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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대 장손.. 제사 없앨 수 있을까요? ㅠㅠ

.. 조회수 : 6,704
작성일 : 2013-02-05 12:02:38
남편은 8대 장손입니다.
제 아들은 9대 장손입니다. ㅠㅠ

결혼할 때 3대 장손으로 속아서 결혼했습니다.
3대 장손이나 8대 장손이나 그게 그건가요? ㅠㅠ

시아버님은 원래 장손이 아니셨는데
아버님 형님이 돌아가시면서 7대 장손이 되셨습니다.

그나마 어머님께서 제사를 많이 줄이셔서
일년에 5번 치릅니다.
지방이고 저희는 설,추석 때만 내려갑니다.
음식 준비는 어머님과 숙모님 두 분이 하십니다.
저와 동서는 아직 도와드리는 건 없고 설겆이만 합니다.

저는 맏며느리지만 요리에 자신이 없고
제사는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8대 장손,9대 장손이란 굴레가 싫습니다.
그래서 아들 안 낳고 싶었지만
하느님이 아들을 주셨네요...

시댁 책꽂이엔 무슨 족보가 한 줄 가득히 꽂혀 있구요.
작은 아버님들은 항상 제사 잘해야 된다 이런 얘기 하시구요.
선산 관리 어떻게 해야 되느니.. 이번 설부턴 남편도 참여해야 하느니..
상차림도 정말 격식을 갖춰 좋은 물건만 놓고 빼곡하게 차리십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보며 점점 제사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갑니다.
이런 환경에서 시부모님 돌아가신다고 해도
숙부님,숙모님들 두려워서 줄이거나 없앨 수 있을지..

이런 저희 시댁.. 제사 없앨 수 있을까요?

저는 없애거나
절충안으로 1년에 1-2회 정도만 하고
상차림도 아주 간소화하고(생전에 좋아하시던 것들만)
숙부님,숙모님들은 모시고 싶지 않습니다..
IP : 112.170.xxx.4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5 12:06 PM (211.54.xxx.196)

    없앨 궁리만 하지 마시고 타협을 하시든지 절충을 하시든지
    뭔가 해보는 척이라도 하고 없애든지 하세요...

  • 2. ..
    '13.2.5 12:07 PM (175.211.xxx.159)

    나중에 시아버님 시어머님 돌아가시면 남편과 시동생이 상의해서 없앨 수 있어요.

    다만 남편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요.

    시동생은 반대하겠다면 그쪽에서 제사 지내면 되는 문제이고요.

    저희 부모님 두분 다 교회다니시는데 제사는 참석하십니다.
    절은 안하고요.
    저희 세대에서는 제사 없어질 것 같습니다.
    참석도 안하고 챙기는 사람이 없거든요.

  • 3. ..
    '13.2.5 12:08 PM (72.213.xxx.130)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죠. 님이 안 하시려면 굳건히 욕을 먹을 각오를 하시고 버텨야죠.

  • 4. ..
    '13.2.5 12:08 PM (1.225.xxx.2)

    교회 나가세요.

  • 5. 나중에
    '13.2.5 12:10 PM (218.54.xxx.163)

    님이 제사 주관하시게 되면 줄일 거 줄이고 합칠 거 합치면 되지 않을까요?

  • 6. skavu
    '13.2.5 12:10 PM (175.197.xxx.119)

    남편은 자기가 음식하고 설거지하는 것도 아닌데 동의권을 주는 것도 사실 웃겨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원글님이 한개로 줄여버리거나 없애세요. 짜증나...진짜 ㅠㅠㅠㅠㅠㅠ

  • 7. 전 6대 장손 며느리
    '13.2.5 12:13 PM (119.67.xxx.168)

    없애지는 못했고 줄이기는 했습니다.
    형님이 어머님 돌아 가시면 설과 추석 명절 돌아 가면서 지내자고 하시네요. 그리고 형님이 아들과 음식 준비 같이 합니다.
    그리고는 자꾸 세뇌 시킵니다. 졸업만 하면 니가 지낼거니 정성 들여 하라고요. 우리 조카가 제사라면 진저리를 치네요.

  • 8. ..
    '13.2.5 12:18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저는 꼴랑 기제사 두번에 명절 두번인데요,, 기제사도 합칠려구요,,
    시누들이 이제 합쳐라고 해서,,신랑도 그래라 그러구,,
    올해부터 합칠까 생각중입니다,, 시부모님,,돌아가신지 20년 되니 이젠
    시누들이나 신랑이나 별 생각없더군요,, 거기다 제가 골골대니 편할대로 하라고그러고,,

  • 9. ..
    '13.2.5 12:22 PM (112.170.xxx.47)

    시댁 책꽂이엔 무슨 족보가 한 줄 가득히 꽂혀 있구요.
    작은 아버님들은 항상 제사 잘해야 된다 이런 얘기 하시구요.
    선산 관리 어떻게 해야 되느니.. 이번 설부턴 남편도 참여해야 하느니..
    상차림도 정말 격식을 갖춰 좋은 물건만 놓고 빼곡하게 차리십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보며 점점 제사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갑니다.
    이런 환경에서 시부모님 돌아가신다고 해도
    숙부님,숙모님들 두려워서 줄이거나 없앨 수 있을지..

