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정이 다가오네요. 시어머니와 냉전중.. 어떻하나요?

커피중독07 조회수 : 2,057
작성일 : 2013-02-05 12:35:00

우리나의 명절이 있다는게 원망스럽네요. 어느나라에나 이런날은 있겠지만요 -_-;;;

작년 11월쯤인가 시어머니랑 크게 감정격하게 싸우고 냉전중입니다.

제가 다 잘했단건 아니지만, 저도 억울한점도 많고 너무 말도안되는 트집에 억지가 심하셔서

정말 이제 제가 다 잘못했단말은 하고 싶지 않네요.

결혼한지 햇수로 7년차입니다. 이시간이면 어색하고 불편했던 고부간의 관계도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편하져야 하는거 같은데 오히려 그동안 참다가 폭발한 느낌입니다.

어머님이 먼저 시비만 걸지 않으셨어도 전 죽을때까지 참고 살았을꺼같은데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으면서 시비를 거시고 자꾸 저를 잡으시더라구요.

첨엔 네네 제가 잘못했어요 했는데 저도 참다참다 폭발해버렸네요.

제가 왜 계속 참아야하나요,, 본인 우울한걸 왜 저한테 푸시는지...

저희 남편이 처가에 하는거보다 전 10배이상 시댁에 잘했어요.

그래야되는줄 알고 첨엔 시키는대로 다했습니다. 남편이 저희집에 하는거보니 억울하단생각도 들었지만

어떻해요. 이미 그렇게 해왔는걸 .. 그래서 참고 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도 잘안하기로 한게 되버렸네요.

몇달동안 편하기도 했어요. 전화안해도되고, 서울로 병원오실때 안모시고 다녀도 되구요.

이것도 남편이 휴가내서 알아서 하더라구요.

남편도 첨엔 좀 참지 그랬어 했는데 제가 욱 하니까 이젠 시댁얘긴 입뻥긋도 안하네요.

거기까진 좋은데 맘 한구석이 불편한건 있어요.

더구나 명절이 코앞인데 남편이 시댁에 가자말자 말이 없네요.

지방이라 기차표를 구하든지 차로 갈꺼면 계획이라도 세워야하는데말이죠.

도데체 무슨 생각인건지,,,

계속 이대로 얼굴안보고 살순 없을텐데 진짜로 풀 자신이 없네요.

어떻게해야하죠?

 

IP : 210.223.xxx.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쯤은
    '13.2.5 12:49 PM (118.46.xxx.72)

    어머니 하면서 전화드려보세요 그러는게 부부의 행복이라 생각하시면서,,,,받아주시면서 그런대로 되는거고,,,아님 더 기세등등하심 점점 더 힘들어질텐데요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 2. 그냥...
    '13.2.5 1:02 PM (147.43.xxx.125)

    남편이 하자는대로만 하세요..
    대신 시어머니께 명절이라고 굽히진 마세요...

  • 3. 저도
    '13.2.5 1:04 PM (1.236.xxx.67)

    결혼 7년차때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욱하는 심정에 연락도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불편해서 죄송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옴팡 다 덮어썼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거 당연한거니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하랍니다.
    시어머니가 잘못한 일은 몽땅 없어지고 저만 세상의 나쁜 며느리가 되었어요.
    3년 더 지켜보다가 이번엔 욱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그냥 며느리노릇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펄펄 뛰시는데 이제 지쳐서 더이상은 어머니 원하시는대로 할 능력도 안되고 할 그릇이 안되서
    그만두겠다구요.
    제 경우에는 남편마음이 돌아섰어요.
    제가 정말 시댁에 지극정성으로 해온거 알거든요.
    남편생각에도 어머니 태도가 이해가 안가서 저희는 이렇게 돌아서게 되었어요.
    원글님 어떻게 하시라는 조언은 못하겠어요.
    각각 속사정 다르고 입장이 다르니까요.
    그냥 제 경우가 생각나서 한자 적고 가요.

