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정보 회사에 등록하신다는 우리 엄마

에휴 조회수 : 1,794
작성일 : 2013-02-04 16:43:47

엄마는 요즘 제 결혼 이야기를 매일 입에 달고 사십니다.

결혼정보회사 알아놨다 사진찍어라 몸매관리해라 등등등

저만 보면 결혼얘기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작년까지만 해도 안그랬는데 새해드니 다른 사람이 되셨어요.

 

자라면서 본 부모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으셨죠. 저희 가족도 썩 화목한 건 아니에요.

두 분은 중매로 만나셨는데 아빠는 괜찮은 직업을 가지셨지만 가정은 잘 돌보지 않으셨구

엄마는 혼자 열심히 가정을 꾸리셨는데 아빠가 한창 속 썩일 때 경제력이 없어서 그냥 사신 것 같아요. 

자식들이라고 둘 있는데 뭐 그닥 말을 잘 듣거나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네요.

부모님은 왜 결혼해서 나를 낳아가지고 힘들게 하나 싶은 생각 뿐이에요.

 

저 34살인데 지금으로는 결혼생각 없어요.

저 하나 챙기는 것도 힘들어요.

직장생활에 치이면서 잘리지 않고 커리어 쌓으려고 바둥바둥 하는 것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내 일 외에 사람 만나는 것도  피곤하고 지쳐서 잠깐 시간내서 겨우 만나는데 그것도 빨리 헤어졌으면 해요.

이런데 어떻게 결혼해서 남편챙기고 집안살림 하고 시댁 친정 챙기고 애 낳아서 기르고 교육시키고 사나요.

생각만 해도 미쳐버릴 것 같네요.

 

다른 사람들은 결혼하고 애 낳고 행복하게 잘 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결혼이 불행의 시작인 것 같아요.

 

 

 

IP : 122.36.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3.2.4 5:23 PM (117.53.xxx.164)

    한번 뒤집어 엎으세요..
    저도 님보다 한살 많은 DKNY인데요. ^^

    저희 엄마나 주변에 제 친구엄마들.. 모두 다 그럴때가 있으시긴해요.
    해결방법은 그냥 정말 모른척하시고..
    바쁜일을 만드세요.
    그리고 독립하시는거 정말 도움되구요.

    그리고 한번 정말 미친년처럼 ㅈㄹ하세요
    울고불고 나 갖다가 팔아버릴생각하냐고..
    엄마도 모진말 할겁니다.
    니가 뭐가 잘났냐 등등.. ㅋㅋㅋㅋ
    그런거 다 예상하시고~ 다 참아내세요.
    그리고 지금 독립하시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독립을 준비해서 35세에는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보세요
    화이팅해요~!

  • 2. 원글
    '13.2.4 5:40 PM (122.36.xxx.149)

    몇년간 일과 공부 때문에 떨어져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직장을 옮기면서 요즘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고 있거든요 매일 부모님 눈에 보이니까 이게 문제예요. 집값이 너무 비싸서 열심히 전세값 모으고 있는데 택도 없네요. 개인 생활도 일일이 간섭하시고 빨리 나가고 싶어요. ㅠㅠ

  • 3. 아자
    '13.2.4 11:47 PM (59.20.xxx.233)

    더 나이들면 왜 결혼 못했을까 후회됩니다...평생 독신으로 살거 아님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 하시는게 좋아요..혼자 살아가는게 더 힘들수도 있답니다...여러사람 만나보세요..저는 30대에 사람을 안만나본게 후회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231 화초를 선물받았는데 민달팽이가 붙어있네요 ㅠㅠ 16 실종 2013/06/05 4,720
261230 결혼기념일이라고 축하전화하면서 본인도 결혼기념일이라고 말씀하시는.. 10 결혼기념일 2013/06/05 2,785
261229 ㅎㅎㅎ 남자가 사랑할때, 황당해서...ㅋ 3 ... 2013/06/05 2,416
261228 배살빼는 운동하면 온몸이 경련하는 것처럼 떨려요 2 오잉꼬잉 2013/06/05 2,546
261227 바질페스토소스? 맛있나요? 3 궁금해요 2013/06/05 3,660
261226 전 올해들어 아직 하루도 덥다고 느낀적 없었는데 6 ******.. 2013/06/05 1,452
261225 집보러온 분이 5천을 후려치는데요 76 집매매 2013/06/05 19,216
261224 장옥정 처럼 심한 역사 왜곡 있었나요? 15 하늘 2013/06/05 3,261
261223 아이가 다쳐서 윗입술 안쪽이 터졌어요.. 4 에고 2013/06/05 1,015
261222 골프복 중 짧은 치마(속에 반바지있는) 어때요? 2 입어보자. 2013/06/05 1,954
261221 저는 가마솥에 불때서 요리해봤으면 12 로망 2013/06/05 2,127
261220 "대리점주 회장과 어울리지 말라고 농심본사 부장이 찾아.. 샬랄라 2013/06/05 700
261219 서울기독대학교 아시는분 계신가요? 2 ... 2013/06/05 1,769
261218 사람들만나고오면 녹초가 되요 7 기운 딸림 2013/06/05 2,125
261217 울산에서 생미역 파는 곳 알려주세요 2 유후 2013/06/05 1,167
261216 갤럭시 S3 사용하시는분 좋은가요? 7 머리아파요 2013/06/05 1,849
261215 제 냄비를 살려주세요 7 미우 2013/06/05 1,012
261214 티몬에서 산 숙박권 양도받는거 사기당할 수 있나요? ㅎㅎ 2013/06/05 672
261213 울 강아지가 저를 엄마로 착각하는거 같아요 ㅠㅠ 21 // 2013/06/05 6,966
261212 가누다 베개 써보신분 계세요? 5 일자목 2013/06/05 8,798
261211 조선족 때문에 무서워 못살겟다..,ㅡㅜ 16 코코넛향기 2013/06/05 4,877
261210 폐식용유 비누 쓸만해요? 2 폐식용유 비.. 2013/06/05 1,295
261209 노인이 되면 바뀌는 성격? 11 .... 2013/06/05 3,573
261208 화상을 입었어요 4 jamon 2013/06/05 918
261207 입술을 좀 도톰하게 만드는 그런 성형 수술은 없을까요 7 .... 2013/06/05 3,029