    이런 저희 시댁.. 제사 없앨 수 있을까요?

    저는 없애거나
    절충안으로 1년에 1-2회 정도만 하고
    상차림도 아주 간소화하고(생전에 좋아하시던 것들만)
    숙부님,숙모님들은 모시고 싶지 않습니다..

  • 10. ..
    '13.2.5 12:28 PM (183.106.xxx.229)

    보통 10대이상 종가라도 기제사는 4대(고조부모)까지만 모시는데 요즘은 내노라하는 양반가문도 부모님 조부모님 양대만 모시는게 보편화된것같고 어떤 가문은 할아버지 제사에 할머니와 합제하고 아버지 제사에 어머니 같이 모시니 결국은 1년에 두번으로 줄어들더라구요. 이 정도는 조상님들께 빚? 갚는다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하네요.

  • 11. 나도 젊은 며느리
    '13.2.5 12:33 PM (211.60.xxx.254)

    며느리 들어오자마자 제사때 설겆이만 하는 며느리가 제사 없앨 궁리나 하고 참.
    종가 아니라도 기제사와 구정과 추석에는 교회집 아니면 제사 지내는집 많습니다.

  • 12. 1년에 2번 정도로 하심
    '13.2.5 12:36 PM (121.133.xxx.34)

    되겠네요.

    아주 구식인 집안도 원래 4대까지만 지내고 요새 보통은 2대(아버지, 할아버지)지요.
    종가집 제사 풍습에 관한 잡지 기사 본 적 있는데
    그 윗 조상은 불천위(나라에 큰 공을 세웠다든지 해서 사당에서 옮기지 않는 신위)가 아닌 이상
    후손이 들어오면 5대조는 신위를 파묻거나 하고 제사는 지내지 않는데요.
    그러니까 한꺼번에 가을에 시제, 묘사를 지내는 거죠

    첫 기일 제사만 지내시고
    부부 제사를 합쳐서 하루에 지내시다가(상차림도 점점 간소화)
    숙부, 숙모님도 차츰 제사에 안 오시게 될 거고
    나중엔 없애실 수도 있겠지요.

  • 13. ..
    '13.2.5 12:46 PM (112.170.xxx.47)

    저같은 며느리 안 들어오길 바라신다는 분..
    자기 집안, 자기 성씨 제사는 자신들이 해결하세요.
    왜 자기네 성씨 제사를 성씨다른
    남의 집 귀한 여식들이 바둥거리며 지내야 하는지요?

    다른 분들 말씀은 귀담아듣고 있습니다.
    일단 남편과 먼저 의견 교환을 해봐야겠네요.
    아직 제사가 넘어올 기색이 없어..남편과도 제사 얘길 해 본 적이 없구요.
    이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본능적인 두려움이 있네요.

  • 14. 으으
    '13.2.5 12:52 PM (125.152.xxx.56)

    제사가 부담스러우신 것은 이해가 가지만
    원글님 시댁분위기는 적어주신대로라면
    하루아침에 며느리 혼자서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집안은 아닌것 같네요.

    8대니 9대니는 몰라도
    적어도 3대장손의 맏며느리인줄은 알고 결혼하신 것 같은데...
    어쨌든 원글님 대에는 남편분이 웬만큼 의견이 강하지 않은한 힘들고 원글님 아드님정도까지 생각하셔야 의미있는 변화가 가능할듯.

  • 15. ..
    '13.2.5 12:54 PM (119.202.xxx.99)

    원글님같은 며느리 안들어와야 된다는 저 위에 분은 무슨 귀신시나락까먹는 소리 하고 계세요?
    귀신도 밥 먹어야 된다구요? 안먹으면 배고파요?
    귀신도 밥 먹여야 되면, 귀신은 똥은 어디가서 누나요?
    내참~~~
    세뇌의 힘이 무섭긴 합니다.
    원글님!
    원글님이 다 맡으시면 일년에 한번으로 다 합쳐서 간소히 하시다가
    몇년 하다가 그냥 절에 맡기거나 없애도 됩니다.
    저도 장손 며느리지만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사는 없앨거에요.
    남편이랑 합의 봤고요
    제 아들 며느리한테 이 지겨운 제사 절대로 안물려줍니다.
    진저리 나요.

  • 16. ᆞᆞ
    '13.2.5 12:56 PM (115.41.xxx.216)

    진짜 귀신이 있고 밥 먹으러 오나요? 조상 이렇게 잘 받드는 나라가 왜 식민지는 되고 나라 꼴이 요 모양일까요?

