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묵은지가 한통.
2011년도 묵은지가 두통.
2012년도 김장김치가 두통.
김치부자인데요.
반찬으로 먹는 김치는 2012년도 김장김치이고
찌개나 볶음 등으로 먹는 김치는 2010년도 묵은지를 먹고 있어요.
근데 묵은지가 어찌나 아삭하고 맛있는지
줄기 부분을 잘라서 마구 마구 먹을때가 있어요.
살짝 새콤하면서 곰삭은 묵은지 맛.
또 2012년 김장김치의 배추뿌리 부분도 먹기 좋게 잘라서
씹어 먹는데 무와 배추의 중간 맛이 느껴지면서
꽤 먹을만 하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냥 버렸는데 요샌 이것도 잘 먹습니다.
하긴,
시골이 고향이라 어렸을때 가을에 배추 갈무리하고
그대로 흙속에 남겨진 배추 뿌리를
한겨울에 군것질 삼아 캐먹고 다녔었는데
이런 맛 때문에 그랬나 싶기도 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