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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참는 아이라서 더 안스러워요.

++ 조회수 : 2,889
작성일 : 2013-02-04 20:24:43

우리애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잘 참는 편입니다.

그래서 부모인 제가 보기에 많이 안스러워요.

친구랑 있을때 다른 친구가 목마르다면 자기것도 잘 양보합니다.

언뜻보면 별로 물 생각 없어 보여서 양보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집에 와서 물을 벌컥벌컥...

그때부터 목말랐는데 그냥 참았대요.

오늘도 학교에서 1시간 늦게 오라는 문자가 왔는데 제가 핸폰을 알림소리를 꺼놔서 못봤어요.

아이는 평소처럼 학교갔다가 왔는데 나중에 그럽니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문자 안왔어?"

그제야 확인해보니 문자가 한두통도 아니고 5통이나 왔지 뭐에요.

아는 엄마도 보내주고요.

어찌나 미안하고 어찌나 안스럽던지...

그냥 한시간을 교실에서 혼자 있었대요.

잘 내색하지 않는애인데 좀 많이 무섭고 걱정도 많이 되었다면서 우네요.

미안하다고 담부터는 엄마도 문자 확인 잘 하겠다고

그리고 너도 무슨 일 생기면 오늘처럼 꼭 엄마에게 얘기하라고 했는데

너무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가 애기때부터 잘 울거나 보채지도 않고 여간 아파도 그냥 좀 울다마는 식이었어요.

그래서 병원가면 선생님들이 놀랄정도일때도 많았어요.

애가 많이 아팠을텐데 엄마가 이제 오면 어쩌냐구요.

여하튼 하루종일 맘이 많이 안좋네요.

IP : 1.236.xxx.6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3.2.4 8:30 PM (219.248.xxx.75)

    핸드폰은 왜 꺼두셨어요ㅡㅡ;;

  • 2. 저희 딸
    '13.2.4 8:35 PM (211.181.xxx.209)

    도 그래요..
    어제도 동시 숙제를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하기에 하기 싫어서 그런지 알았더니
    넘 아팠대요
    장염
    내색도 변명도 안하는 착한 아이
    넘 안쓰러워 꼭 안아줬어요

  • 3. 원글맘
    '13.2.4 8:36 PM (1.236.xxx.67)

    고쳤어요.--;;;
    핸드폰을 꺼둔건 아니고 문자알림소리를 꺼뒀거든요.
    오는 문자가 광고문자나 쓸데없는 것들만 오길래 시끄러워서 방학동안 꺼뒀는데 이런 낭패를 겪었네요.
    오늘 바로 문자알림소리 켜놨어요.

  • 4. 저두 어릴때
    '13.2.4 8:37 PM (223.62.xxx.23)

    잘 참는 성격이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엄마가 성격이
    강하셔서 ㅠㅠ 주사맞아도 절대 안울고 슬퍼도 우울해도
    내색안하고 낯도 많이 가리구요 ㅠㅠ

  • 5. ..
    '13.2.4 8:40 PM (223.62.xxx.221)

    어머 너무 이뻐서 엉덩이 팡팡해주고싶어요.
    잘참는데 양보도 잘하구.. 평소엔 괜찮은데 위험 위급상황이런 때는 또 모르니까 잘 일러두어야 할 것같아요.

  • 6. 엄마가
    '13.2.4 8:49 PM (1.241.xxx.29)

    엄마가 아이 어릴때 주위를 의식해서 안돼란 말을 많이 한경우 표면적으로는 착한아이로 크는데 크면 그 화가 폭팔하죠
    차라리 웃고 맘껏 떠들고 그런 아이가 홧병이 덜하고 행복하게 자라죠
    낙서같아보여도 열심히 그걸 그리는데 부모가 꺽어버리면ㅜㅜ
    남들이 보기엔 참 착한아이
    전 그렇게 키우고 싶지않아요

  • 7. 너를
    '13.2.4 9:04 PM (1.177.xxx.33)

    음..한마디 보탭니다.
    우리애도 그런성향이거든요.
    어릴땐 그게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저와 다른 생명체처럼 보여서 더 이뻤어요.
    어쩜 이렇게 착하니.배려심이 어찌나 많은지..이런것들이 살면서 참 복으로 돌아오겠다 생각하면서 잘 키운다 생각했는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은연중에 아이의 그런면을 더 부채질 한 것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원래 교과서적인 아이가 교과서적인 엄마말을 받아들이면서 더 잘 참는.그게 더 좋은거라고 인식해버리는..
    거기다 싫어 했을때..저는 그런부분을 나쁜행동으로 몰고간것도 있었어요.
    근데 다른엄마와 딱히 다르게 키웠다 생각은 안하는데.애 성향이 제일 큰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은 해요
    저보다 더 애를 잡고 키우는 집을 아는데..딲딲 해서는 안되는거 야멸차게 말하고 애를 키우는 집을 아는데요
    애 기질이 엄마보다 더 강해서 더 징징거리더라구요
    결론은 애 기질이 상위인부분은 있더라고 봅니다.