  • 17. ㅋㅋㅋㅋㅋㅋㅋㅋ
    '13.2.5 12:57 PM (147.6.xxx.21)

    와 조상 귀신이 배고프니 밥차려 줘야 된대요
    우와 진짜 21세기 이 개명한 세상에 별 희한한 소리를 다 듣네요. ㅎㅎ

    서양 귀신들은 그동안 배고파서 어떻게 살았나 몰러...
    그래도 자손들이 (로마,영국,스페인,미국) 세계 재패는 다하고 댕겼는듸...

  • 18. ㅇㅇ
    '13.2.5 1:19 PM (182.218.xxx.2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지고 갑니다
    며느리 운운하는 걸 보니 주제에 아들은 낳아가지고 미친 시모 노릇 톡톡히 하겠네요
    상견례때 꼭 지금 쓴 말 사돈이랑 예비며느리한테 꼭 해주세요 반드시 하세요
    귀신이 배고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9. ..
    '13.2.5 1:20 PM (112.170.xxx.47)

    fg님 역시 남자분이셨군요.
    그러니까 본인 아들딸보고 잘 지내라고 하세요.
    애꿎은 남의 집 귀한 여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시구요.

    저는 제 자식들에게는 절대로 제사 안 물려줄 겁니다.
    자기 밥 자기가 찾아 먹어야지 죽어서까지 자손들에게 폐를 끼치나요?

  • 20. 아들아.
    '13.2.5 1:24 PM (121.172.xxx.57)

    절대 내 제사밥은 짓지마라.
    쌀 한톨도 올리지 마라.
    서양귀신은 다 굶어죽었나.
    죽어서까지 밥타령.
    지겹네요. fg

  • 21. 아들아.
    '13.2.5 1:27 PM (121.172.xxx.57)

    형편되면 꼭 명절에는 여행을 떠나거라.
    어디고 네마음 편한곳에 두다리 쭉 뻗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거라.

  • 22. ....
    '13.2.5 1:48 PM (123.109.xxx.153)

    제사는 조상님을 위해 지내는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행삽니다
    이걸 꼭 기억하세요
    귀신이 밥먹으러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는 살아있는 누군가..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에요
    귀신이 밥먹으러 다니는 걸 믿고싶으세요 내 돌아가신 부모님이 어딘가에서 편히 쉬고계실거라고 믿고싶으세요?
    다 왁자지껄 모여서 대부(영화) 패밀리 놀이 하는겁니다.
    여기에 장손, 종손 양반놀이 덧붙이고 뼈대있는 가문에 족보까지 완성해서 품위놀이 하는거죠

    냉정하게 보시고
    지금은 제사를 주관하지않으니 그냥 지켜보셔야하지만, 시어머니께 난 정말 못한다. 쟨 못하겠구나...심어주셔야해요
    일손느리고, 눈치도 없고 보면 한숨나오고 걱정스러우면
    대게 내손으로 제사를 줄이고 없애리라...마음 먹으십니다. (진짜 오래지내신분들..)
    애쓰신 시어머니, 일부러 옹심내는분 아니면 잘 도와드리세요. 유능하진않지만 마음은 알아주는 며느리가 되는거죠
    원글님이 빋아 주관하게 되면
    원글님 부부가 상의해서 줄이고, 없애고, 간소하게 비꿔가면 됩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거니까요

  • 23. 근데
    '13.2.5 1:56 PM (115.95.xxx.134)

    친척어른들이 제사를 소중히 하는 것 같은데, 초장에 잔머리만 굴리고 있으니 참....
    장손이고 뭐고 환경 탓하지말고, 남편과 상의도 하기 전에 겁부터 먹는 자신부터 돌아보시길

  • 24. 서구화
    '13.2.5 2:05 PM (59.24.xxx.148)

    시대는 서구화 되고 생활도 서구화 되었는데 제사는 유교적으로 하니 뭔가 앞뒤가 안 맞고 참 딜레마네요

    사람 나고 제사 낫지 제사 나고 사람 낫나요???? 제사 때문에 울며겨자먹기식 대한민국 여인네들 ...

    참 어렵네요 그깟 제사막 먼지

  • 25. 자칭
    '13.2.5 2:14 PM (221.140.xxx.12)

    젊은 며느리란 사람이 설겆이, 구정, 교회집... 참 늙수구레한 단어들 쓰면서 남 호통 치시네요.
    그리고 초장에 잔머리나 굴린다는 사람은 또 뭔지.
    본인들 좋으면 본인들이 하세요. 남한테 욕하거나 가르치지 말고.

  • 26. ..
    '17.7.22 1:26 AM (220.85.xxx.236)

    그런집에 결혼한게 실수
    이혼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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