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잘 참는 편입니다.
그래서 부모인 제가 보기에 많이 안스러워요.
친구랑 있을때 다른 친구가 목마르다면 자기것도 잘 양보합니다.
언뜻보면 별로 물 생각 없어 보여서 양보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집에 와서 물을 벌컥벌컥...
그때부터 목말랐는데 그냥 참았대요.
오늘도 학교에서 1시간 늦게 오라는 문자가 왔는데 제가 핸폰을 알림소리를 꺼놔서 못봤어요.
아이는 평소처럼 학교갔다가 왔는데 나중에 그럽니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문자 안왔어?"
그제야 확인해보니 문자가 한두통도 아니고 5통이나 왔지 뭐에요.
아는 엄마도 보내주고요.
어찌나 미안하고 어찌나 안스럽던지...
그냥 한시간을 교실에서 혼자 있었대요.
잘 내색하지 않는애인데 좀 많이 무섭고 걱정도 많이 되었다면서 우네요.
미안하다고 담부터는 엄마도 문자 확인 잘 하겠다고
그리고 너도 무슨 일 생기면 오늘처럼 꼭 엄마에게 얘기하라고 했는데
너무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가 애기때부터 잘 울거나 보채지도 않고 여간 아파도 그냥 좀 울다마는 식이었어요.
그래서 병원가면 선생님들이 놀랄정도일때도 많았어요.
애가 많이 아팠을텐데 엄마가 이제 오면 어쩌냐구요.
여하튼 하루종일 맘이 많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