  • 4. 커피중독07
    '13.2.5 1:10 PM (210.223.xxx.67)

    저도님!!
    진짜 제상황과 비슷한 입장이셨던거같아요.
    저도 이상황에서 제가 죄송하다고 했다간 제가 다 덮어쓸꺼같아서 그렇겐 절대 말안할꺼에요.
    남편도 가만있는거보면 시어머니가 남편도 좀 피곤하게 하는거같고, 제가 이제껏 어떻게 해왔는지 알기때문에 그걸두고 니가 뭘했다고 그러냐는식의 시어머니태도가 말도 안되는걸 알지만 자기 엄마니까 뭐라 하지도 못하고 가만있는거같거든요.
    그럼 지금 남편도 저도님도 시댁에 발길 끊으신거에요?

  • 5. 남편에게
    '13.2.5 1:14 PM (210.93.xxx.125)

    물어보세요

    1. 명절에 본가에 갈것인가?

    2. 난 사과 안할것이고 앞으로는 절대 과거처럼 좋은 며느리 노릇 못한다.

    3. 그런데 어머니하고 계속 싸우고 살지도 않겠다. 풀고 싶지만 과거로 회귀는 절대 안한다

    4. 그래서 앞으로 남편 너의 처신이 중요하다. 지금 잘못하면 평생 시댁 안갈수도 있으니
    중간에서 처신 잘해라.

  • 6. 저도
    '13.2.5 1:17 PM (1.236.xxx.67)

    2년정도 남편과 아이만 보내고 저는 안갔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남편보면 잔소리하고 전화해서 뭐라뭐라하고...
    제 전화로 하셔서 하도 뭐라고 하시길래 용건 있으면 아들과 직접 통화하라고 하고 안받거든요.
    저도 그냥 남편 통해서 듣는게 속도 덜 상해서요.
    한동안 남편이 시어머니께 많이 시달리더니 올해는 남편도 안간대요.
    남편이 진작에 올 설에는 안간다고 전화도 미리 드렸대요.
    시달리기 싫다면서요.
    저 그 얘기 듣고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 7. 커피중독07
    '13.2.5 1:18 PM (210.223.xxx.67)

    오늘 남편이랑 얘기할때 그렇게 해야겠네요. 명쾌한 충고 감사합니다!

  • 8. 진행중
    '13.2.5 1:30 PM (180.66.xxx.34)

    긴 결혼생활동안 어찌나 한결같이 괴롭히시는지 돌아가셔도 눈물안나올것 같아 걱정이였죠.
    남편이 효자라 모시고도 살고 10분거리에 살며 정말 몸종처럼.. 남들이 남편이 대단한 직업 가진줄 알아요.시어머니 위세가 등등해서...
    그러다 작년말에 원글님같은 일이 있고 정말 한달간은 발길 뚝 끊었습니다.
    .
    발길이 문제가 아니고 정이 다 떨어진대다가 그동안 해온 고생이 당연한것 내지는 하나마나한일로 치부되는데 억울해서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 나길 여러번..
    .더구나 시어머니 싫은걸 꾹 참고 살뜰히 모셔왔는데 마음이 통했는지 시어머니도 제가 마음에 안드는걸 꾹 참고 있었다고 소리 지르시니 어이상실.
    그후 행사가 있어 그걸 다 모른채 할 순 없고 참석은 하는데 그냥 도리 수준의것만 하고 있어요.
    이번 설에도 물론 가지요.
    하지만 예전과는 다를겁니다.제 마음이 이젠 돌이킬 수 없이 얼어 붙어 이웃집 할머니 대하는 마음 이상은 안드니까요..
    설에 가시기는 가세요.그걸로 꼬투리잡으면 또 당합니다.
    가시기는 가지만 사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해요.이전에 속없이 사람좋은 모습만 보여줬다면 이젠 함부로 하지 못하는 아우라..그런걸 보여주세요.
    많은 분들이 조언하지잖아요.무표정하게 네 아니오 이런 말만...
    전 사실 화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시어머니 그 마음 속에 적반하장의 어이없는 마음의 가득하다는걸 알고나니 ..

