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4학년1학기를 마치고 방학 일주일전 딸아이가 친구들사이에서 왕따당할뻔한 일이 있었어요.
무리중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딸아이를 놀려주자고 모의를 했었습니다.
근데 그 모의는 성사(?)가 안되었습니다. 딸아이는 그 일을 모르고 있구요,
다만 당시 분위기만 느끼는정도에요, 친구들사이에서 소외당한다는 기분...정도요.
전 우연히 사실을 알게된 아이친구엄마가 알려줘서 그 사건을 알게되었구요.
2학기때 학교생활을 어찌할까,, 엄마로서 너무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도 자연스레 넘어가고
또 친구들과 잘 지냈어요.
정말정말 걱정스러웠는데, 2학기생활은 아이가 즐거워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겨울방학후 개학을 하고는 또 상황이 이상해졌어요.
개학후 둘째날.. 친구들과 무리지어 나오다가 딸아이가 잠깐 핸드폰에 눈을 판사이 고개를 드니
친구들이 안보였다고해요. **야,라고 친구이름을 불러도 나오질않고....
여기저기 쫓아가보니 모퉁이 사이로 친구서너명이 숨어버렸데요..
아이가 너무 속상해하면서 집에왔어요.
제가.. 정말 기분나빴겠다.. 그 친구들 그런행동은 정말 나쁘다고 얘기해주고는
학교가면 그 친구들에게 너의 속상하고 나빴던 기분을 그대로 전하라고 했어요.
딸아이가 한친구에게 그렇게 얘기했더니 웃으면서 그냥 놀래켜줄려고 장난쳤다고 했답니다.
참,, 어이없고 기분나빴지만, 그냥 넘어갔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유사한일이 또 있었어요.
한번정도야 장난이라고 넘어갈수도 있겠지만, 두번은 정말 나쁜의도가 아니고 뭘까요?
아이가 당시 상황을 속상해하면서도 그냥 잘 넘어간듯 한데.... 요즘 친했던 친구들에게서
소외감을 느낀다고합니다. 교실에서도 그 친구들이 말을 걸어주지도 않고...
딸아이가 다가가서 몇마디 하는것 외엔...
5학년이 얼마남질않아서 그냥 일주일정도만 잘 넘기면 새로운 친구들 만날수 있으니.. 괜찮다고
힘내자고 얘길해주었지만, 딸아이의 상실감은 이루말할수없을정도에요.
그 친구들 엄마에게 당신자식들이 내 딸에게 이렇게 못된행동을 했었다고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은데,
고학년아이를 둔 부모로서 그런식의 접근이 과연 역효과만 날것같구요.
그래도 그 엄마들께 자식들의 그런 나쁜행동을 알려주고싶은생각도 들구요...
친했던친구들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 딸아이에게 엄마로서 어떤 힘을 줄수 있을까요..
내 아이가 마음의 상처같은것 느끼지않고 세상살면 좋겠는데,,, (이건 불가능하다는건 알지만,
모든부모마음이겠죠..)
한편으로는 이런 고통이 나중엔 큰 힘이 된다고 스스로 위로를 하지만....
당장 지금 힘들어하는 딸아이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잠이 많은 제가 어제밤도, 오늘밤도 뜬눈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