걸 지 손으로 해결하게 해야 합니다.
    자기 몸뚱아리 쾌적하고 편안하게 간수해왔던게 아주 당연한거고.. 그외에 돈까지 벌어야 하는데 그거 못버는 집안에 있는 여자라는 사람들을 업신여기던거. 그게 얼마나 엄청난건지 지가 깨닫기 전엔 저거 힘듭니다.
    가능하면 병나서 어디 장기 입원하신다거나.. 너무 충격먹어서 기도원 들어간다고 하고 한달정도 나와계신다거나.. 그러는게 나을꺼 같아요. 저건 며칠 가지고도 효과 먹기 힘들꺼예요. 고등학교씩이나 들어간 다 큰 아들이라면요.

  • 14. 오늘부터
    '13.2.5 3:19 PM (116.120.xxx.67)

    밥 한끼에 오천원 빨래 한장당 천원 방 청소는 니가 하든가 해달라고 할땐 오천원. 또 뭐가 있나.... 암튼 다 돈으로 계산하세요.

  • 15. ..
    '13.2.5 3:21 PM (211.215.xxx.174)

    그 아픈 아들이 말한건가요?

  • 16. ...
    '13.2.5 3:30 PM (118.33.xxx.15)

    아들 가사일을 한달만 중단하세요.
    청소, 빨래, 밥...전부요.
    뜨거운 맛을 봐야지요.

  • 17. ,,
    '13.2.5 3:39 PM (72.213.xxx.130)

    일 하실 수 있다면 하세요. 단, 그 돈을 아들을 위해 쓸 필요는 없죠. 님 노후 보장을 위해서라도
    아들도 고등학교 졸업 후엔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함을 주지시키시구요.

  • 18. ....원글
    '13.2.5 3:44 PM (1.241.xxx.27)

    그런 말을 한 아이는 아픈아이도 아니구요. 일베가 나쁜 사이트라고 제게 가르쳐준 아이이기도 해요. 굉장히 혐오하는 사이트에요.
    애가 집에서 컴퓨터를 안하고 학교끝나고의 스케쥴은 피씨방서 앉아있기는 어려운 스케쥴인데
    일베가 아니라 어디다른데서라도 배웠나 싶지만 그런 말을 어디서 배워서했겠어요.
    내 아이. 내 아이의 그릇이 그정도인거지.
    그리고 실수라고 해도 제마음이 용서가 안되네요.
    그 애한테가 아니라 나한테요.
    내가 저렇게 키웠다는 생각에 정말 상처가 커요.
    얼마전 남편이 저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말을 한것도 생각이 나구요.
    다음세상엔 자기와 같은 학교나온 굉장히 명민한 여자랑 결혼해보고 싶다고 하는 말에
    보통때처럼 나도 좀 잘생긴 남자랑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고 넘겼는데
    내 몸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면 저 아이는 저렇게 되바라진 말도 안했을거고
    저 아픈 아이는 아프지도 않았을거란 생각에
    나는 도대체 뭔가 싶어요.

    조언주신데로 아이에겐 다음부터 그러면 국물도 없다고 말하는쪽으로 끝냈어요.
    축축 가라앉아있을수만은 없는 현실이니까..
    참 힘드네요.

  • 19. 사춘기..
    '13.2.5 3:45 PM (125.128.xxx.77)

    토닥토닥.. 사춘기라서 그런 거 같아요.

    엄마의 노력여하에 관계없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지금 그 나이는 엄마보다 주변 친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구요.

    부정적 댓글을 단 분들의 자녀들도 자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자녀는 그럴수 있는 거에요..

    힘내세요.. 혹독한 사춘기를 치루고 있는 건가 봐요.. 그냥 엄마의 감정을 얘기는 해 주세요.. 하지만 구질구질은 아닌 듯해요..
    아이가 한 말이에요.. 뒤끝은 없게 하세요.. 밥을 안 해주고 파업한다고 아이가 알까요? 지금 그 아이는 그러면 저봐.. 자기 일도 안하고 엄마가 유치하게 삐지네..

    사과 했잖아요..

  • 20. 나루미루
    '13.2.5 3:47 PM (218.144.xxx.243)

    진지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인터넷에 만연한 여자경시에 물들어 있을 확율이 아주아주 높습니다. 가볍게 보시면 안돼요. 엄마파업하라고 쓸랬더니 아픈 아이가 있으시네...어휴...어떻게든 해결을 보기를 바랍니다.

  • 21. 사춘기..
    '13.2.5 3:48 PM (125.128.xxx.77)

    잘못 키웠다 생각 들수도 있지만 사춘기 아이는 어찌 보면 제정신을 가진 아이가 아닌 듯합니다.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아이의 그 말에 일을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닌 듯해요..

    평상시에는 바른 아이라면서요.. 잘 키우신 거에요..

    아이가 사과한 걸로 봐서는 착한 아이에요..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근데 저도 제 자식이 그러면 님과 똑같이 흥분하고.. 똑같이 생각했을 거에요.. 하지만 제3자로서 냉정하게 보면 필요한 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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