    다만 이 기질이 사회성속으로 들어가면 아이가 마음에 화가 생길수도 있을겁니다.
    어지간하면 자기가 다 참으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믿는거죠.
    우리애는 저한테는 싫은거 좋은거 다 말했었는데요.학교들어가면서부터..애들이랑 교류하는 부분에서 자기가 참으면 다 해결되는 부분을 겪고나서그 성향에 더 불을 지른꼴이 되어버린것 같아요
    근데 누구나 참고 기다리고 양보하고 배려하고만 있진 않거든요
    한번씩 터트려지는거죠.
    그때마다 네 마음속에 있는 말을 애들한테도 말을 하고.어떻게해라 가르쳤어요
    사회성이 커 나가질때 안좋은 경험을 하면서 발전을 못한 부분이 있다고 봐요.
    뒤늦게 깨닫고 많이 좋아진 케이스고.지금은 자기소리 제대로 하면서 커요
    저는 예전의 우리애가 그립기도 하고..세상이 그런애들에게는 넘 가혹하다는걸 키우면서 많이 느껴서인지.
    지금 바뀐성향이 훨 낫다고는 생각을 해요.그래도 어릴때 그순수하고 착하고 배려잘했던 그 모습도 그립고 그래요.
    근데 그런성격으로는 계속 애가 힘들겁니다.
    애들이 넘 강한데 이런아이가 살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암튼 글 읽다가 이런애를 키운 절절한 경험들이 떠올라서 몇자 적어요.

  • 8. 불편
    '13.2.4 9:06 PM (1.241.xxx.29)

    불편하다면 죄송합니다
    저희 아이도 신생아때부뎌 잘울지도않고 순해서 어려운줄 모르고 키웠어요
    근데 저희아이는 말썽꾸러기 이거든요
    노파심에 하는 말이었어요
    어떤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우리엄마는 항상 내말만 안들어준다고 한말이 생각이나서 근데 그 엄마는 아이가 여리고 배려심이 많은 착한아이로만 알고있더라구요
    정작 자기자식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우리아이는 착한아이야 여동생한테 치여서 그런거라고만 얘기해서 좀 답답했어요
    그러면서 외동인 아이가 활발하게 노는걸 나대는 아이로 생각해서 쫌 그랬거든요

  • 9. 99
    '13.2.4 9:06 PM (61.81.xxx.45)

    저희 큰애가 그랬어요.
    어려서부터 떼 한번 쓰지 않고 안돼 하면 그걸로 끝.
    지금 대학교 다니는데도 자기 마음을 잘 내색을 안해요.
    어려서는 착한 아이라고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남의 눈치를 자꾸 보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많아요.

  • 10. 제가
    '13.2.4 9:09 PM (14.52.xxx.135)

    바로 그런 아이였는데
    제 아이들은 절대 그런 모습 보이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살아요
    어린 시절이 힘들었고 그 때를 돌이켜 생각하고 있어도 마음이 무거워요
    제 생각도 주위 어른들이 무심코 던지시는 말한마디 한마디에 더 신경쓰고 더 인내심 강한 아이가 되도록 노력했던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간다면 절대 그렇게 살지 않고 싶네요

  • 11. 원글맘
    '13.2.4 9:14 PM (1.236.xxx.67)

    1241님...
    저도 순간 좀 불편한 기분에 썼다가 제가 지나친것 같아 지웠어요.
    죄송해요.
    그나마 요즘 조금씩 자기 얘기를 하고 기분나쁜 내색이라도 해서 위안을 삼고 있어요.
    일부러 참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는데 그건 아니고 참지 않아서 친구랑 다투거나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그냥 참는게 더 쉬워서 그런다고 하네요.
    남편도 이런 성향이라 제가 살면서 이래저래 답답했던 적이 많아서 아이의 이런 성향을 보면
    염려되는 마음도 많아요.
    너를 님 글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 12. 안쓰러워
    '13.2.5 12:35 AM (218.39.xxx.164)

    우리 아이도 그래요...많이 안쓰러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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