  • 9. 커피중독07
    '13.2.5 1:49 PM (210.223.xxx.67)

    아 진행중님도 정말 힘드셨겠어요,
    저희 시어머니도 딱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나도 맘에 안드는거 많았지만 참고참았다
    이젠 못참겠다 하시면서 니가 한게 뭐있냐고, 니가 다했냐고,, - -;;
    심지어 뇌수술하시고 퇴원하셔서 저희집에 3주넘게 계셨는데 3일있다 내려가셨다고 하시는데
    진짜 치매아닌가 싶었어요. 아버님 아프실때도 애들 친정엄마한테 맡겨가며 제가 병원 다 모시고 다녔는데
    자기 아들도 했지 니가 다했냐고 억지를 쓰시더라구요.
    그러다 할말이 없으니까 출가외인이네 며느리랑 사위가 같냐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진짜 저도 이제 잘하기 싫어요. 잘하나 못하나 모가 다른가 싶네요.
    상처가 쉽게 가시진 않겠지만 힘내세요~ ^^저도 용기가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510 한경희스팀청소기 as 문제 답좀 주세요 5 열폭 2013/03/19 2,962
230509 와플팬 사면 잘 사용할까요? 5 .... 2013/03/19 1,962
230508 프라다 VS 멀버리 지갑 좀 골라주세요 ㅠㅠ 10 브이아이피맘.. 2013/03/19 2,172
230507 학부모 상담 갈때요.. 9 초보엄마 2013/03/19 2,581
230506 부산 광안리삼익단지 벚꽃 언제가 가장 피크일까요? 3 ... 2013/03/19 536
230505 고3 총회 보통 가시나요? 4 의견 2013/03/19 1,759
230504 사돈 팔촌까지 자랑 1 감정노동 2013/03/19 676
230503 르크루제 머그잔 어떤게 좋을까요? 6 르크 2013/03/19 1,894
230502 개인정보 유출때 어듷게 ㄱㄱ 2013/03/19 275
230501 스마트폰으로 교체 2 남편의 반대.. 2013/03/19 577
230500 한솔그룹 최초 폭로, "4대강사업 담합했다" .. 6 샬랄라 2013/03/19 1,136
230499 이런 경우 시댁조카에게 어찌해야할까요?ㅜㅜ 18 손님 2013/03/19 3,428
230498 애보는데 한달 40만원이면 적은돈 아닌가요? 7 .. 2013/03/19 1,628
230497 방금 집 보고 갔어요.. 6 .. 2013/03/19 1,814
230496 변액연금 여쭤볼께요.... 2 연금 2013/03/19 664
230495 주부루저같아요....집안일 왜이리 싫고 못할까요.. 4 2013/03/19 1,619
230494 일본어 배울때 한자도 무조건 같이 배워야 하나요? 7 zz 2013/03/19 1,788
230493 파마결 살게하는 컬링에센스 추천 부탁드립니다. 8 파마가안나와.. 2013/03/19 3,364
230492 시험보고 난 뒤에 느낌은 왜 맞지 않는 걸까요? 이상해 2013/03/19 345
230491 예전에 김연아다큐에서 일본의 신발장인 찾아가서... 5 스케이트화 .. 2013/03/19 4,131
230490 “연봉 9500만원 귀족노조” 발언했다 소송당한 MB, 군색한 .. 1 세우실 2013/03/19 786
230489 소비양극화 심화…서민들은 의식주 비용↑, 부자들은 여가ㆍ교육 비.. 1 먹고만 살아.. 2013/03/19 895
230488 너무 예쁜 구두, 뒤꿈치를 양보할 것인가 6 뒤꿈치다까임.. 2013/03/19 1,323
230487 코디 조언해주세요..검정 자켓 1 코디 2013/03/19 735
230486 지은지 20년된 빌라 곰팡이 문제 어떻게 하나요? 6 .. 2013/03/19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